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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hil_16024
    작성자 : 分福茶釜
    추천 : 1
    조회수 : 461
    IP : 210.105.***.90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7/11/11 14:44:26
    http://todayhumor.com/?phil_16024 모바일
    보편적이란 것
    15103584326121b5e6fa07436eae1c4b934d67a1df__mn534159__w350__h530__f39558__Ym201711.jpg


    몬티 파이튼과 성배 (Monty Python and the Holy Grail, 1975) 중에서..
    데니스 : 당신이 뭔데 나를 마치 하인 대하듯이 하는 거요?
    아더왕 : 내가 왕이오!
    데니스 : 오! 왕, 그거 잘 됐네, 당신이 어떻게 왕이 됐는데? 노동자들 착취해서? 경제적 사회적인 격차를 영속화 시키려는 낡은 제국주의적 교리를 이용해서? 만약 거기에 어떤 진보라도 존재한다면...
    여자 : 데니스, 저기 조금 괜찮은 쓰레기들이 있어. 오! 안녕하세요?
    아더왕 : 안녕하세요, 아가씨. 저는 영국의 왕 아더입니다. 누가 저 성의 주인이오?
    여자 : 누구의 왕?
    아더왕 : 영국인
    여자 : 누가 영국인인데?
    아더왕 : 그게.. 우리가 모두 영국인이오, 그리고 내가 당신들의 왕이지(your king)
    여자 : 나는 내가 왕이 있는(have) 줄 몰랐는데? 나는 우리가 그냥 자치 공동체라고 생각했었는데...
    데니스 : 당신 바보야! 우리는 독재 체제 하에서 살고 있다고! 노동계급(class)의 착취를 통해서 영원히 지속되는 전제 체제!
    여자 : 또 당신 수업시간(class) 시작됐구먼...
    데니스 : 그게 이 모든 것들에 대한 사실이란 말야, 민중들이 이 이야기를 듣게 된다면...
    아더왕 : 제발! 제발... 여러분, 제가 좀 급해요. 누가 저 성에 살죠?
    여자 : 아무도 안 살아!
    아더왕 : 그럼 누가 군주요?
    여자 : 난 군주 같은 거 없어
    아더왕 : 뭐라구요?
    데니스 : 내가 말했잖아. 우리는 무정부 생디칼리즘 공산주의 공동체라고! 우리는 일주일마다 돌아가면서 관리직을 수행해
    아더왕 : 그렇군
    데니스 : 그러나 관리자의 결정은 반드시 2주마다 있는 회의에서 승인을 거쳐야...
    아더왕 : 아... 알겠어요
    데니스 : 간단한 것은 과반수로 결정하고...
    아더왕 : 좀 조용히 해!
    데니스 : 중요한 것은 2/3로 결정하고...
    아더왕 : 좀 조용히 하라고!! 내가 조용히 하라고 명령했잖아!
    여자 : 명령? 지가 뭐라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허.. 참..
    아더왕 : 나는 왕이라니까!
    여자 : 글쎄? 난 당신한테 투표 안 했는데?
    아더왕 : 왕은 선거로 하는 거 아냐.
    여자 : 그래? 그럼 당신은 어떻게 왕이 됐는데?
    아더왕 : 호수의 여인이.. 숭고하게 빛나는.. 신의 증거로써 엑스칼리버를 연못의 심장부로부터...하늘 높이 던져 여기 나 아더에게 엑스칼리버를 지니도록 했다. 그게 내가 당신들의 왕인 이유다!
    데니스 : 들어 봐, 연못에 누워 있는 이상한 여자가 나눠 준 칼들이 지배 체제의 기초가 될 수는 없어. 최고 행정권은 대중으로부터 위임되어야 하는 거지, 그 웃기지도 않는 물 속의 쇼 같은 걸로는 안 된다구
    아더왕 : 조용히 해!
    데니스 : 어떤 축축한 여자가 나한테 칼을 줬다고 해서 그걸로 내가 왕이라고 떠들고 다니면 사람들이 날 쫓아낼 걸?
    아더왕 : 닥쳐! 계속 그럴래? 입 닥치라고!!
    데니스 : 오... 우리는 지금 이 체제의 폭력적 속성을 보고 있는 거야
    아더왕 : 시끄러!
    데니스 : 오! 사람들아 여기 와서 이 체제의 폭력적 속성을 봐요! 도와줘요! 도와줘요! 지금 탄압 받고 있다구요~!
    아더왕 : 염병할 소작농 같으니라구
    데니스 : 들었죠? 저 소리 들었죠? 이런 거야. 당신들 저 사람이 나를 탄압하는 거 봤죠? 그죠?


    현재야 거의 모든 국가에서 민주주의 체제를 근본이념으로 내걸고 있을 정도로 보편적 체제로 자리잡았지만 불과 백 년 전만 해도 왕조 체제가 보편적이었지요
    왕조 체제 당시엔 위의 스크립트에서 아더왕이 하는 말이 보편적이고 당연한 얘기였고 나머지 사람들의 말은 말도 안되는 반역자의 얘기처럼 들렸을 겁니다
    예수 당시엔 소수자 인권을 얘기하는 예수의 말을 알아 듣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었을까요?
    현대인들도 마찬가지로 자본주의 체제에서 살고 있으니 자본주의 체제가 보편 타당한 시스템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겠지요
    보편적으로 옳다고 생각되어지는 많은 것들이 시대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 철게인들은 시대가 바뀌어도 달라지지 않을 어떤 진리들을 찾고 있겠지요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7/11/12 03:18:49  182.222.***.224  스틸하트9  745784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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