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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15902
    작성자 : 지례씨♡
    추천 : 229
    조회수 : 7175
    IP : 125.129.***.247
    댓글 : 3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7/03/06 22:28:37
    원글작성시간 : 2007/03/05 15:14:47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5902 모바일
    눈물이 이렇게 쉽게 날줄 몰랐습니다
    때는 고3 한창 수능을 준비하느라 공부를 할때였습니다

    공부를 열심히했다고 자부했지만 집안의 좋지못한 형편으로 인해서

    점점 잡생각이 많아지고 대학은 갈수있을까 하는 근심으로 인해 결국 수능을 좋지못한성적으로

    나와버렸습니다. 따지고보면 공부안한 제탓도 컸지요; 네 자업자득입니다

     

    형편이좋아지면 대학을가자 라고 마음을 먹고 재수준비를 하던찰나

     

    아버지께서 등록금은 신경쓰지말고 어떻게든 대학에 가라고하십니다

    하지만 수능을 좋지못한성적으로 어느 대학하나 원서를 낼만한 성적이 되질 못했습니다

    원서를 3군대나 냈지만 결국 다 떨어지고 말았지요

    솔직히 무조건 재수를 하겠다는 마음에 일부로 성적보다 높은대학을 지원했습니다

    다 떨어지면 재수를 해도 부모님께서 어쩔수 없겠다는 짧은 생각으로,,,,

     

    결국 좋지못한형편에다가 원서비만 날린셈이 된거죠 ;;

     

    그렇게 재수를 할려고 마음먹은 저에게 아버지께서 제가 일부러 떨어지려고 한걸 아신듯

    전문대에 추가모집을 하라고 하십니다;;

    원서일로 이렇게 저렇게 많이 다투고 하느라 시간이 흘러 그기간엔 전문대 추가모집밖에없었습니다;;

    저는 싫다고 반발했고 부모님은 대학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고 하시면서

    결국 저의 생각을 바꾸어 편입을 노려라 하시고는 전문대 원서를 쓰라고 하셨습니다

     

    추가모집은 원서를 직접 대학에 가져가서 접수를 해야해서 저는 전문대로 향했습니다

    접수처가 다다를 무렵;;

    접수처 바로앞엔 새로이 건물을 하나짓고있었습니다;; 공사현장;이였죠

    아무생각없이 그곳을 지나칠때

    저는 저의 눈을 의심할수밖에없었습니다

    거기에서 일하시는 많은분들중 유난에 저의 눈에 띄는 그분,,,

     

    네,,, 바로 저의 아버지였습니다

     

    순간 눈앞에 아른해지더군요; 잘못본게 아닌가 싶어 다시보았지만 아버지였습니다

    한창 일하시다가 힘이드셨는지 잠깐 쉬느라 한숨돌리는 아버지의 시선이

    저와 바로 마주쳤습니다

    아버지,,, 저랑 눈을 마주치시지마자 바로 다시 그 무거운 철근을 다시 들고 아무렇지 않다는듯

    저를 외면하신체 하던일을 계속하고 계셨습니다

    그 상황에서 멍하게 힘든일을 하시는 아버지를 다가 접수처로 걸어갔습니다

     

    몇년전,,, 아버지께선 뛰어난 기술로 인정을 받으셔서 

    항상 일을하시면 잘하셨고 또 집안이 힘들지 않을정도의 돈을 벌어들이셨습니다

    그때만 해도 집안이 모자람없이 넉넉하게 잘살았죠

    하지만 갑자기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이 안되셔가지고 

    아버지는 매일 새벽 나가셔서 밤늦게 돌아오시곤했는데;;

    같은가족으로써 아니 어머니는 아셨겠죠;;

    하지만 아들인 저는 도대체 아버지께서 무슨일을 하시는지 몰랐습니다;;

    그때만해도 한창 공부를 하고있을 고3이였으니까요;

     

    저는 그때 알았습니다

    힘드신몸으로 이제 연세도 많으신데 아버지께선 젊은 장정들도 힘들어하시는

    '막일' 흔히 '노가다'라고 하죠;;

    네,,, 그일을 추운겨울에도 하시고 밤늦게 돌아오시고 있었던겁니다;;

    밤늦게 야간자습을 마치고 오느라 제가 집에 올때쯤이면 아버지는 항상 주무시고계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학교갈려고 일어나면 이미 아버지는 자리를 비우셨죠

    저는 몰랐습니다 

    아니 가족에 대해 아버지가 무슨일을 하시는지도 모르는 그런 무지한놈이였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문제집 살돈만 부모님께 달라고 때를 썼습니다

    남들이 가는 학원,,,, 다니면 잘된다고 학원보내달라고 때를쓴적도 있었습니다

    잘입고 다니는 애들이 부러워 옷을 사달라고 졸랏던 적도 있었습니다

     

    제자신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그런 아버지를 뒤로한체,,,저는 접수처 건물앞에 이르렀습니다

    뒤를보니 아버지께서 한창 일을 하시고 계시더군요;;

    정말 이건 아니다 싶어 접수처 건물 바로앞에서 원서를 찢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바로 달려와 어머니께 미친듯이 공부만 하겠다고 

    학원 다필요없고 문제집 필요없으니 미친듯이 공부만하겠다고 했습니다

    원서를 내고 돌아오신줄로 아시는 어머니께선 의아해하십니다 무슨일있었냐고;;

    저는 아무말도 안하고 공부만했습니다,,,그 이유를 말하기가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제자신이 너무 한심해보여서,,, 부모님께 너무 죄송해서

     

    제가 학교마치면 늘 축 늘어진 어깨를 감싸안고 주무셨던 아버지,,,,

    그날따라 아버지는 늦게들어오셨습니다;; 술이 엄청 되셔가지고,,,,

    방문을 닫고 있었지만 저는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이 다 들렸습니다;;

    낮에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를 하시는겁니다;

     

    아버지께서 잠시 거실로 나와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저를 앞에 앉히시고는 이런말을 하셨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살면서 힘든일을 겪게 된다고,, 그럴때마다 힘을내고 열심히 살면 

    잘될때가 다시온다고'

    그리고 지금나는 이렇게 일을하지만 너의세대만큼은 이런모습 되물림하기싫다고,,,

    순간 눈물이 주르르 흘렀습니다

    미친듯 공부만 하겠다고 했습니다, 공부더해서 꼭 잘되겠다고 맹새했습니다

    눈물이 흐른뒤에 본 아버지모습,,,,

     

    제가 커가면서 아버지는 작아보였습니다; 전에도 느꼈지만 날이갈수록 더욱 느껴집니다 

    세월속에 축 늘어진 어깨를 펴드리고싶었습니다

    짙은 한숨속에 담긴 그 한소리를 풀어드리고싶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끝내 저의 맹세를 거두시고는 편입을하더라도 대학은 들어가라고하십니다

    꼭 4년제만이 길이 아니라고;;

    인생에 있어서 니가 가는길이 남과 다르더라도 그 목적지가 같으면 된다고;;

    어릴때부터 아버지께선 저에게 늘 인생을 대차고 살라고 하셨습니다

    있을땐 남을 도울줄도 알고 항상 강자보다는 약자를 편들라고

    공부보다는 인간된 도리를 다하고 살아가면 그게 인생의 성공이라고,,,

    저보고 그런 인생을 살라고;;

     

    살면서 울어본적이 거의없습니다 ; 눈물을 보인다는건 약해진다고 생각했기때문에;

    친구들이랑 영화를 볼때나 티비에서 하는 드라마 인생극장 등의 다큐멘터리를 볼때도

    눈물찔끔하나 하지않는 저였습니다;; 눈물을 보인다는게 그만큼 싫었습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의 만큼의 그 뜨거운 눈물은 결코 약한 모습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정말 이렇게 쉽게 흘리는 눈물인데,,,

    밤새도록 울면서 제가 잘못했다고 했습니다; 제가 어리석었다고 했습니다;;

     

    결국 다음날 저는 찢었던 원서를 다시쓰고 결국 대학에 추가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미친듯이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힘든 그 일을 저도 느껴보고싶었습니다

    적어도 대학내에 들어가는 돈은 저의 힘으로 할 수 있다고 보고 

    망설임도없이  목장갑과 랜턴을끼고 밤으로 일을했습니다

    힘들었지만 그때마다 더 힘들게 고생하신 아버지생각에 힘든줄도 몰랐습니다

    일이 생길때마다 나가서 일을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모은돈이 내손에 쥐어질때 정말 눈물이 났습니다

    바로 부모님 생각이 나더군요 ;; 가격상관없이 추운겨울이 올때쯤

    부모님께 따뜻한 옷한벌 해드렸습니다

    특히 아버지께선 왜 이리 비싼옷을 사셨나며,,, 일하러 가실땐 입으시지 않으십니다;

    옷이 닳는다고,,,, 또 뜨거운 눈물이 납니다;

    다음날 일부러 일찍일어나 아버지 일하러 가실때 일부러 옷을 입혀드렸습니다

    추운데 따뜻하게 일하고 오시라고;;

    부모님 옷해드리느라 저는 닳았던 신발하나 사지못했지만 그래도 행복했습니다

    저는 젊으니깐 돈은 언제든지 벌수있으니까요; 

    그렇게 몇달을 힘겹게 일을해 부모님 밥도 사드리고 했습니다;

     

     

    그렇게 벌써 1년이 흘렀네요,,,

     

     

    저는 이제 곧 입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성공을 하면 얻는게 많지만 실패를 하면 배우는게 많다고합니다

    아직 한창 젊은 나이에 성공을 바라보고싶지만 그래도 아직은 배울게 많다고 생각합니다

    군대에 가면 잃는것도 많다고 하지만 배우는것도 많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살아오면서 철없이 행동한 저를 반성하고 꼭 군복무를 충실히 해

    제가 알지못한 부모님의 사랑을 느끼고 멋진 남자도 돌아와 못다한 효도해볼려고합니다

     

    항상 저에게 무한한 사랑을 주시는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

     

    사랑합니다

     

     



    <출처 : '눈물이 이렇게 쉽게 날줄 몰랐습니다' - 톡톡>

    지례씨♡의 꼬릿말입니다










    내가 정말 정 줬던 에이비..ㅠ


    정 많이줬던 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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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3/05 15:17:39  58.239.***.67  
    [2] 2007/03/05 15:27:02  169.231.***.181  
    [3] 2007/03/05 16:44:54  211.192.***.39  
    [4] 2007/03/05 17:09:19  211.62.***.45  
    [5] 2007/03/05 18:25:25  221.153.***.115  
    [6] 2007/03/05 19:40:41  202.31.***.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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