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뎌 첫 숙박지에 도착했습니다. 근데.. 도착하고 나니 아이폰 gps는 분명히 원하는 위치에
도착했다고 깜박이고 있는데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냥 하얗습니다.. 게다가 어둠이 깔리고 있습니다.;;;
명색이 호텔이라는데 건물이 암것두 안보입니다. 그냥 아래와 같습니다.
이젠 어떡하지.. 길도 안보여.. 마누라 얼굴이 굳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남은 아이폰 배터리가 2%.
근데.. 정말 기적같이 10분 전에 앞서 지나갔던 차가 우리를 기다리며 깜박이를 키고 있더군요!
그 엄청난 바람에 차에서 내리더니 어딜 찾고 있냐고 묻더군요. 나중에 알고보니 그 호텔 매니전데
헤매는 예약손님인것 같아서 우리 차를 유심히 봤답니다. 미인이더군요.
똥발음과 발문법을 마구 남발하며 고맙다고 징징거리면서 어떻게 가냐고 하니깐 자기를 바짝 붙어서
따라오랍니다. thank goodness! 숙소에 들어가서 굳어버린 장딴지를 낑낑대며 펴고 아까 tgi에서 싸온
햄벅과 뜨끈한 커피로 저녁을 간단히 먹고 뻗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여기사람들도 놀랄만큼 봄에 폭설이
내린거였답니다..
새벽에 잠깐 기분이 이상해서 눈을 떴는데 창밖이 아래와 같더군요.. 이상한 느낌이랄지 암튼 잠이 깨서 잠깐 뒤척거리다가
다시 눈을 좀 붙였습니다.
한 20~30분쯤 후에 다시 실눈을 뜨니 해가 조금씩 뜨는지 아래와 같은 모습에 갑자기 잠이 확 달아나더군요. 외계행성에서 잠깬것 같았습니다.
조금 기다리니 해가 슬슬 고개를 들어올리는데.. 이때 마눌님도 눈을 조금씩 뜨더군요.. 정말 정신없이 창밖만 바라봤습니다.
둘다 속옷바람으루 정신없이 경치구경하다가 뜨끈한 물로 목욕재개한 후 아침먹으러 주방으루 갔습니다.. 희한하게 와플파이 굽는 팬이 있더군요.
구워진 따끈한 와풀에 버터 한덩어리 처덕얹고 시럽왕창 끼얹어서 마구 먹구 두번째.. 세번째.. 에 눈치가 좀 보였습니다.;;
배고파서 먹느라고 식당 주변을 제대로 못봤는데 먹고나니 보이더군요.
재빨리 쓰고 업무복귀하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안되겠습니다. 일단 짤리지는 말아야하기땜에.. ㅠ.ㅠ
그럼 시간봐서 또 올리겠습니다.
end of part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