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쯤 전에 자전거타고 간단한 트릭?을 시도하다 여의치 않아서 자전거를 살짝 앞으로 던지는 액션을 취했는데,
양발을 페달에 올린채로 무릎에 투툭. 하는 소리와 함께 통증이 있어서 운동 중단하고 병원을 갔는데 잘 모르겠다더군요.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도 완전히 굽혀지지도 않고, 걸을때 앞으로 꺾일것 같은 느낌이 있었고 불안정했죠.
처음엔 일단 경과를 두고보자고 조심히 다녔는데, 한달정도 후엔 거의 정상에 가까울 정도로 펴지고 굽혀지더군요.
보행에는 지장이 없을 정도, 그런데 뛰거나 빨리 걷긴 좀 무리가 있었구요.
여러가지 찾아봤는데, 내측 측부인대 손상이 의심히 갔었어요.
얼마전 아기가 장염증세가 너무 심해서 탈수 염려에 며칠 입원한일이 있어서,
큰병원 간김에 겸사겸사 진찰받았다가, MRI찍어보자는 소리에 고민하다 한번 찍어보자 했죠.
결과는,
전방 십자인대 손상, 반월상 연골판 부분손상, 내측 측부인대 부분손상.
수술해서 십자인대 재건하고 연골판 꿰매야 한다고 해서, 수술날짜 잡아놓고 회사에 휴가요청하러 진단서 떼놨습니다 =_=
측부인대 부분손상된건 근육이 남아있으면 된다더군요.
참 별것도 아닌 운동에서 수술을 생각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인생 모를 일이네요 ㅎㅎ..
속쓰림에 내과도 들렀다가 굶고간김에 위내시경도 받았는데, 역류성 식도염이 좀 심해서 약 먹어야 할거라네요.
남얘기 같았던 한달치 약을 타들고 집에오니 무척이나 심란합니다 =_=
올해는 남은인생의 액땜이라고 생각해야겠네요...
추가적으로... 한 이주 병원 다니니 나가는 병원비가 무서울 지경입니다 ㄷㄷ
이래저래 한 이백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