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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관객이 많이 드는 영화의 리스크
관객이 많이 들어도 욕을 먹는 흥행영화가 많다.
도둑들이 기록을 세웠을 때 '그 정도는 아닌 거 같은데'라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내가 보기엔 괴물이나 도둑들은 대체로 수긍할 만한 흥행작인 편이다.
'디워'는 제쳐두고
많은 이들이 이렇게 못 만들어도 천만이 보냐고 분노했던 '실미도'
자고일어나도 끝없이 전투만 하고 지겨워 죽겠다던 '태극기'나
무엇보다도 유치한 걸로 모자라서 손발이 오글거려 토가 쏠렸던 '가문의 영광'도 당시 흥행기록을 세웠던 거에 비하면
도둑들은 흥행 순위에 올라도 손색이 없다고 본다
많이 보는 영화가 꼭 좋은 영화가 아니란 점은 이미 관객들의 상식이지만
대체로 많이 보는 영화의 특징은 다양한 장르적 재미를 지녔다.
그런 점에서 액션,코미디, 신파가 잘 섞인 도둑들은 액션을 좋아하는 남자도 코미디와 로맨스를 좋아하는 여성 관객도
지루하다고 욕하지 않고 볼 수 있는 아주 대중적인 상품이며
초반에 코미디로 몰입시키고 액션으로 달려가며 신파로 방점을 찍는 '은밀하게 위대하게'도 관객이 많이 들만한 요소가 있다고 본다.
2. 여전한 스크린 과점과 김수현 빠순이 현상의 논란
관객이 많이 들면 혹평도 논란도 일어나기 마련이다.
다음의 여론조사는 이미 최악이다가 평가 중 1위고
김혜리씨와 이동진씨의 점잖지만 영화의 부족함을 지적한 평가는 김수현 빠순이들의 댓글 테러를 당했고
http://blog.naver.com/lifeisntcool/130169882316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ogood2me&logNo=20189255335
듀나는 여전한 한국 극장가의 스크린 독과점 문제를 꼬집었다.
http://media.daum.net/entertain/series/expert/view?newsid=20130610130604871&sid=109907&page=1
3. 좋았다.
기대가 전혀 없었던 관객으로서 오히려 늑대소년, 써니 등에 대한 실망으로 '관객 많이 드는 영화'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관객으로서
생각보다 재미있게 봤다.
필자는 팬덤이 두터운 웹툰도 안 봤고, 김수현 나온 작품이라고는 '김치 치즈 스마일' 이후론 본 적이 없고
많은 평론가들이 호평했던 감독의 전작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역시 본 적이 없다.
영화의 매력은 무엇보다 복합적인 장르의 재미라고 본다.
초반부에 코미디가 주효해서 영화에 감정 이입해서 볼 수 있었고 특히 마무리의 신파는
작위적이고 허술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몰입해서 눈물 찔금하며 볼 수 있었다.
또한 엄청난 무예의 고수인 강자이자 지성을 갖춘 초인적인 스파이가
바보행세를 하며 실력을 숨기고 있다는 서사는 스파이더맨이나 수퍼맨에서처럼 통쾌하고 짜릿한 재미가 있는 설정이다.
평범하고 비루한 사람들이 사는 달동네에서 음모론을 꾸미며 스스로 경계하는 간첩들의 과대망상도 이질적인 재미가 있어 웃음을 준다.
4. 아쉽다.
만듬새가 허술한 부분들은 분명히 있다.
북한 장면도 좀 어설프고
마지막에 달동네 가족들을 그리워하는,
인간적으로 소박하게 살고싶은 간첩을 보여주려면 전반부에 에피소드가 좀 더 풍성했어야 설득력이 있지 않겠나 싶고
흠을 잡자면 끝이 없겠다
마지막에 통장을 보는 장면은 그 순간에 그걸 본다는 것도 좀 작위적이지만
2년인가 있었다고 하는데 송금이 왜 일케 많이 됐으며
월급은 언제 20만원서 50만원으로 초고속으로 인상됐는지...
김수현은 왜 간첩들끼리도 서울말로 대화를 많이 하는지 등등
(물론 북한말 대사가 좀 알아듣기 어려운 데 김수현 대사는 잘 들려서 좋긴 했다)
5. 캐스팅
김수현은 외모도 훌륭하지만 무엇보다 묵직한 발성이 훌륭한 듯
연기자는 발성이 절반인데 목소리 성형은 없는 탓인지 배우들이 발성은 잘 안 변하더라
류시원은 평생 기어들어가는 새색시 같고 김성수는 언제봐도 국어책을 읽는 거 같다
특히 가게 엄마 역의 박해숙씨가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가 잘 어울리고 오랜만에 보니 반가웠고
박기웅도 아주 자연스럽고 좋았다.
문제는 한국 영화 조연들도 이젠 너무들 잘 나가고 익숙해져서 새로운 얼굴을 보기 어렵다
김성균, 장광, 고창석, 신정근 등등 요즘 뜨는 조연은 마동석 빼고는 다 나오는 듯
MBC주말 연속극 보는 느낌이라 신선감이 떨어졌고
최악의 캐스팅은 '손현주씨'
좋아하는 배우고 연기도 잘하지만
예전에 쉬리에서 최민식씨가 한 역처럼 강렬하고 포스 있는 역인데
TV만 틀면 볼 수 있는 배우가 나와서 임팩트가 반감
개인적을 최고의 캐스팅은 누가 뭐래도 '박휘순'
얼굴만 잠깐 비춰도 너무 잘 어울려서 빵 터졌음
PS.
용두사미의 결론은 어쨌거나 자기가 좋아한다고 남의 평가를 하지 말라고 틀어막는 짓은
비 민주적인 행태
까놓고 말해 우리 나라에서 영화 비평이 90년대 이후로 영향력도 없고
또 언제부터 그렇게 열심히 귀담아 들었다고 흥분하시나?
김수현씨 팬 여러분들 자중하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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