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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을 보다가 정말 너무나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사실을 근거로 박지성 선수에 대한 허위사실에 반박을 하고자 합니다.
우선 이글을 쓰는 저는 중학교때 피파라는 축구게임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는 클럽을 알게 되었고,
다른 선수들보다 무척빠른 긱스로 인해서 당시부터 맨유의 팬이었습니다.
(아 ㅅㅂ 섹스스캔들로 인해서 진짜 긱스 팬이라는거 밝힐히는 것 조차 부끄럽습니다... 장모는 왜 건드리냐 ㅡㅡ)
때문에 2005년도 맨유에 박지성 선수가 이적한다고 했을 때에는
조롱하고 비난하던 답없는 박까 중에 하나였던 흑역사를 먼저 고백합니다.
물론 2시즌 후인 2007년부터는 열렬한 팬이 되어 지금까지도 지속적인 지지를 하는 중입니다.
거두절미하고 일단 본론부터 이야기 하겠습니다.
게시글에 달린 댓글들에 있는 말도 안되는 허위사실을 먼저 짚어내겠습니다.
1. 박지성은 대학시절 이후로는 엘리트 코스를 밟은 선수다.
2. 박지성은 J리그에서 당시 동일리그에서 활동하던 한국 선수들 중 최고의 대우를 받았다.
3. 당시 받아주는 팀이 없어서 J리그로 간 것이 아니다.
가장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전 이 내용을 만들어 낸 사람이
아주 악의적으로 박지성 선수의 노력을 평가절하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다른 것은 몰라도 평발로 무릎이 아작이 날 정도로 뛰어다니며
남들보다 수없이 노력해왔던 박지성 선수의 노력만큼은 존중합니다.
그리고 타지에서 외롭게 싸워갔던 그의 선수생활에 경의를 표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팔 걷어올려 적극적으로 반박하고자 합니다.
우선 대한민국 축구계에서 엘리트코스의 정의를 먼저 하겠습니다.
박지성 선수가 활동하던 1990년대 말 ~ 2000년대 초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축구판의 엘리트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사실 당시 유소년 문화가 활성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토록 뿌리깊은
'고려대'라인과 비교적 일찍 유소년 시스템을 정착하고자 한 포항 스틸러스의
'포항공고'(설립만 1990년대 초에 했지 사실 실질적 지원은 2000년대 초부터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K리그에서의 '포항스틸러스'와 '성남 일화' 정도가 유일했습니다.
따라서, 수원공고 출신이며, 티오가 없어서 테니스부의 티오를 빌려와 명지대에 입학한
박지성은 결코 엘리트코스라고 볼 수없습니다.
U-23(쉽게말해서 올림픽대표팀입니다.)에 선발되는 일화도 '당신은 박지성을 아는가?'라는 MBC 다큐멘터리에서 나왔었죠
당시 감독이던 허정무 감독과 명지대 축구부를 담당하던 김희태 감독이 선후배 사이라는 이유로
박지성을 선발했다고 기사에서 엄청나게 깠습니다.
오죽하면, 허정무 감독과 김희태 감독이 바둑을 자주 둔다는 이유로
'바둑으로 잉태된 아이'라고 까지 할 정도였어요.
고려대 출신으로 청대에서 활약하여 엄청난 스타덤에 오른 박주영 선수와는 아주 대조되죠.
그러니까 그 당시에는 엘리트코스라고 할 수 있는게
고려대가 유일했습니다. 박주영 선수 포항 통수 사건은 엄청나게 유명하잖아요?
관련 항목만 해도 구구절절 길기 때문에 위키에도 있으니 검색해서 찾아보시면 됩니다.
그만큼 그당시에는 포항 -> 고려대가 유일한 엘리트코스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후에 엘리트코스에 대해서 두말 할 것도 없습니다.
2002년에 활약했으니 당연히 국대에는 지속적으로 선발되야 하는 것이 맞고,
유럽파 선수가 됐으니 전술상에서 주요한 키맨 역할을 수행하게 하는 것은
아주 당연한 일입니다. 이걸 가지고 엘리트코스라고 한다면, 그거야 말로 억측 중에 억측이죠.
그리고 월드컵대표팀으로 당연히 뽑힐거 처럼 댓글들 쓰셨는데
무릎팍도사에 나와서 말했던 박지성씨 아버지의 말로 당시 상황을 전합니다.
월드컵대표팀 발탁때에 정말 마음을 졸였다. 아침에 신문보는 것이 두려웠다.
모든 신문에서 박지성이 탈락후보 1순위로 언급했다. -무릎팍도사 박성종씨 편-
다음으로 J리그에서 한국선수중에 최고의 대우를 받았다는 부분에 대한 반박입니다.
아니, 당시 교토퍼플상가가 무슨 1부리그에 있는 팀인줄 아세요?
현 교토 상가는 지금도 2부리그에 있습니다.
당시에 박지성 선수의 엄청난 활약으로 국왕컵 우승 달랑 1번있어요.
그리고 그때에 1부리그에 승격한게 유일할 정도로 약팀입니다.
이런 소리 할꺼면 좀 찾아보고 하세요. 요즘에는 자료검색이 잘 되어있어서
검색창에 넣고 엔터만 눌러도 나와요.
교토퍼플 상가가 지금은 교토상가가 되었으니 직접 검색해서 역사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J리그 최고의 대우는 두말할 가치도 없겠죠? 말도 안되는 겁니다 정말
받아주는 팀이 없어서 J리그에 간 것이 아니다.
이 부분도 다큐멘터리에 나와있고 무릎팍도사 박성종씨(박지성 선수 아버지) 편을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명이 안됐습니다. 그래서 단신으로 일본행을 택한 것입니다.
댓글 끝자락에 보니까 '~~~생각 합니다.'라고 해놓으셨던데
본인 생각을 본인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용도로 허위사실을 포장하지마세요.
정말 말도 안되는 억지주장에 대한 반박글을 적어야 하는 제가 화가날 정도로 너무 왜곡이 심해요.
박지성 선수는 EPL에서 살아남고자 미친듯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몸까지 바꾼 선수에요.
제도권의 엘리트코스라고는 단 한번의 혜택조차 받지 못하고 스스로 보란듯이 일어선 선수입니다.
맨유에 왠 아시안이 티셔츠 팔러왔다고 조롱하는 저까지도 박수를 치게 만들었던 경이로운 노력파입니다.
제발 부탁이니 그 선수의 노력을 왜곡하지 말아주세요.
만약, 제가 적은 부분 중에서 사실이 아닌 것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그리고 엘리트코스를 밟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사실이 있다면 그것 또한 댓글로 남겨주세요.
(수원공고는 당시 창단한지 얼마되지도 않아서 굉장히 열악했던 환경이었고
명지대 또한 티오를 빌려서 선수를 선발 할 정도로 시덥잖은 환경이었습니다. 엘리트 절대 아니에요.)
마지막으로 이 글을 보셨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박지성 선수가 노력만으로
그 위대한 업적을 이루어 냈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추천 부탁해요.
박지성 선수에 대한 허위사실이 남겨져 있는 것이 베오베에 있어서 그렇습니다.
잘 모르는 요즘세대가 그 댓글을 보면 그것이 사실인줄 알게 될까봐 두려워서 그래요.
긴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