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다 된, 지난 사료 요청 글
유통기한 임박 사료 나눔 건 중간보고(1)
유통기한 임박 사료 나눔 건 중간보고(2)
오늘, 느릿느릿 일어나 고양이 휴게실 겸 제 차로 갔습니다. 고양이용 각종 간식을 들고...
그리고 왕**님의 고양이 곡식이 도착했다는 연락을 택배기사로부터받았고요.
현관문 앞에 두시라, 하니 손바닥만한 가벼운 거라며 안 된다, 카더군요.
하지만 경비실에서 택배를 받은 결과,손바닥만한 게 아니라 엄청 크고 무거웠습니다.
이 자리에서 택배기사 비난을 하고 싶진않으니 통과.
하지만 기분 나빴습니다.
다시는 택배 직원의 말에 속지 말자며 다짐, 경비실에도 절대 택배직원이
전화통화했다, 집에 아무도 없다, 경비실에 두라했다, 라는 말을 믿지 말라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냥들이 안 보여서 차 주변에서 기다리다 지쳐...배터리를 살리기 위한 긴급출동 서비스를 부르고
차를 살리고 둘러보다 동네 도서관에 있다가 집으로 오려고 밤10시에 도서관을 나섰습니다.
네....
차는 긴 시간을 비상등이 켜진 채로...그나마 그 비상등도 점멸에서 사멸로 가는 중.
내가 미치..OTL
다시 한 번 더 긴급 출동 아저씨 짠.
아저씨 왈, 에쿠스라 캐도 30분 이상 켜놓으면 바때리 죽어요. 이 차가 특별한 건 아니고요.
음...그렇게 집 주차장에 도착, 쓰레기장에 뭔갈 버리는데 냥이가 냥냥..거리네요.
저렇게 냥냥..거리는 친구는 한 명 뿐입니다.
수다쟁이 냥이.
얘는 한 동안 2달 넘게 안보이더니 갑자기 왜 돌아온 걸까.
저는 이 친구 해외유학이라도 간 줄 알았습니다.
학점 빵구 내고 귀국한 건가?
하여간 다른 나그네 고양이들이 제가 새벽에 출근할 때 주로 보이는 터라 심야에는 낯익은 분들만
주로 뵙습니다.
제가 불러보니, 따라서 나옵니다.
개미가 모이지 않을 듯한 반듯한 곳에 차를 대고 제가 새로 산 사료를 주었습니다.
킁킁거리더니 저한테 옵니다.
안 묵네요. 헉...
어이가 상실..
.그래서 오늘 받은 왕** 오징어님의 택배를 마침 차 트렁크에 넣어 도서관에 다녀온 차라
택배상자를 깠습니다.
네, 그러합니다.
아래 보시듯 제가 구매한 사료는 이렇게 외면당하고 있습니다. 으헝~~~~
왕**님의 사료를 주려고 열었다가 뽁뽁이에 담긴 저건 뭔지...하면서 만져보니 물렁물렁...까봤습니다.
통조림이네요. 그래서 식염수 통 자른 것에다가 저의 사료와 왕**님의 통조림을 비벼 주기로 했습니다.
트렁크에는 포크, 칼, 휴지, 고양이 임시 밥그릇..등이 다 갖춰져있습니다. 참...자랑이죠. 네....
이 귀여운 통조림입니다.
밥 비빌 동안 저러고 앉아있었나보네요.
참...
그리고 포풍흡입..이거 자녀교육을 너무 오냐오냐 하는 거 아닐까요?
맛있는 거만 찾는 길냥이는 아...좀...낯설어요.
짜식이 빠져가지구서는...
그리고 김*희님이 어제 낮에 2시경 택배 보내셨다, 연락 왔는데 아직 도착을 안 했습니다.
택배비는 도착하면 부치겠다, 는 말씀 편지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정 *정 님의 프로베스트도 잘 받았습니다.
트렁크에 넣어두면 열받아 상할까봐 다시 집으로 모시고 왔습니다.
크크....상품명은 고양이 책이라고 되어있네욬ㅋㅋㅋㅋㅋㅋ
저는 내일도 출근합니다. 지금 재취업한 데가 365일 일하는 곳이라 휴일도 불규칙하지만 자주 있고 특히 공휴일도 일을 합니다.
불우이웃묘를 위해 낯선 저에게 고양이 곡식을 보내주신 오징어님들, 거듭 고맙습니다.
오래오래 전, 키우던 개가 죽고, 그 많은 사료를 처분못해 주변에, 동료에게, 구멍가게에 막막 나눠줬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엔 제가 그 은혜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