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소녀 아르쥬나 애니메이션에서 연역에 대한 내용이 나오길래 올려 봐요.
선생이 학생에게 질문을 하자 학생은 중학교 때 배운 내용을 기억해서 답을 했는데
수학 선생의 표정이 나아지지 않았고 더 날카로워졌어요.
그리고 다시 질문
여기서 학생은 배운 내용을 까먹었는지 결국 기억을 해내지 못해서 대답을 못하게 됐죠.
그리고 수학 선생이 질문을 계속 하자 학생은 교과서 만으로 대답을 하지 못한다는 걸 인정하고 질문의 대한 나름대로의 대답을 구사하게 되죠.
야채 가게는 곧게 자란 오이랑 무 같은 크기의 채소밖에 없다. 왜냐
그 편이 옮길 때 편하니깐
유통기한이 있는 팔고 남은 도시락은 버려지는 경우가 있다. 왜냐
그 편이 관리가 편하니깐
부모는 열심히 애가 스스로 단추를 잠그려고 열심인데 빨리 갈아입으라고 꾸짖는다. 왜냐
그 편이 부모가 편하니깐
교과서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다량의 참고서가 팔리고 있다. 왜냐
그 편이 답 찾기가 편하니깐
설령 쫓아오지 못 하는 학생이 있더라도 나는 정해진 대로 수업을 진행하려 한다. 왜냐
그 편이 선생님이 편하니깐
수많은 가게에서 손님은 천차만별인데도 불구하고 점원은 매뉴얼 대로밖에 대응하지 않는다. 왜냐
그 편이 할 일이 정해져 있어서 편하니깐
학생은 스스로 생각하려고 안 하고 교사에게 답만 찾는다. 왜냐
그 편이 학생이 편하니깐
이런 패턴으로 계속 가다가 마지막은 수학 선생이 이런 질문을 하게 돼요.
너는 내 질문에 항상 같은 대답밖에 하지 않는다. 왜냐
그 편이 얘기하기 편하니까
여기서 학생은 '아!' 하면서 당황하고 수학 선생은 드디어 정색한 표정에서 미소를 짓게 돼요.
이 미소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학생이 교과서 대로 기억해내서 대답하는 것에는 선생의 표정이 굳어지고
기억으로 대답 할 수 없는 부분의 질문을 전부 편하기 때문이다고 대답한 것에서는 선생의 표정이 밝아지죠.
질문의 공통된 대답을 했다는 것은 거시 세계를 의미하고 질문의 개별된 대답을 했다는 것은 미시 세계를 의미하는데
선생의 표정을 본다면 학생이 거시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가에 의도가 달려 있다는 거지요.
수학과 과학은 철학으로 시작해서 여러 의견이 충돌되면서 미시 세계로 인한 거시 세계의 업데이트가 진행되어 왔죠.
과학은 만유인력으로 시작해서 고전역학으로 뭔가 세상이 정의되는 듯 싶었으나 양자역학이 다시 골머리를 앓게 만들었었는데
제가 과학은 잘 모르지만 네이버에 거시 세계를 검색을 하면 미시 세계와 거시 세계의 충돌을 야기한 양자역학 이런 식으로 나오네요.
어쨋던 중요한 것은 수학 선생의 의도는 학생이 미시 세계를 접함으로써 미시 세계로 끝나지 않고 거시 세계가 형성되고 그것이 계속 업데이트 되기를 바랬다는 거죠.
간단히 귀납과 연역에 대해서 개인적인 정의를 해보자면 귀납은 미시 세계와 거시 세계의 관계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고 연역은 미시 세계와 거시 세계의 관계를 인정하는 것이죠.
제가 최근 뇌과학 관련 영상을 보면서 인간의 두뇌는 부재 없이 존재를 인식할 수 없다는 내용을 접하게 되었는데
예를 들어서 여기에 쓰는 글씨가 님들에게 보이는 이유는 배경색과 글자색의 서로 다르기 때문이고 같으면 인식할 수 없게 되죠.
그러려면 배경과 글씨라는 2라는 조건이 갖추어져야 하죠.
1. 여기에는 흰색으로 글씨를 쓴다.
2. 여기에는 흰색으로 글씨를 쓴다.
1번은 드래그가 아니면 글자색과 배경색이 같아서 확인할 수 없죠.
이것을 뇌과학에서 설명하면 A라는 색상을 인식하기 위해서는 B라는 배경이 A라는 색상을 조명해줘야 한다.
뇌는 A와 B의 차이값에서 존재를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죠.
숫자 1은 무엇인가요?
숫자 0이라는 부재의 의해서 존재가 조명된 것이며
숫자 1이라는 것은 0에서 1만큼의 간격이 있다는 의미죠.
숫자 2는 1에서 1만큼 0에서 2만큼 간격이 있다는 의미죠.
뇌는 A와 B의 관계만 채택하지 A나 B를 독립적으로 인식 할 수 없어요.
이 사진의 검은색 십자를 주시하게 되면 주변의 파스텔톤이 흰색으로 변형 되는데 그 이유는 뇌는 눈에서 들어온 시각 정보(프레임)에서 프레임과 프레임 간의 차이 값만 인식한다고 해요.
망막은 원래 프레임 차이를 내기 위해서 힘줄의 의해서 망막이 떨리는데 검은색 십자를 주시하게 되면 떨림이 상대적으로 고정되다 보니깐 프레임 차이가 없어져서 뇌가 인식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죠.
망막에 붙어 있는 핏줄 같은 경우 망막의 떨림과 붙어 있다 보니깐 우리 눈에는 프레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인식되어서 뇌가 핏줄을 인식하지 못하게 되죠.
이 사진은 사실 고정되어 있으나 움직이는 것처럼 뇌가 인식을 하는 이유는 A를 인식하기 위해서 뇌는 B를 찾고 B를 인식하기 위해서 뇌는 C를 찾고 이런 패턴이 계속 반복되다 보니깐 반시계 방향으로 도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죠.
제가 인간의 뇌와 착시 현상을 이렇게 설명한 이유는 뇌 자체는 독립적인 정보를 인식할 수 없다는 것이죠.
A와 B의 관계를 통해서 존재를 인식한다는 것은 부재와 존재를 의미하고 부재는 배경으로 볼 수 있고 존재는 실체라고 볼 수 있는데
우리 눈에는 실체만 보이고 배경은 대체로 보이지 않죠.
이 사진에는 유리 잔도 보이고 두 사람의 얼굴도 보이는데 유리 잔은 노란색을 통해서 조명되고 두 사람의 얼굴은 파란색을 통해서 조명되죠.
만약 이 사진에서 노란색과 파란색이 같아진다면 색종이로 밖에 보이지 않을 테고 노란색과 파란색이 검은색이 된다면 아무것도 안 보이게 되겠죠.
제가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뇌의 구조를 통해서 인간의 사유를 보자면 부제는 거시 세계를 의미하고 존재는 미시 세계를 의미하는데 뇌는 A와 B의 관계만 인식하기 때문에 거시 세계와 미시 세계의 관계가 아니면 우리는 세상을 인식하지 못하니 결국 인간의 두뇌는 연역적 구조로 되어 있다는 것이죠.
위에 애니메이션 장면에서 수학선생의 첫 질문의 대답이 주입식 교육의 의한 기억인데 이런 방법에 귀속되는 것이 사유에 상당히 장애가 된다고 말하고 싶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