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6년 4월 27일
내 이름은 윌리엄 올유, William Auryue
내 특이한 이름 때문이라고 고향 친구들은 말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모르지만 나이 26살인 지금까지 애인이 없다.
그런 상황이 괴로워 부모님과 고향 도시를 떠나 런던에 왔지만...
작년부터 시작된 런던 대흑사병은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다.
지금 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사망하였으며 내가 흠모하던 코제트..
그녀도 이 저주받은 악마의 질병 페스트한테 영혼을 빼앗겨 버렸다.
하! 신이시여..
그리고 그녀의 가족도 프랑스로 망명해버렸지..
어차피 그녀는 타고난 귀족 가문의 딸...
내가 넘볼수 없는 미녀...
아 운명의 fate! 공포의 fear! 페스트의 pest!
런던에 와서까지 취업은 안 되고
간혹 쓰던 시마저 모든 출판사는 거절을 해버렸네.
국가에서 운영하는 우편 시스템까지 망가진 지금
짐을 싸고 부모님을 찾아뵙는게 도리일터!
그런데 누가 문을 두드린다
똑똑똑
똑똑똑
똑똑똑!!!
상당히 다급한 것 같다..
Please is anybody home?
Please let me in
Help me please-
다급한 젊은 여성의 목소리이다.
떡 겉으로 보기에도 누추해보이는 이 건물에 누가 맨정신으로 문을 두드린단 말인가....
더구나 지금은 페스트라는 악마가 런던을 잡아먹은 상태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옮을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창문으로 확인하는 그녀의 얼굴.....
이럴수가 마이 갓 마이 크라이스트
하늘로 간 코젯트까지는 아니지만 단아하고 하얀 하나의 꽃같은 미모..
깊은 눈에서 뿜어져나오는 멜랑꼴리의 하이 퀄러티 아름다움...
하지만 얼굴이 창백하다..
혹시 페스트 환자는 아닐런지?
문을..... 열어줘야 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