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6에서 빚어진 훌리건 난동 때문에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스트라이커 제이미 바디의 부인이 난데없는 봉변을 당했다. 바디의 부인인 레베카는 훌리건 난동을 진압한 프랑스 경찰들의 태도가 마치 “짐승을 다루는 듯했다”라며 큰 충격을 받았다. 12일 새벽 4시(한국시각) 마르세유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벌어진 유로 2016 B조 1라운드 잉글랜드와 러시아의 맞대결이 끝난 후 경기보다 관중들의 난동이 더 큰 주목을 받았다. 1-1 무승부로 끝난 이날 경기를 전후로 잉글랜드와 러시아의 과격한 축구팬들의 충돌로 몸살을 앓았다. 경기 후에는 스타드 벨로드롬 내 관중석에서 주먹다짐을 벌였다. 바디의 부인인 레베카는 당시 마르세유에 머물다 하마터면 험한 꼴을 당할 뻔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남편인 제이미 바디를 응원하기 위하 프랑스를 방문했던 레베카는 잉글랜드 팬과 러시아 팬들이 충돌한 마르세유의 거리를 거닐다 최루가스를 맞는 일을 경험했다. 레베카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충돌을 목격했다. 원정 경기를 따라다니면서 느낀 최악의 경험이었다. 갑자기 최루 가스가 발포되었다. 그들에게 둘러싸인채 동물 취급을 받았다. 충격적이었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프랑스 경찰은 양 팀 팬들을 떼어놓기 위해 강경 진압을 마다하지 않았는데, 하필 그 혼잡한 상황 속에 레베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UEFA(유럽축구연맹)은 한번이라도 난동이 더 재발할 경우에는 양 팀을 실격처리하겠다는 으름장을 놓았다. 뿐만 아니라 UEFA의 조사에 따르면 일부 러시아 팬들이 인종차별적 발언까지 내뱉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칼을 지닌 러시아 팬이 한 잉글랜드 팬을 찔러 중태에 빠뜨리는 등 심각한 사건까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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