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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hil_16090
    작성자 : 크리톤
    추천 : 2
    조회수 : 405
    IP : 109.193.***.32
    댓글 : 14개
    등록시간 : 2017/11/25 19:12:25
    http://todayhumor.com/?phil_16090 모바일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나... 어느 것이 나인가?

    페이스북에서 활동하시는 지식인들을 몇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뵌 분들도 있고요.
    팟캐스트나 책을 통해서도 이야기를 하시지만, 온라인을 통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하시지요. 
    아무래도 방금 일어난 사안이나 생각한 내용에 대해서 즉시 피드백을 받을 수 있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이 용이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 분들을 보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말하는 태도가 상이하지 않습니다.

    뭐 책으로 글을 쓰는 것이나 페이스북에 글을 쓰는 것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페이스북은 익명성이라는 온라인의 한가지 특성이 적은 곳이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프라인과는 다르게 시공간을 초월하여 현실에서의 인간관계의 폭보다는 훨씬 넓은 사람들과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분명 온라인은 오프라인은 다른 차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서로 다른 차원에서 다른 이들과 작용하고 있는 나는 같은 나일까요? 다른 나일까요? 
    벌써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모호해진 것은 물론이고, 온라인이 오프라인의 일상을 침범하고 지배하기까지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실제로 어떠한가라는 질문만큼이나 어떠한 모습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도 중요하겠지요.
    인간의 행동은 앎과 의지에 따라 변화될 수 있기에 단순히 현상을 포착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방향으로의 변화를 위한 처방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아래의 찰나의 깨달음님의 글에서 언급된 유아인과 논쟁을 벌이는 남혐론자들이..
    오프라인에서 할 수 없는 언행을-그에 대한 반대급부가 적기 때문에- 온라인에서 무분별하게 함으로써...
    그러한 방종과 무분별의 결과로 현실의 자신에게도 변화를 일으켜 종래에는 현실의 부적응과 갈등을 낳는다고 봅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그들 뿐만이 아니라 세상 곳곳에서 쉽사리 관찰되며 
    일베나 일본 우익 사이트처럼 일종의 사회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저는 이 현상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나는 다른 듯 보이나 실상 같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어떠한 처방이 내려져야 할까요? 답은 이미 위에 적었습니다. 
    그 분들 중에 한 분이 했던 말을 요약하여 옮깁니다.

    "나는 페이스북에서 욕설을 쓰지 않습니다. 저는 페이스북에서의 언어와 일상에서의 언어를 일치시키려 애를 씁니다.
    저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라는 두 공간을 하나의 세계라 인식하고 있고, 그렇기에 두 공간의 제 모습이 다르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크리톤의 꼬릿말입니다
    "크리톤! 우리는 아스클레피오스께 닭 한 마리를 빚지고 있네. 갚게나, 소홀히 말고.(Phaedo, 118a)"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7/11/25 20:02:26  175.114.***.8  fishCutlet  218203
    [2] 2017/11/26 18:30:56  151.29.***.95  Wanderlust  633384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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