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글을 작성하기에 앞서
지난글들에 대한 변명 아닌 변명부터 하겠습니다...
저 역시 이곳 패게에 글을 올렸을때부터
조금 망설였던 부분이 있었는데요...
첫번째는 게시판 용도에 적합한 사진과 글들인지에 대한 여부와
두번째 인물에 모자이크 부분입니다...
어제 제 게시글에 달아주신 리플들 하나도 빠짐없이 정독하였고,
댓글중에 제 게시내용이 패게에 맞지 않는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고,
저 또한 그부분에 있어서 어느정도 논란의 소지가 될 수도 있다 생각하였습니다...
그 부분에 대한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가입한지 얼마 되도 않는 신입 주제에 오유를 논하고,
게시판을 얘기하고
패션을 정의한다는 것 자체가 언짢게 들리실 수도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패션이란것은 상당히 포괄적인 의미라 생각합니다...
저는 옷이나 신발 헤어 액서서리등만을 패션이라 생각치 않습니다..
그 사람의 모션이나 포즈,얼굴에서 나오는 표정
그 사람 입에서 나오는 말투나 목소리
그 사람의 생각
거기에 더해 배경까지도 패션의 일부분이 아닐까 생각했기에,
다른 게시판이 아닌 이곳 패션게시판에 사진을 올리게 되었었습니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 저와 다른 생각을 갖고 계신분들도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받아들여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재의 되도 않는 오지랖이 논란의 소지가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두번째 사진의 모자이크처리 문제...
이 부분에 있어서는
개개인이 판단할 문제라 생각하기에,
제가 올린 사진들이 도용되어 어디에선가 악용 될 수도 있을꺼란 생각은 합니다만,
미모가 빼어난 모델을 찍은것도 아니거니와,
블로그나 이미지 검색만 해보아도
엄청나신 분들의 사진들이 쌔고 발렸는데 보잘것 없는 저런 사진을 도용 할 가치조차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
거기에 더해
저 사진들을 보시고
지금의 제 와이프를 보신다면,
응??
머지/???
다른 사람일꺼야???에서 더 가
지금 제가 올린 사진을 보고 계신 분들중
그 옆을 제 와이프가 지나간다 해도 알아보지 못하실꺼에 제 오른쪽 구랫나루 겁니다......
아....
패게에 사설이 길었습니다......
다시 한번 부탁드리는 바이지만,
제 짧은 생각이 패게에 논란거리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각설하고
오늘의 주제 웨딩입니다....
연애기간동안 별 다툼없이 잘 지냈던 저희 커플은
스드메란 장벽 앞에 처참히 무너졌습니다...
사진이 취미인 전직 자게이에게
내 웨딩사진은 내가 찍는다고 생각하며
나름 여기저기 알아보기도 하고 만발의 준비를 해 놓은 상황에서,
와이프의 스튜디오 촬영 강행 의사는
저를 엄청난 혼돈의 카오스에 빠지게 하였고,
제 와이프 역시 모든 여자의 로망이자 자기 평생 로망이었노라
타협점 따위 찾을 수 없을것 같이 평행선을 달렸던 저희가
제가 조금 더 사랑한 죄로 GG를 치게 되었습니다....ㅠ
만약에 다시 기회가 생긴다면 (응??)
셀프웨딩에 꼭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남긴 사진들입니다....
드레스 픽업갔을때....
와이프 처음으로 누군가에 메이크업을 받아 본 날이랍니다.....
와이프가 좋아하고 변해 가는 자기 얼굴을 보며 설레어 하던 모습을 보면서
순간 나름 흐뭇해지긴 했으나,
딱 거기까지......ㅠ
비뚤어질대로 비뚤어진 어른이에게
그녀의 설렘보단 내 짜증은 감당하기 힘들었고,
뭐.....아침나절부터 싸우기 바빴다는...
이렇게 준비를 하고,,,,
스튜디오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마지막.....
결혼식 당일입니다......
그날 아침 자게이 말을 들었더라면,,,,,,,,,,,,,하는 아쉬움이.....ㅠ
결혼을 준비하고 계신 징어분들 이글을 보고 계시다면.....
늙은 아재 딱 한마디만 남기겠습니다...
"늦지 않았어,,,,,,,도망쳐!!!!!"
어제에 이어 오늘 역시,
모델에 대한 비판,비난,평가는 겸허히 받아들이겠으나, 사진에 대한 악플은 받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