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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동생 자랑이므로 음슴채.(로할께융)
(혹시 재수1년 비용 궁금하시면 맨 마지막에 있슘니다)
본인에게는 10살이상차이나는 막내동생이 있음.
우리집질풍노도사춘기군
부모님이공부하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아님.
하고싶은 것 해라. 네 인생 네가 살지, 내가 사냐 마인드.
+ 두분 모두 직장 다니셔서 막내가 돌도 안됐을때부터 유아원 다님.
얼마나짠하셨겠음. 그래서 건강하기만 해도 예쁘다. 건강이 최고다하시는 분들이셨음.
(유아원 보내보신 부모님들은 아시겠지만…. 감기가 돌림병임.. 떨어지면 붙어오고 떨어지면 붙어오고….)
+ 아빤 (직종이)상시대기근무
엄마는노산에….. 직장+청소년누나2케어+집안일+갑자기 떨어진막내 아들까지 ….
느무느무바쁘셔서 막내아들에겐 기본적인 공부습관을 만들어주실 시간이 없으셨음.
(아들이라서.. 딸둘 키울 때랑은 또 너무 다르다고 자주 말씀하심, 지금 생각하면.. 엄청 힘드셨을거임 …)
그렇게고3인 된 우리집 막내.
책, 게임, 피아노연주 말고는 딱히 하는 것이 없는 아이였음.
그나마피아노를 취미로 10년이상 가지고 가길래. 전공해라. 했더니
(피아노학원 선생님이 전공시키자고 엄마한테자꾸 전화함. 중3때까지 아직 안늦었다며/
얘가피아노를 치기 시작하면 1-2시간은 스트레이트로 연주하니까.. 하고싶은 것이 없다고 하니 이거라도 했음 좋겠다 싶었음.)
예체능절대 안한다고 단호하게 얘기함. 누나1 예체능하다가 때려쳐서그런가…
(누나1은떄려치고 사람답게 살고 있음. 돈도 벌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왠지 의문의 1패다 진짜…)
무튼, 작년 수능 성적 5등급 후반(내신 3등급 4등급이랬나?;;;;) 받고,
재수한다고하길래.
가족회의에서그래, 해라. 하고 싶다는데 해야지….
누나들이(10살 +_ 차이남) 회사다니니,
용돈은누나들이 / 학원비는 부모님이 부담하기로 하고
재수시작.
12월 성적표 나온 그 주에 학원 등록하고학원을 다니기 시작함.
술도담배도 안 하는 애라 그런지(하긴 이건 모르지 ㅋㅋ), 집-학원만 왔다갔다.
친구한 세 번 만났나….
(용돈을 내 카드로 써서 알고 있음, ㅇㅇ만나는데, 카드 써도 됨? 하고물어봤음. ㅋㅋ )
그리고토, 일은 학원 안가고 집에서 피아노 냅다 치고 책읽고 게임함.
그렇게학원 정규수업이 시작되더니 수학특강?을 들어야겠다고 전화가 옴.
(얘가 뭘 먼저 하겠다고 한 건, 피아노학원 다니겠다. 재수하겠다.가 평생의 전부였음)
그래들어라. 누나 카드로 긁어라.
또어느날은 논술특별반에 들어가겠다함
그래들어라 누나카드로 긁어라…
(누나가 둘다 회사다녔으니 망정이지 안그랬음큰일날뻔;;; )
사탐점수가 너무 안나오길래 추석 특별반 단과는 누나2이 꼭 가라고 결제해줌.
(오 요거 꿀임 사탐 4등급에서 1등급 나옴)
뭐그렇게 학원을 다님.
종종밥도 사주고, 옷도 사주고…
성적표보면서 공부 어떤 방향으로 하고 있나 상담도 해주고…
수시철이 다가와서 논술로 수시 다섯개 접수하고
수시볼 때 데려다줘 기다렸다 밥사줘. 데리고와 등의 학부모 놀이도 하며
(와.. 엄마아빠걱정하셔서 우리가 하긴 했는데;;; 너무 과보호 아니냐며 누나둘은 그랬지만,
수시보는날 대학교 앞은 헬게이트…….)
수능날이 다가옴,
수능봄.
수시다 떨어짐.
성적표나옴.
다행히노력한 만큼 점수 나옴.
(평균 2등급. 두둥!
정시원서 씀.
학원에서는안전한 곳으로 뽑아줬는데.
수시떨어져서 그런지 자기도 막 여기저기 찾아 헤매고 고등학교 담임선생님까지 뵙고 오길래
노력이가상하여(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혼자 뭘 하는 애가 아니였음;;; 심각하게…)
누나둘, 돈주고 사이트 세 개 가입해서 프로그램 돌리기 시작.
그중 8개인가 9개인가 엑셀로 대학, 과 정리해서 부모님 앞에서 브리핑.
(부모님께서… 대학입시정보에 대해.. 정보0, 그냥알아서 가는 것 아니냐는 분들이셨는데……,
막내는엄청 걱정하기 시작하심. 매일 전화해서 물어보심….회사에서도집에서도 1년내내 전화받음.)
정리된내용 바탕으로 막내가 선택한(책임)정시 원서 3곳 씀.
상향안정권 상향지원 ㅋㅋㅋㅋㅋ
거의한달을 초긴장상태.
1월 8일인가조기발표했던 대학에서 가군 떨어지고,
다행히나군 안정권 붙음.
그리고오늘!!!!!!!!!
가군추가 합격까지!!!!!!!
와대박. 입춘대길 오늘 몰빵했음!!!!!!
으하핳하!!!!!
막내부담될까봐
아무말씀도 못하시고 맘만 졸이셨을 부모님 만세!!!!
아빠은퇴하시고 학원비 부담하시느라 힘드셨을텐데 엉엉
진짜대학정보 1도 없으셔서 누나둘에게 물어보고 싶은게 많으셨을텐데…
누나1은 혼자 산다고 나가서 맨날 바빠, 본가에도 잘 안가
누나2는 회사 옮기고 맨날 야근해,
미안하다미안하다하시면서 전화하시고..,…
맘고생심하셨을텐데….
진짜완전 만세!!!!! 으하핳하하
사실, 우리가족들이 막내의 재수시작에 동의했던 이유는 좋은대학가자!!! 가아니였음.
학창시절내내 무기력했던 아이가.
하고싶은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아이가.
그냥월급받아 먹고 사는 것이 꿈 아닌가? 하고 반문하던 아이가.
본인의속도로 본인 인생을 살 수 있는 첫 걸음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였음.
우리랑똑같이 막내에게 부모님이 공부하라고 하지 않으셨던 것도,
본인인생인데 스스로 하는 공부를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었고,
좀넘어져도 본인 스스로 일어나 툴툴 털고 다시 걸어 갈 수 있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가 다였는데….
정말감사하게도, 본인이 노력한 만큼의 본인이 원했던 결과를 손에 쥘 수 있어서 다행임.
(물론 가군 추가합격은 행운*10000000)
입시상담도누나 둘이 받았는데.
상담선생님의말을 잊을 수가 없음.
“애들 수시로 대학 못가는 건, 다 부모들 잘못이예요.
고1때부터 부모가 대학교, 학과정해놓고 관련된 활동 시키고,
학기에 한번씩 담임한테 가서 학생부 어떻게 써달라고 가이드라인 주고,
3년동안 관리하면,
애들이 하고 싶은게 있어도 고3도면 부모님들이 원하는 그 대학그 과에 원서 써요.
그렇게 쉽고 보낼 수 있는 대학을 지금 어렵게 가는 거잖아요.
큰누나분 그런 표정으로 절 보시면 안돼요. 이게 당연한거예요. ”
라고함.
나는어짜피 예체능에 그 대학 그 과만 바라보고 재수했던 거라서 입시상담을 받아 본적이 없었음.
내표정에 다 나타났었나봄.
나한테는컬쳐쇼크 . 이건 뭔 개소리? 저 남자 지금 뭐라는거지? 였음. 이 여파가 일주일을 감.
너무소름돋고 무섭고 슬프고 기타등등 진짜 와…. 어쩜 저런말을 아주 당연스럽게 할 수 있지?
무튼, 저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뱉어내는 사람들에게 한방 먹이고 싶었는데 ㅋㅋㅋㅋ
동생이복수까지 해줌 ㅋㅋㅋㅋ 아 사이다. 사이다 게시판에 가야하나;;;;;;
무튼
너무너무기뻐서 오늘 회사 팀원들에게 스벅 쏘고 누나2도 회사팀원들에게 스벅 쏘고 난리가 남 ㅋㅋㅋ
아 연휴시작 전에 기분이 진짜 완전 좋음.
새해복 다 받은 기분(이지만 안된다.. 이제 내가 공부할꺼다… 내 복은 나에게로 ㅋㅋㅋㅋ)
ㅋㅋㅋㅋㅋ
마지막으로,
재수학원비용 얼마나 드는지, 정보 공유 하고 사라지겠슘니다.
이힛 내동생 사랑한다!!!!
네가 선택한 첫걸음을 책임질 수 있도록 부디 단단해지렴,
누나들이 언제나 뒤에서 응원할께!!!!!
출처 | 내동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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