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에 한 번 올리긴 했지만 제대로 다시 한 번 묻고 싶어서 좀 더 자세하게 글 씁니다.
글이 조금 길 수도 있지만, 제발 한 번만 읽고 조언 해주세요.
우선 전 21살 여자고, 인천에 살고 있습니다.
확실한 꿈이 없어서 대학교는 가지 않았습니다.
알바는 하고 있는 게 없지는 않지만 독립을 하냐마냐 결정되면 바로 구할 생각입니다.
나가게 되는 이유부터 말하면..
일단 전 아빠랑 저 둘이서만 살고 있습니다.
최근에 아빠가 크게 성적인 걸로 일을 치셔서.. 아빠한테 오만 정이 떨어졌습니다.
원래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제 미래에 대해 무조건적인 간섭이 있었고, 저에 대한 배려도, 챙겨주는 것도 없었습니다.
근데 아빠는 무조건 다 제 탓이라고만 하고..ㅎㅎ.. 성인이 되고 나서는 그런 적이 없지만 학생때는 울컥하실 때마다 맞았습니다.
그정도만 해도 아빠랑 사이가 안 좋고 얼굴 보기 싫고 대화하기 싫었는데
이번에 성적인 일로 크게 실망을 하게 돼서... 더욱 더 꼴이 보기가 싫더라구요...ㅎㅎ
그 일로 빌미를 삼아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어찌어찌 하다 보니 보증금은 대주시겠다고 하셨고, 첫 달 월세는 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첫 달은 관리비, 생활비, 식비 등등은 제가 해결을 하면 되고 두번째 달부터는 월세도 제가 해결해야 합니다.
인천 쪽은 원룸 평균 300/30 정도 하더라구요. 기본 관리비(TV,인터넷,수도) 까지 하면 300/35?
좀 더 조건이 좋으면 300/35도 있고 500/30이나 500/35도 있고. 월 40이상은 쳐다도 안 봤습니다.
추가적으로 생필품 몇 개는 지금 집에서 가져갈 생각입니다. 어차피 안 쓰는 게 많아서..
문제가 있다면 전 아직 꿈이 없어서 공부를 하고 싶습니다.
책을 읽고, 영어공부를 하고 꿈을 찾게 되면 그때부터 수능을 준비해서 대학도 가고 싶습니다.
근데 독립을 하게되면 아무래도 자기 시간이 많이 없어지잖아요.
직원으로 일을 해야 저축도 할 수 있고 한데.. 전 직원으로 일을 하기에는 제 시간이 없어서 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파트타임 알바밖에 없는데, 알바로 독립을 하며 살기에는 살짝 무리가 있지 않을까 하네요.
계산해본 결과 한달에 일단! 100만원만 벌면 가난하지만 독립을 하며 살 수는 있더라구요.
뭐 밥도 최대한 집에서 해결하고 옷 같은 건 최대한 안 산다는 가정하지만.. 아, 그리고 전 바 같은 곳에서 일 할 생각은 없습니다 ㅎㅎ;;
근데 집에 있게 되면.. 우선 아빠가 개인택시를 하셔서 3일에 하루는 쉬십니다. 이틀은 일하고, 하루는 쉬고.
일하는 날에는 대부분 오후 4시나 5시쯤에 나가서 새벽 3~4시까지 하다가 들어오십니다.
아빠랑 마주치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기는 하지만, 아빠랑 그냥 이 악물고 같이 살며 오전~오후 타임 알바를 하고 남은 시간에 공부를 하는 게 나을까요? 아빠가 쉬는 날에는 저녁에 마주쳐야 한다는 게 싫긴 한데....
집에서 공부하고 알바하면 어쨌거나 돈은 그래도 벌고 저축할 수 있는 게 있긴 있네요.
현실적으로 봤을 때,
1. 집에서 나와 가난하겠지만 알바하고 공부를 하며 독립을 한다. (경제적인 문제↑ 돈을 모을 수가 없음, 스트레스X)
2. 집에 남아서 아빠 마주치는 거 참고 알바하고 공부를 한다. (경제적인 문제↓ 돈을 모을 수가 있음, 스트레스O)
뭐가 낫나요? 그리고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너무 힘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