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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걔 목소리 듣자마자 진짜 화가 엄청 났어요. 내가 겁 많은 거 잘 알면서 왜 대답도 안하고 문만 두드리지? 요즘 세상이 어떤 시댄데? 그래서 화나서 좀 공손히 말해봐 라고 말했어요.
그런데도 오히려 더 세게 문을 두드리더라고요? 결국 저도 화나서 문을 안 열어 줬어요. 결국은 아랫층에 가서 키를 얻어와서 문을 열었구요.
참고로 저희는 2층에 삽니다. 세.. 들어 산다고 하나요?
그리고 문이 열리자마자 머리채 잡혔습니다. 3살이나 어린 동생한테 머리채를 잡혔네요 하하. 지금 쓰면서도 너무 억울해서 눈물이 날려고 해요. 잡힌 이유요? 문 안 열어줘서요. 물론 저도 같이 밀고 싸웠죠. 제가 뭐, 부처도 아니고 동생이 머리채를 잡으면 웃으면서 가만히 있어야 해요?
저도 동생을 계단으로 밀쳤고 서로 둘 다 몸에 상처 꽤 많이 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네, 저도 이 부분은 잘못한 거 인정합니다. 근데요 제 동생 17살 이예요. 고 1이요. 이제 곧 고 2네요. 고 1이 아직도 집 키를 안 챙기는 게 정상인가요? 저는 저희 집 키를 중학교 때부터 가지고 다녔어요. 그래서 맨날 집에 혼자 문 열고 들어왔고요. 근데 제 동생은 17살인데도 맨날 엄마가 집 문을 열어주길 기다려요. 그리고 어제, 낮잠을 자고 있을 때 동생이 전화 하더라구요?
문 열라고. 정확히, “open the door.” 이렇게 말했구요. 부탁하는 태도요? 전 살면서 걔가 please 라고 들어본 적이 한번도 없는 거 같아요.
전 그 말 듣자마자 바로 전화를 끊었어요. 그것 때문에 머리채 잡혔는데 또 문을 열어주라고요? 근데 바로 엄마 전화가 오더라구요. 동생 문 열어주라고. 제가 동생한테 머리채 잡히고 난 뒤 엄마한테 나한테 다시는 동생한테 문 열어주라는 기대도 하지 말라고. ㅋㅋㅋㅋ
근데 문 열어주라고 하네요… 네 결구 열었어요. 열자마자 욕 들었구요.
엄마한테 왜 나한테 문을 열어주라고 하냐, 내가 그때 어떤 일을 당했는지 알지 않냐. 한 번만 더 이런 부탁 하면 엄마 번호 차단 할거라고. 그랬더니 엄마가 그래, 너 혼자 잘 사나 보자. 라고 화를 냈구요.
문 열어주는 거? 네, 어렵지 않아요. 제가 지금 너무나도 화가 난 이유는 엄마가 제가 그런 일을 당한 걸 알면서도 저한테 그런 부탁을 했다는 거랑, 제 동생이 아직도 철부지처럼 굴어서예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17살이예요.
동생은 그리고 말을 정말, 정말 함부로 해요. 상대방한테 상처 주는 말을 참 쉽게 합니다. 저희 엄마가 살집이 좀 있으신데 엄마한테 돼지, 멍청이, 그리고 fuck, shit, 이런 말 참.. 많이 합니다.
제가 여고를 다니는데 저와 제 친구들을 레즈비언이라고 해서 상처도 많이 받앗고요. 그럼 남고 다니면 죄다 게이네요.
그리고 동생은 자기랑 의견이 다른 사람을 죄다 무시하고 조롱합니다. 특히 저랑 엄마한테요. 말투도 굉장히 사납고.. 아 정말.. 딱히 설명할 방법이 없네요. 그냥 한 마디로 답정너? 그거 같아요. 내 대답만 늘 옳아. 그니까 넌 그냥 고개만 끄덕여, 이런 식?
가족들한테 정말 함부로 대해요. 그리고 자기 뜻대로 안되면 엄마한테 늘 욕을 해요. 아빠한텐 안 그래요.. 아빤 늘 일 하시느라 바쁘시고 일단 좀 무서운가 봐요. 사실 아빠한테도 함부로 대할 때 몇번 있지만 엄마나 저만큼은 아니죠. 엄마랑 저는 그냥… 뭐… 맨날 당해요.
동생 때문에 중학교 때 정말 많이 힘들었어요. 자살 생각도 했구요. 중2 때? 페북을 처음 만들었는데 그때 동생한테 협박도 받았어요. 자기 맘대로 안하면 아빠한테 저 페북 만든 거 말하겠다고. 어린 나이에 그런 거 만들었다고. 걔는 몇 달 후에 바로 페북 만들더라구요…. 하하. 그땐 걔가 뭐가 그리 무서웠는지.. 참 나.
동생이 다이어트 시작한지 한.. 1주일 됐는데 그것도 너무 스트레스예요. 제가 군것질을 많이 안 하는 편인데 누텔라? 그거 아시죠. 그거 하나를 사와서 요즘 식빵에 발라먹고 있는데, 제가 그거 먹을 때마다. 와.. 어떻게 그런 걸 먹어? 역겹다, 진짜. 더러워. 칼로리 봐. 자꾸 이럽니다.
근데요.. 얘 누텔라 한 병 지 혼자 다 처먹고 저한테 이러네요..? 개구리 올챙이 적 기억 못한다더니.. (속담 이렇게 쓰는 건가요?) 전 그 때 누텔라 3스푼 정도만 먹었는데.. 그리고 공부하는라 살이 10 파운드 쯤 빠졌는데 좀 먹으면 안 되나요?
그리고 제 동생 지난 2-3 년 동안 군것질 엄청나게 했어요. 매일 과자랑 주스를 입에 달고 살았고요. 자기가 한 짓은 절대 기억 못 하는 성격인듯..
제가 이상한 건가요? 전 엄마랑 제 동생이 제일 이상해요. 근데 뭐.. 제가 미친 걸 수도 있죠.
부모님은 그래도 제 동생이 착한 구석이 있다고 하는데.. 이렇게 이기적이고 남 상처 주는 애가요? 한 달에 설거지 5번도 안 하는 얘가요? (주로 저랑 엄마가 합니다.)
자기가 먹은 건 절대 치우지 않는 얘가요? 어디가 착한지 저도 좀 궁금하네요.
따끔하게 한 마디 해주세요. 저한테든 가족한테든. 영어가 편하신 분들은 영어로 써주세요.
감사합니다
출처 | 내 인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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