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초등학교에서 교사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전담교사에게 보내고 교실에서 잠시 숨을 돌리던 저는
'어? 오늘 스승의날이니 구글 로고가 바뀌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구글에 접속해 보니
이런 로고가 있네요
선생님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그림이라든지
칠판과 교탁이라든지
그런 그림을 기대했던 저는
'엥? 갑자기 왜 수학문제를 풀어?'
움짤을 두번 세번 보다보니 깨닫게 되었습니다.
빨간 펜은 선생님, 파란 펜은 학생
선생님은 문제를 냅니다.
아이가 해결방법이 잘 떠오르지 않는지 잠시 머뭇거리죠
그러자 선생님이 힌트를 하나 던집니다.
아이는 신나게 문제를 풀어 내고
둘은 하이파이브를 합니다.
칠판에는 교사의 글씨보다 아이의 글씨가 많아지죠
8년여간 교사 생활을 하면서
잊고 있던 게 떠올랐습니다.
배움은 교사가 주는 것이 아니라
교사와 학생이 함께 만들어갈 때 일어난다는 사실이죠
네이버에도 다음에도 로고는 있지만
구글만큼 저에게 감동과 깨달음을 준 로고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 땅의 모든 스승님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