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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588811
    작성자 : 익명bGxoY
    추천 : 0
    조회수 : 471
    IP : bGxoY (변조아이피)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6/02/09 09:56:35
    http://todayhumor.com/?gomin_1588811 모바일
    친구의 연락을 계속 무시해야 하는건지..
    고민되네요 ..
    어디서부터 이야기 해야 하는지 ㅠㅠㅠㅠ
     
    고등학교때 아주 친했던 친구가 있었어요
    워낙 성격이 강하고 싸우면 상처되는 말을 많이했던 친구여서
    언제는 싸우고 절교 하자고 하고 펑펑 울었던 기억도 있어요
    사실 본인도 말 싸움을 할때  심하게 비꼬아서 사람 기분상하게 하는거 잘 알고있어요
    고등학교때 보면 그걸 약간 으쓱해 하기도 하더라구요
    말싸움은 자기한테 이길사람 없다면서
    대학은 서로 떨어진 지역이라서 자주는 못보고
    그 친구가 본가 온다고 연락오면 한번씩 만나서 술잔도 기울이고
    사는 얘기도 하고 그랫던거 같아요
     
    그러다가 제가 조금씩 꺼려지게 된건
    아직도 이친구는 고등학교 때 하던 버릇을 못고친게 눈에 보인다는거..
    고등학교때 공부 잘하는 친구였지만 정말 행동이 껄렁껄렁햇거든요
    여자애였지만 걸음걸이도 껄렁껄렁.. 말투도 껄렁껄렁
    어떨때 보면 정말 무슨 동네 양아치처럼 말할때가 있어요
    가끔 오는 연락을 못받을 때도 있잖아요 그러면 이렇게 말을해요
    "야.. 씨바 너 내 연락 왜 안받냐? " (낮은목소리...............................)
    성인되서 보니깐 그게 조금씩 꺼려지기 시작했어요
    아... 얘는 진짜 고딩때 버릇 못고쳣구나..
    고딩때 애들이 xx야~ xx야~ 하면서자기한테 맞춰주니깐
    진짜 사람 ㅈ 같이 아는 구나 할때가 많았거든요
     
    사실 정떨어지기 시작한 결정적인 계기가 몇번있는데
     
    첫번째는 제가 개인적으로 정말 힘든일이 있었어요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지금도 언급하는거 자체가 싫은일이 있어요
    둘이 술한잔 마실때 그걸 대놓고 물어보더라구요..
    그날 대답하면서 펑펑 울었습니다.
    속으로 넌 참 오래갈 친구가 아니구나 생각 했던 날이였어요
    자기보다 더 오래 알았던 친구나 대학가서 알았지만 정말 친한친구들도
    저한테 대놓고 그거 절대 안물어보거든요 얼마나 상처받은지 아니깐..
     
    두번째는 저는 참 남의 얘기를 잘들어 주는 편이에요 그래서 그런가 친구들이 자기 얘기 많이하거든요
    성인 되고 나서 안거지만 그 친구 가정사가 불우한편이였는데  (본인이 말함)
    하소연을 가끔했어요 사는게 힘들고 이래서 힘들고 저래서 힘들고
    이게 한두번 들으면 괜찮은데 쉬고싶을때도 전화와서 통화가능하냐고..
    나 오늘 너무 속상한일이 있었다고 얘기를 해요 전화오면 한시간씩은 통화했으니깐
    반복되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기계적으로 듣게되거든요
    "어 그래, 어 힘들었겟다. 힘내라" 이런식이 되는거죠
    사실 그 친구가 하소연 많이 할때 그때가 저도 정말 힘들었을때였어요
    부모님 두분다 아프시고 심적으로 많이 지치고 괴로웟을 때였는데
    저는 누구한테 말하지 않고 안고 있었거든요
    그러다보니 내 일도 힘든데 남의 고민까지 들어주기가 벅차더라구요 ..
    그때부터 전화 5번 오면 그중에 4번은 무시하고 1번은 받고 그랫던거 같아요 ..
     
    세번째로 참 치사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저는 취직하면서 바로 운전해서 차가 있어요
    친구가 저번달에 본가 내려온다고 만나자고 해서 만나기로 했었거든요
    사실 그렇잖아요 저녁에 만나는 거면 술마실꺼 뻔한데 게다가 술을 어찌나 좋아하는지
    저더러 그러더라구요 니가 데리러 올꺼지? (자기집으로) 나 이따가도 데려다줘야해 (애교)
    제 차가 택시인가요? 차잇으신분들 아시겠지만 저렇게 나오는거 정말 싫어해요
    제 친구들의 거의 차가 없기때문에 차 가지고 가는날이면 다 집앞까지 태워다 줘요
    동네 입구도 아니고 정말 저는 자기 집 대문 바로앞, 사는 아파트 동앞 까지 데리러가고 태워다 주는데
    먼저 나서서 데려다줘라 태우러 오라고 하면 절대 안해주거든요
    알아서 택시를 타든 버스를 타든 걸어서 오든 니 알아서 하라고 해요 나를 택시르 보는것도 아니고
    술마실꺼 뻔한데 나더러 차를 가저오란건가? 지는 걱정없이 쳐마시고 편하게 가겠다는거구나..
    하고 그날 일있는거 깜빡햇다고 약속 파햇어요 그냥
    어찌 보면 치사해 보이죠 ㅎㅎㅎㅎㅎ 차하나 때문에
     
     
    한번씩 연락이 오는데 그때마다 무시하고 있어요
    정말 심적으로 힘들었던 친구라 보듬어줘야하는거 알고잇는데
    제 맘이 맘처럼안되네요
    일요일에도 연락왔었는데 본가 내려왔다고
    전화도 카톡도 전부 씹었거든요
    답장을 해줘야한건지.. 벌써 몇일을 고민하고 있네요..
    바쁜거냐 일부러 연락안받는건 아니지 하고 연락왓는데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겟어요
    계속 씹기에도 신경쓰이고 받아주기에도 분명 연락 계속 안받앗다고 욕할텐데 그것도 듣기싫거든요
    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치겠어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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