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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nimal_158855
    작성자 : 량희
    추천 : 12
    조회수 : 930
    IP : 203.226.***.104
    댓글 : 22개
    등록시간 : 2016/05/12 03:09:31
    http://todayhumor.com/?animal_158855 모바일
    또다시 업둥대란 시즌냥줍.... ㅠㅡㅠ (긴글 주의)
    주로 눈팅을 많이 하는 오징어입니다ㅋ
    발정의 계절이 지나니... 드디어 업둥대란이 오고있네요.

     저는 올해로 12살된 첫째와 이제 1살이 된 둘째를 키우는
    집사이며 참고로 강아지도 토끼도 햄찌도 다~ 너무 좋아해요♥ 
    유년시절엔 강아지와 함께 자랐지만 성인이 되고나서는
    고양이를 키우다보니 자꾸 묘연이 닿네요.

    어쩌다보니 나름 베테랑집사가 되어서 그간 줍고 보호하고 입양보낸 아깽이들도 연필한다스를 훌쩍 넘기는...ㅠ
    요즘은 학원근처에 묘맥이라도 흐르는지..
    업둥글도 많이 보이고  새벽에 잠이 오지않아 글을 써봐요.
    작은학원에서 일을 하는데 건물이 조금 옛날 구조라 옥상에서 연결되는 배기구? 환기구가 있는데 그 틈으로 아가들이 자꾸 떨어져요. 
    한마리씩 두번. 네마리 동시에 한번. 그리고 어제 두마리ㅎㅎㅎ;;; 그런데 발견된 아깽이들 대부분이 삼색이라는거-_-+
    한 번은 품종묘라 전단지를 붙이고 주인을 찾아주었고, 나머지 세번은 다행히 어미가 찾으러 왔네요.
    어제도 창고에 들어온 아깽이들을 확인해보고 밥을 주고 하루정도 지켜봤더니 바깥에서 성묘가 종일 계속 울더라구요.
    더이상 묘구수를 늘릴 수 없어 고민하고 있었고 입양을 희망하는 지인도 있었지만 가족이 필요한 다른 아이를 찾아보기로  요 아이들은 어미에게 돌려주기로 했어요.
    아깽이들이 어찌나 잔망스러운지ㅋ 저를 따라주지 않아 사료덫에도 안잡히고 사료만 털어먹고...늦은밤 생포작전을 펼쳤고..(동네가 좀 껌껌해지고 차도 안다니고 조용해야 어미가 맘놓고 찾으러 올것 같아서요)
    잡힌 아깽이의 비명을 듣고 어미가 환풍기 중간까지 내려와서 으르렁 거리더라구요ㅠㅋ
    얼른 아깽 한마리 먼저 데리고 대문안쪽에서 어설픈 야옹 소리를 내니 애기들과 꼭 닮은 젖소무늬 엄마가 나타나서 한마리씩 돌려주었답니다.
    이틀가까이 얼마나 속이타서 찾아다녔을지 안쓰럽다가도
    정말 다행이다 싶고 결국 아가들 찾아온게 신기하더라구요.
    오늘도 하루종일 귀를 쫑긋거리고 수시로 살피며 레이더를 가동했는데 다행히 어미품으로 얌전히 돌아간건지 보이지 않아 맘이 놓였어요.

    그리고 그 아래 아깽이둘은 지난주, 또 학원 근처에서 구조해서 보인 아가들입니다.
    고양이를 키우니 소문이 나서 다 제 눈앞으로 와요ㅠㅠ
    눈도 못뜬 꼬물이는 누군가가 분유수유를 위해 데려가셨다 하고 눈뜬 아깽이는 근처 학원에 온 아이인데 뒤늦게 병원에 데려갔지만 입원후 심한 탈수로 무지개 다리를 건넜어요ㅠㅠ...
    조금 더 일찍알아서 병원에 빨리 데려갔으면 살았겠단 생각에  많이 아팠습니다ㅠ
         
    정말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냥줍은 하지않는 편이고 데려온다면 내가 책임져야 하기에 정말 많은 고민걱정을 하게 되요. 예전에는 좋은 마음으로 분양보낸게 세번인데 안타깝게도 세분 다.....가출 파양등... 회의감과 죄책감이 들더라구요.
    집에서 새가족과 안전하게 자라는것도 좋지만 내가 섣불리 애들 운명을 결정한다는게.. 좋은 가족을 찾아 보내준다는게 이제 자신이 없어졌어요ㅜ ㅡㅠ
    오유라서 하는말은 절대 아니고 애묘인이다보니 애묘커뮤니티에서도 가끔 활동하지만 무턱대고 납치에 가까운 냥줍을 하는 분들도 계셔요^^; (소수에 관한 내용일뿐, 아이 보호하시고 입양보내주시는 업둥냥줍에 대한 내용이 아닙니다)
    냥줍시에도 내가 케어하고 완벽한 새가족도 찾아주고 입양이 되지않을시에는 내가 키우겠다 생각하는 책임감도 필요한것 같아요.
    애기를 찾는 어미가 있을수도 있으니 주변도 잘 둘러보시구요^^
    쓰다보니 주절주절 되어버렸네요.
    그냥 아깽이들이랑 반려묘도 살짝 보여드리고 싶었나봐요ㅎ
     저는 내일 다시 환기구 막으러 옥상갑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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