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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만화는.. 제 이야기를 듣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제 소중한 친구가 그려준 만화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도축 웹툰 작가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도축>이란 웹툰을 그리고 있는 김현원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최근 상영되고 있는 <옥자>와 관련해서...
제가 옥자의 촬영 시점부터 옥자 기사에 담긴..
영화의 시놉을 보고 차용,표절해 만화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니에요…
<도축>은 아이디어 구상이 2011년부터 였습니다.
최초 아이디어는.. 유전자조작 돼지 닭 소가 등장하면 어떨까 였구요.
증거를 가지고 있는 최초 시나리오 완성일은 2013년 9월 29일입니다...
도축의 최초 시나리오 PDF 파일입니다...
그리고.. 증거 동영상을 준비했습니다.. 먼저 아래 링크 된 동영상을
먼저 봐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5ioYzLZPtJw
첨부된 동영상의 캡쳐입니다….
이 동영상은 2016년 5월 23일에 촬영되었고. 동영상 내 시놉시스 문서는 2013년 가을~2014년 겨울 사이 작업본입니다.
맛이 좋은 유전자조작 돼지에 대한 이야기는 제가 학업에 있을 때부터 발전시켜 왔습니다…
하나의 이야기로써 다듬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구요…
그걸 또 만화로 엮기까지 많은 실패와 아픔이 있었습니다…
2014년부터 웹툰 공모전… 또.. 연재문의로…
우리나라 포털이나 플랫폼은 거의 다 냈었던 것 같아요…
2014년 허핑턴포스트 웹툰 공모전, 2015 다음 공모전.. 2015 올레마켓 공모전..
하지만 연출의 부재로.. 도입부에.. 세계관을 설명하기에 부족했습니다…
여러 공모전 출품하고.. 연재문의를 했지만 매 번 쓴 잔을 마셔야 했어요…
네X버빼고 다 낸 거 같아요.. 네X버는 도전만화부터 해야 해서…
2014년~2015년에 아마 많은 플랫폼의 피디분들께서 도축 시나리오 많이 보셨을 거예요…
각 공모전의 심사위원님들도…
그러다 2016년 1월에 지금의 플랫폼과 계약했고…
연재 준비에 들어 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2016년 5월에 <옥자>의 기사를 처음 보게 되었습니다…
아마 옥자가 2016년 4월 말에 크랭크인 하면서 기사가 나오기 시작했을 꺼예요..
비밀유지 각서를 써서 그런지 정보는 얼마 안됐지만…
“지구촌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의 한 거대식품 회사가 극비리에 돼지 품종 개량에 나서고
이중 한 마리를 분양받아 키우게 된 한국의 강원도 촌로와 손녀가 등장하는데 바로 한국에서 키워지는
미국산 슈퍼 돼지가 옥자였던 것이다.”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604041448510210
<도축>의 기본 세계관은 동영상에도 나와 있듯이...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국가의 비호 아래 유전자 조작 슈퍼돼지를 만들게 되고, 무분별한 유전자 조작으로 인간의 뇌를
손상시키는 전염병이 발생한다"
입니다…
옥자에 대한 정보 중 “슈퍼돼지” “식량난” 소재 겹침이 맘에 좀 걸렸어요…
결국 피디님과 상의 끝에 도축의 “슈퍼돼지”를 “웰빙돼지”로 바꾸게 되었죠… 제가 건의했어요..
그 당시엔 피해가자.. 했었어요…
겹치는 게 불안했지만.. 피디님과 친구의 도움으로 맘을 다 잡다,
다음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뉴욕 본사 실험실에서 각종 테스트에 통과해야만 옥자의 목숨이 부지되는 것.
여차하면 도살될 위기에 처한 옥자를 살리기 위한 미자의 처절한 모험이 스펙터클하게 펼쳐진다.”
유전자조작 슈퍼돼지….. 유전자조작…
도축 장면도 나오겠구나.. 도축장도 나오겠구나…
도축이면… 고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겠구나…
뭐 어쩔 수 있나요.. 전 연재준비에 바빴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많이 예민해져 있던 건 사실이였어요..
이때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들었는지 대상포진에 걸리기도 했었구요…
생각하면 안될 나쁜 생각도 한 두번 했었어요..
내가 예민한 걸거야.. 정신을 다 잡자… 나의 길을 가자…
뭐 그런 마인드로… 연재 준비에 몰두했습니다…
플랫폼에서 연재를 하기 위해서 세이브 원고 포함
9화 정도 먼저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바빴죠..
하지만 마음 한 켠은 늘 불안했습니다..
괜찮다가도 순간 순간 불안감과 좌절이 훅 훅 들어오곤 했어요..
정말 신기한 게 멀쩡하다가 아무런 사고의 흐름 없이 그냥 훅 들어와요.
그러다가 또 괜찮아졌다가.. 또 훅 들어오고..
링크의 도축 시놉시스 동영상을 끝까지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동영상은 2016년 5월 23일에 찍었어요.. 1년이 좀 넘었네요..
네.. 이 때 불안감에 동영상을 찍었습니다…
동영상이 안 쓰이길 정말 기도했지만.. 결국 쓰이게 되네요...
그러다.. 연재 준비하다가 퍼진 적도 있고… 여튼..
2017년 2월 7일에 그렇게 그리던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너무 기뻤어요… 드디어 웹툰지망생에서.. 웹툰 작가로 데뷔했죠…
여기 저기 동네방네 소문내고 그랬어요…
하지만 마음 한 켠은 늘 불안했습니다… 옥자가 비켜가길 바랬습니다…
달 밤에 기도도 했어요..
그러다… 연재 중엔 바쁜 일정에 잠시 불안감이 잊혀지기도 했어요…
제 만화를 재밌어 하는 분들도 아주 약간 생기고..
인터넷 게시판에 글도 약간 보이고..
그 기쁨에 힘들지만 즐겁게 만화를 그렸어요..
채색스탭님과 팀웍도.. 피디님과 시너지도 너무 좋았구요..
그러다.. 2017년 4월 경에 기사를 보고 큰 충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때 옥자의 다른 인물들의 이름이 공개되었죠.. 스틸 이미지 몇 장과 함께.
옥자 여주인공 “루시 미란도” 식품회사 “미란도컴퍼니”
http://pop.heraldcorp.com/view.php?ud=201703280644132457327_1
…도축의 주인공의 이름은 “미란”입니다……
이어서 5월에 <옥자>의 예고편이 공개되고….
“여러 동물이 섞인 합성 생명체 슈퍼돼지 옥자”
…도축의 웰빙돼지는 사육용 돼지에 여러 포유류의 장점을 섞은 합성돼지입니다…
6월…
“이 슈퍼돼지는 하마를 능가한 정도의 체구까지 성장하지만
성격이 온순하고 의외로 식사를 적게 함으로써 배설물을 적게
배출하니 친환경적이다. 뭣보다 고기맛이 기존의 소나 돼지
보다 우수하면서 개체당 생산육이 엄청나다는 게 장점”
http://www.mediafine.co.kr/news/articleView.html?idxno=4726
도축은..
연타를 맞으니 정말 아무 생각이 안 나더라구요..
진짜 아무 생각도 안나고 모니터를 계속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었습니다…
6월 말 옥자가 개봉하고…
이건… 아예 표를 만들어도 되겠드라구요..
같은 것 : 유전자조작, 다른 동물과 합성, 고기 맛이 우수, 월등한 번식력(개체당 생산육이 많음)
다른 것 : 인간을 공격/자연친화적, 왕성한 식욕/식사를 적게 함, 많은 배변/배설물 적게 배출
다른 것은… 극반대 설정이네요…
네.. 멘붕이 왔습니다.. 진짜 멘붕이요..
이게 뭐지? 왜 이러지?
무슨 일이 나한테 벌어진거지??
그렇게 아니길 바랬던 것들이 현실이 되어 버렸어요…
도축의 미란과 정수, 새끼 돼지도 부모가 없는데.. 옥자와 미자도 부모가 없고..
TV광고도 나오고.. 맛있는 슈퍼돼지..
그리고… 미란과 루시 미란도…
왜… 이름까지…
도축의 기본 감정선은… 주인공 미란이 잃어버린 동생 정수를 찾는 여정이에요...
미란이 도중에 만난 새끼돼지는 미란에게 있어 잃어버린 동생의 정신적 대체구요…
새끼돼지에게 미란은 엄마입니다…
다른 것은 도축은 전염병도 퍼지고… 상황이 더 악화되지만…
옥자는 열린 결말이긴 하지만..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는다는 거네요..
여기에 위안을 얻어야만 하는 건가봐요…
주제의식도 “가축과 인간” “생명이냐 고기냐” “공장식 도축에 대한 고찰”로 같고..
뭐 세계관이 같으니 당연히 같겠죠…
…제가 도축의 영감을 얻은 건 4화에도 언급 된…
“우리는 왜 개는 사랑하고 돼지는 먹고 소는 신을까”라는 책입니다..
청소년 권장도서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또.. “죽음의 밥상:농장에서 식탁까지..”이란 책..
전 떳떳히 말할 수 있어요..
누가 뭐래도 전 도축에 떳떳합니다…
전 꿈이 원작자였습니다.. 그런 거 있잖아요.. 만화가 영화가
되고.. 애니메이션이 되고…
하지만 제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옥자와 똑같은 설정의
만화에…2차 창작이 들어올지… 모르겠네요…
옥자가 개봉되고 나서 일주일 정도 누워만 있었던 것 같아요..
연재도 펑크나고… 지금도 여기저기 민폐 끼치고 있네요..
솔직히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습니다...
긴 시간 동안 단계적으로 충격을 받다보니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요…
개인 창작자로써.. 전 너무 약한 존재고.. 어디다 하소연할 데도
없었어요… 잠을 제대로 못 자니 대상포진도 다시 올라오고…
저.. 옥자 안 베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 뿐이네요…
원고도 해야 하는데.. 지금 시기를 놓치면..
영영 그렇게 오해만 살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진짜 영화의 주인공이 된 것 같아요...
소중한 걸 찾아 먼 길 헤메는 나약하고 힘 없는 주인공…
물론 보시는 분들께서 판단을 해주시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읽어주신 분들.. 오유 분들.. 정말 감사드려요…
답답한 마음에 오유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김현원 올림
원본글 : http://blog.naver.com/tomiesama/221053267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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