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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60356
    작성자 : 포도Ω
    추천 : 6
    조회수 : 1653
    IP : 220.127.***.156
    댓글 : 20개
    등록시간 : 2011/06/01 16:46:38
    http://todayhumor.com/?gomin_160356 모바일
    핸드폰 주운 사람이 돈을 요구하는데...
    사건경위;;가 구구절절 쓰다보니 좀 깁니다. 걍 대강 끝부분부터 보셔도 돼요.ㅠㅠ

    3주 전 토요일에 학교에서 지하철역까지 가는 버스에 핸폰을 놓고내렸어요.
    당일에 만나기로 했던 친구가 약속때문에 전화했다가 주운 사람이랑 통화했고,
    친구 만나고나서 친구폰으로 그사람이랑 직접 통화했는데요,
    사는데는 반포래는데, 전 학교에서 멀리 떨어져 살아서 그 동네는 잘 모르거든요.ㅠㅠ
    그래서 일단 그 버스가 가는 땡땡지하철역에서 월요일,
    그쪽이 점심시간에 시간 된다 그래서 그때 만나기로 하구요,
    죄송하니까 될 수 있으면 길을 찾아서 반포로 직접 가겠다고, 월욜 전에 다시 연락드리겠다고 하고 끊었거든요.

    그런데 일요일부터 핸드폰이 꺼진거예요.
    배터리가 반 넘게 남아있었던 게 기억이 나서 이상하긴 하지만 뭐 배터리가 다 된거려니 하고
    어떻게 하지 고민하다가,
    월요일에 일단 대강의 점심시간에 그 역에 가서 기다려봤거든요.
    근데 그사람이 왔다해도 찾기 쉬운 게 아니잖아요..ㅠㅠ 출구도 안 정했었고.
    그래서 일단 역 안내소에 가서 이차저차 설명을 하고, 죄송하지만 혹시 핸드폰 들어오면 여기로 연락달라고 하고 왔어요.

    그리고나서 방법이 없으니까 일단 그 폰은 분실처리해놓고,
    계속 꺼져있어서 수요일에는 친구가 안 쓰는 공기계 빌려서 기기변경을 했거든요.
    충전하기 귀찮아서 버렸겠지 하고 잘 살고있었는데
    알고보니 그 주 화요일에 처음 그사람이랑 통화한 친구한테 연락을 했었대요 못 만났다고.
    (이부분도 좀 이상하긴했어요... 잃어버린 날 집에 늦게 들어가서 엄마가 제 핸폰으로 전화했다가 그사람이랑 통화했었거든요. 근데 가족 번호가 뭔지 알면서 친구한테 연락을하다니...)

    전 그걸 뒤늦게 페북에서 봤는데, 그 친구 번호를 몰라서 연락이 늦어졌구요..
    엊그제 밤에 번호를 받고, 월말이라 사례금으로 드릴 돈이 없어서 오늘 문자했어요.
    저 핸폰 주인인데 통화가 편하세요 문자가 편하세요 이런식으로..
    근데 한참 뒤에 문자가 온 게,


    계좌번호 불러드릴테니까 이쪽으로 10만원 입금해주십시오
    입금확인되면원하는주소택배보내디릴게요
    싫으시면처분하겠습니다


    라고 하는 겁니다.....ㅡㅡ 어이가 없어서 정말.
    그거 꽁폰인데 보아하니 그 개념없는 여자가 되면 돈 챙기고 안되면 말고 이런 생각으로 보낸 거 같은데,
    핸폰 하나 주워서 10만원을 부르는 건 뭐며,
    만약에 내가 그런 돈을 주고서라도 되찾고싶다 쳐도 뭘 믿고 돈을 덜컥 보내줄거며..

    솔까 걍 버려주면 사례금 준비해둔 제 입장에선 차라리 고맙긴 한데,
    그런 정신 이상한 사람은 핸폰에 걸어둔 소박한 네자리의 비밀번호를 0000부터 시작해서 알아낼 수도 있을 것 같구요..ㅠㅠ
    그러다보니 그사람 손에 1년 반동안의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핸폰을 쥐어주기는 너무 찝찝하거든요.
    이미 문자랑 전화번호부같은 건 비밀번호 안 걸어놔서 완전 공개돼있는데ㅠㅠㅠ

    주변에선 신고하라고 하는데, 경찰에서 그런 짜잘한 일까지 수사해줄지도 좀 아리까리하고..
    안그래도 기말시즌이라 최대한 복잡하지 않게 해결하고싶은데, 대체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친구한테 연락을 했다는 건, 제 핸폰을 일부러 다시 충전했거나 아니면 애초부터 배터리가 부족해서 꺼진 게 아니었거나일텐데.ㅡㅡ

    일단 저한테 그사람(일지 확신은 못하지만) 핸폰번호가 있구요.
    계좌번호 만약에 대답해주면 그걸로 본명정돈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런거 정말 경찰에 신고하면 찾아주나요?ㅠㅠ;; 바쁘신 분들한테 좀 죄송하기도 하고..
    또 경찰서를 가야하는지 파출소를 가야하는지. 그것도 헷갈리구요.
    에효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고 짜증나고ㅠㅠㅠ 너말고도 신경쓸 데는 많단말이야 이 또라이야ㅠㅠㅠㅠ

    여자다보니 오유엔 없을 확률이 높을 것 같아서 슬그머니 올려봅니다.ㅜㅜ
    조언좀 해주세요. 굽신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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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01 16:49:01  118.38.***.191  
    [2] 2011/06/01 16:51:43  118.33.***.53  꽁치김치찌개
    [3] 2011/06/01 16:54:42  211.58.***.199  밍키년
    [4] 2011/06/01 18:20:06  124.49.***.147  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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