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코베인의 노래를 들으면서 이 사람은 천재구나..라고 감탄했다.
슬램덩크를 그린 다케히코 이노우에의 나이가 30살이 안된다는
마를 듣고 이 사람은 천재구나..라고 놀랐다.
수학책에도 나오고 물리책에도 나오고 전기책에도 나오는
가우스라는 사람의 이름을 확인할 때마다 이 사람도
천재네.. 라면서 솔직히 짜증이 났다.(이 사람은 안나오는
과목이 없다.)
지가 혼자 작사작곡한 노래로 전 세계를 휩쓴 에이부릴 라빙이라는
여자애가 나보다 4살이나 어리다는 사실에 그만 입이 쩌억 벌어졌다.
...
그렇게 하루종일 이런 저런 천재들을 검색해 보면서
그들에 대한 존경심과 부러움은 곧 나에대한 비하감과 질투심,
그리고 억울함으로 변질되었다.
나는 왜 천재가 아닌가..
나는 왜 이렇게 나이를 먹도록 해 놓은게 없을까.
왠지 모르게 나 자신에게 창피하고 부끄러웠다.
저들과 비교해보면 나의 모습이 너무 초라하지 않은가.
그렇게 우울해하던 나에게 어떤 책에서 어떤 아저씨가 말했다.
10년이라고.
이 세상에서 천재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10년이란 시간을
남들은 비교도 할 수 없을정도로 집중해서 해낸 것 뿐이라고.
그리고는 나에게 물었다.
"당신은 10년이라는 시간동안 집중해서 해 온 것이 뭐가 있나."
...없었다.
모든것을 그저 그만그만.. 대충대충.. 소설 쓴것만 책으로
따지면 10권정도 분량 될거다. 7년동안 겨우...
온라인 바둑을 4년간 2000판을 넘게 두었지만 급수는 16급이다.
헤비메틀만 8년을 들었는데 기타 하나 제대로 치지도 못한다.
학교만 14년째 다니고 있는데도 아는건 쥐뿔도 없다.
도대체 내가 해 놓은게 뭔가.
흥, 그래서 뭔데.
결국 그 10년이란 시간도 타고난 사람만이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니던가? 그들은 그렇게 시간을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을 타고난 것이 아닌가?
하지만 아니었다.
"라이트 형제가 비행기를 날리기 위해 몇번의 실패를 한 줄 아는가?
아인슈타인이 그 이론을 완성하기 위해 틀렸던 공식이 몇개나
되는줄 아는가?
커트 코베인이 그 노래를 완성하기 위해 버렸던 악보가 얼마나 되는 줄
아는가?
에디슨은 전구 필라멘트를 만들기 위해 13000번의 실패를 했다.
샌더슨 대령은 치킨만드는 비법을 팔아먹기 위해 천번이 넘는 퇴짜를
맞았다.
연간 5000만불의 수입을 올리는 스티븐 킹과 2억권이 넘는 책을 판
해리포터 시리즈의 조앤 K 롤랑은 수십번의 퇴짜 끝에야
겨우 출판을 할 수가 있었다.
성공이란 100번의 시도중에 99번의 실패가 있은뒤에야 올 수 있는 것이며
그 시도를 한 사람들은 가리켜 노력하기 싫어하는 사람들은 '천재'라고
부르는 것이다."
어찌 들으면 그럴듯해 보이기도 한다.
하면 된다는 것 당연하다.
그렇지만 이미 때가 늦지 않았는가.
천재들은 10대에 시작해서 20대에 결실을 맺는다.
아인슈타인이 상대성이론을 발표한 것은 20대요
다케히코 이노우에가 슬램덩크를 그린것도 20대며
메탈리카가 환상의 음악을 만든것도 20대였다.
내 나이 이미 20대 중반, 이미 늦어도 한참 늦질 않았나.
..그런데 나이는 핑계일 뿐이다.
서양의 어떠한 유명한 화가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28살일때부터라고 하고
골든보이의 작가 에가와 타츠야는 수학선생을 하다가 만화가가 되었고
로도스도 전기 일러스트로 유명한 그 누구씨는 공무원을 하다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그런다.
모택동을 도와 중국을 통일한 팽덕회는 40살까지 빈둥빈둥
살다가 어느날 갑자기 독일로 유학을 가서 공부를 해 돌아와
단 한번의 전투도 지지 않은 명장이 되었다.
능력을 타고나지 못했다는것, 이미 늦었다는 것은
모두 핑계일 뿐이다
사실은 단순히 게으르고 귀찮아 하는 것이며
노력하는 사람들을 외면하고 싶을 뿐이지 않은가.
그렇다. 하면 된다. 너무나도 단순한 사실, 그냥 하면
되는 거다.
하면 되는데, 안 하니까 안되는것이 아닌가.
내 나이 몇이더라.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10년뒤에는 비록 서른살이 넘어가겠지만, 그래서
천재라는 말은 비록 듣지 못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될 수 있는 노력하는 인간이 되리라.
-출처: 하이텔 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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