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고3인데요..초등학교6학년때부터 시작해서 이 사람과 알게 된것만도 횟수로 7년째입니다.
초등학교때 사귀는게 뭐 사귀는거냐고 생각하시는분들도 많으십니다만, 아무튼 초등학교 6학년즈음부터 중1때까지 사귀다가 중2를 올라갈때쯤 헤어졌습니다.물론, 장난이 아니고 어린마음에는 좋아했지요.
헤어진 이유는 제가 중학교 들어가서 사격이라는 운동을 하면서 거기에 흥미를 붙이게 되고, 이 친구와의 관계는 좀 소원해졌습니다. 그리고 저는 운동에 더 집중도 할겸 헤어지자고 했죠. 생각해보면 참 미친짓이엇지만요...
아무튼 그렇게 헤어지고 운동을 열심히하다가 중3즈음 전 이런저런이유로 운동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그 친구와 연락을 자주하기 시작했고 점점 좋아졌습니다.그리고 옛날의 좋은기억과 당시의 들뜬 마음을 가지고 다시 사귀자고 햇는데.... 차엿습니다.^^;; 뭐 어떻게 보면 당연한거라고 생각할수도 잇죠. 오랜만에 다시 연락을 하기 시작한지 얼마안되서 그런말을 햇으니까요.제가 원래 성격이 좀 급해요...^^;
그냥 거기서 끝낫으면모르겟지만..행운인지, 현재 슬픔의 서막인지....그 친구가 한가지 제안을 햇습니다.지금은 연락을 오랫동안 안해서 옛날 마음도 시들엇겟다 사귀는건 이르고 대신 계속 연락을 하고 만나보자구요...
그 친구의 제안대로 전화통화도 자주하고,비록 어떤 이유때문에 같이 가지는 못햇지만 학교가 바로 붙어잇어서 등교도 같이하자고 약속하고,반창회때 만나면 둘이 잘놀고,애들끼리 무더기로 영화보는데 제가 용기내서 같이 앉자고 해서 남녀 무리들속에서 티켓분배조작(?)으로 저희둘만 같이 앉기도하고..
그친구가 버스비가 없다고 전화해서 제가 나가서 버스비 빌려주고 같이 기다려주기도하고,시험때 밤샘공부할때 전화해서 모르는거 가르쳐주고 서로 용기도 복돋아주고,아쉽게도 같은 고등학교는 아니엇지만 고등학교 올라가서 교복입고 첫등교한 그 주에 어엿한 고등학생으로서 새교복 입고 만나기도 하고, 아무튼 제 생각에는 연인이라고 착각할만큼 그렇게 지냈습니다.
그런데 너무 안이한 생각이었을까요..."아 꼭 사귀지않더라도,지금 이대로도 참 행복하구나"라고 생각햇습니다. 그러던 중, 그 친구에게 1년선배 남자친구가 생겻습니다........아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입니까.... 전 제 자신이 정말 바보같앗습니다.. 멋잇고 용기있게 고백하고 관계를 확실히해둘걸...하구요.. 그러나 지나간 일 후회하면 뭐합니까. 전 그냥 지켜볼수밖에 없엇습니다. 헤어지기까지요.
사귄후에도 예전같이 전화통화하고 서로 알거모를거없이 친하게 지냇습니다만 그 선배와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져가고 학교의 간판커플로 자리잡아버렸습니다. 전 결국 생애 처음 겪어보는 아픔에 그 친구에게 이제 포기하겠다라는 말을 하고 연락을 안했습니다.연락을 안하면 좀 나아질까하구요.
그런데 그친구를 좋아하는 마음은 감히 사랑이라고 말할만큼 저도 모르게 엄청 커져버렸고, 아시는 분은 아시다시피 연락 안하고 견디는게 , 그게 참 안되더군요.그래서 어느 날 용기있게 전화를 걸엇는데요...아 이건 또 뭡니까..."지금 거신 번호는 착신 고객님의 사정으로 통화하실수 없습니다..",핸드폰 정지가 된거지요.
그 친구는 인터넷을 잘 안하고 집이 엄격해서 남자가 전화하면 안되기때문에 그친구와 연락할 방법은 거의 없엇습니다. 그래도 어쩝니까, 전 연락을 해야 살수잇겟는데... 그래서 하루종일 메신저에서 기다렸고, 기적처럼 그 친구가 접속했습니다.
연락안하겠다는 다짐은 어디론가 던져버리고 자존심도 버리고 그 친구에게 말을 걸엇더니, 몇년동안 지속햇던 자기와의 관계를 접는다는것과 제가 포기하겟다고 말할때 말실수했던 몇몇 때문에 저한테 많이 실망을 했고, 그 친구와의 사이는 그야말로 한랭전선이었습니다.친구사이로 되돌아갈수 없을만큼요.
하지만 전 좋은 친구로라도 남고싶어서 정말 몇시간에 걸쳐 진심이 담긴 편지를 썻고 그 친구도 편지를 읽고 마음이 좀 풀려서 예전과 같이 좋은 관계로 돌아갔습니다.그 선배와는 여전히 사귀긴 했지만 전 예전 상태로 돌렸다는 것만으로도 좀 위로가 됐습니다.그러나 이젠 핸드폰 정지도 되어있어서 연락을 마음대로 할수없고, 메신저에서 그친구가 아주 가끔 접속하는시간과 제가 접속하는 시간은 잘 들어맞지도 않아서 현재는 거의 연락을 못하는 상태입니다.
여기까지는 사연이고 고민은 이겁니다...첫번째는 제 성격이 원래 밝아서 밖에 나가서 친구들과 같이잇고 이럴때면 저도 활달하게되고 즐겁고 그친구 생각도 잘 안납니다.생각이 난다 할지라도 주위 친구들땜에 길게 생각할 틈조차 없구요. 하지만 제가 버스타는 시간이 길어서 버스탈때나, 집에 혼자잇을때 , 즉 주위에 아무도 없고 혼자있을때 오로지 그 친구 생각만 나고 슬퍼집니다. 그런데 저도 희한한게 좀 즐거운 음악듣고, 웃긴 영화보고 이러면 될텐데 그런게 싫고 괜히 슬픈음악만 찾고 슬픈영화만 찾게됩니다. 요즘은 막차를 타서 거의 혼자 버스를 타고 오는데요, 음악 들으면서 자주 울기도...;; 중요한건 공부는 혼자잇을때 하잖아요,, 근데 그 친구 생각만 하면 힘이 탁 풀리면서 , 뭘 하고싶은 기운이 안납니다.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시기라 할수 잇는 고3인데 말이죠....
흠 두번째는요, 자신감이 없어지네요. 누군가를 좋아해보신분들은 다 알겟지만 왜 그사람과 절 비교해보면 한없이 못나보이고 작아지는지요... 근데 그게 좀 심해져서 전 아무 매력이 없는 사람처럼 느껴지고 누가 나같은 놈을 좋아할까....라는 생각마저듭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참 누구도 해결할수 없는 문제이긴 하지만 그냥 하소연하고 싶어 씁니다. 못 잊겠습니다 정말...사람이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는게 가능하군요...연락이 안되니 그친구 싸이 보면서 혼자 슬픔을 돋구는지 달래는지 모르는 짓을 하고잇는데요,그친구 싸이를 들린다는건 밥먹는거와 똑같이 하루동안 반드시 하는 일이 되어버렷습니다..가끔 남자친구와 같이 찍은 사진같은거 보고 이러면 괜히 몸이 썰렁해지면서 소름이 돋는 그런 기분이 듭니다...정말 미친걸까요..;;
정말 생판모르는 사람의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정말정말x10000000 감사하구요, 꼭 고민해결해주시는 말이 아니더라도 격려의 말씀 한마디 해주시면 감사하겟습니다..^^! 짝사랑한지 벌써 4년이 되었네요.. 저처럼 짝사랑하고 계신 분들 모두모두 이루어지길 바라구요,저처럼 바보같이 타이밍 놓치지 말고 용기있게 고백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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