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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15963
    작성자 : 계피가좋아
    추천 : 22
    조회수 : 5514
    IP : 14.36.***.103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1/06/02 00:28:35
    http://todayhumor.com/?panic_15963 모바일
    브금주의]우리아버지






    원제는 '저희아버지' 입니다만 저희란 우리의 낮춤말이기 때문에

    '아버지'란 위치가 깎아 내려지는것 같아서 제목을 수정했습니다

    내용의 일부도 '저희'대신 '우리'로 바꿔 넣었습니다

    이게 옳은짓인지 그른짓인지 수정하면서도 계속 생각이 들더라구요

    괜히 오버 하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쩝

    만약 우리대신 원본 그대로 저희가 낫다고 말씀해주시면

    원본으로 바꾸겠습니다.



    오늘은 이쯤 올리겠습니다

    내일 또 박달교장으로 가야되서요 ㅠ

    편안한밤 되시구요

    항상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제나이지금 19살
    오래전 한.. 초등학교 6학년일거에요 아마.
    제가 꿈을꿧었는데.
    좀 유치하긴 하지만 우주선에서 우리가족 할머니 아버지 엄마 나 이렇게 있는데
    우주선이 폭발? 아무튼 탈출해야 한다면서
    꼭 한명은 무조건 남아야 되는것 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같이 남자고 그런게 어디있냐고 했었어요.
    그러자 아버지가 '내가 남는다' 이러시면서 가라고 하시는거에요
    저는 서럽게 울면서 아버지를 끝까지 지켜봤어요.
    우주선은 점점 불길로 휩싸이고
    아버지는 그안에 테이블 같은 곳에서
    무표정인지 슬픈표정인지 아무튼 그렇게 앉아 계시더라고요
    저는 정말 꿈에서 깨면서까지 울정도로
    너무 생생했었습니다
    꿈을깨고 밥을먹으면서 저는 아버지께
    말씀드렸었어요.
    아버지는 그냥 허탈한 웃음만 내뱉으시는거에요
    그러다가 세월이 흘러 중학교 운동부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워낙 운동을 좋아하셔서
    저도 얼떨결에 운동을 하게되었죠
    저희아버지 헬스장?이런거 필요없다면서,
    강변뛰고 팔굽혀펴기하시고 간단한 운동만 하시는데 몸이...
    보디빌더 서러울 정도였습니다 .
    당시 운동부였던저..정말 꿀리더군요-_-;

    그러다가 어느날 아버지가 조기축구회 사람들과
    부산인가? 어딘가에 시합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주전으로 계속 시합을하셧는데..
    자랑은 아니지만 우리아버지..축구.장난아니었습죠-_-..
    이거머 축구선수도아니고...-_-..
    그날이 문제였습니다
    아버지가 4골인가?6골을 혼자 다넣으셧죠..
    이건머 -_-..
    그래서 아버지 기분이 좋으시다고
    술을 많이 드시고하셨어요.
    그러다가 갑자기
    아버지 몸상태가 많이 안좋아지신거에요..
    자다가 왼쪽에 감각이 없으시다고..
    무통증 침인가? 그걸로 찌르시고 난리가 났었어요.
    그러다가 병원을가셨는데
    뇌졸증 이라고 하시는거에요
    저는 처음에 전화로만 들어서
    정말..큰일낫다는 생각에 병원으로 뛰어갔어요
    병원 들어가기전에 팻말에
    뇌졸증'중풍 환자 입원실이라는거에요..
    정말.. 그럴리가.이랬는데..
    아버지..병실가니..
    링겔꼽고 뛰어다니시더군요..-_-
    왼쪽 감각이 잘없어서 쩔뚝거리시면서
    제가 지금 뭐하냐고 하니깐
    운동해야지 이러시면서 뛰어다니시는 겁니다..-_-;;
    그러다가
    제가 전지훈련(타지역 다른학교 운동선수와 같이 합숙 훈련)을 가게됫는데
    전지훈련 마지막날
    어머니께서 전화가 오시더니 엄청 힘없는 목소리로..
    아빠가 쓰러졌으니 친척이 사는도시 병원에 있다는겁니다.
    저는 너무 놀래서 집에 가자마자 병원으로 갔죠.
    전 또 분명히 에이 또 운동하고 있겟지라고 생각했는데...
    머리엔 붕대가 감아져있고. 의식은 없고.
    인공 호흡기? 그걸로 숨을 쉬고 계시더군요..간신히..
    정말 하늘 무너저 내리는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있다가 심장이 안뛰어서 전기쇼크로 몇번 살렸지만
    더이상 가망이 없다길래. 아버지를 보내드렸습니다..
    믿기지가 않아서 장례식장에서 울지도않고 아무말없이 가만히 있었는데
    장례식이 끝나고 집에 돌아와 잤는데 꿈을꿧습니다
    아버지가 나오셧는데
    아버지가 입으셧던 옷들을 박스에 담아서 차에다가 실어나르는것 이었습니다
    그리고 차를타고 시동을 거시길래
    제가 어디 가냐면서 나도 같이 가자고 차를 타고 문을 닫았습니다
    그런데 그러자 시동을 끄시고 아무말없이 무표정으로 앉아있던 것이었습니다
    우리아버지가 약간 엄하셔서;
    무서워서 내리는 순간 차를 출발시키시더군요.. 그러고 꿈애서 깻는데
    엄마한태 말하니깐 따라갔으면 큰일낫다고.그러시고
    그러다가 세월이 흘러서
    제 후배하나가 아버지와 아주 즐겁게 통화를 하는것 이었어요
    아부지 아부지 이러면서 아부지즐~ 이러길래
    제가 머라하니까 즐거운 하루되세요 이뜻이라는 겁니다
    그후배 아버지도 즐~이러시면서
    정말 부러웠죠
    후배가 전화끊기전에 아부지 사랑해요
    이러는데..정말.. 저 아버지 살아계실때 그말 한적이 없었던거 같아서.
    정말 너무너무 그말이하고싶어서
    바라고 바랫습니다 제발 한번만 꿈에 나와달라고
    그랬는데 정말 꿈에 나오셧습니다
    아버지는 절보시더니 웃으시고 어디론가 뛰어가시는거에요
    그래서 저는 잡으려고 아무리 뛰어봣지만
    아버지는 계속 멀어지시고..
    그래서 저는 가던길멈추고 아버지 사랑해요 라고 외쳤는데
    그걸 들으셧는지 뛰다가 멈추시더니 뒤돌아서 절보고 방긋 웃으시는거에요
    정말.그때 세상다가졌다는 기분이 먼지 알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꿈에서 깨자마자 펑펑울었습니다.
    그때 이후로 꿈에 나타나지 않는아버지
    정말 보고싶습니다..사랑합니다 아버지..





























    출처



    웃대 - 뺨시오만상사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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