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으로 원군을 지원 받은 크롬 일행이 수도로 돌아오자마자 들려오는 소식은 플레지아의 왕, 갱렐이 귀족가의 영애를 인질로 잡고 무력 시위를 한다는 것 이었습니다. 이에 이리스의 여왕 에머린은 전쟁을 피하기 위해 협상을 하러 크롬 일행과 함께 갱렐을 만나러 갑니다.
에버사: 진실? 내가 진실을 알려주지
에머린: 우선 당신의 이름을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에버사: 난 에버사라고 한다.
에머린: 그래요, 에버사씨. 마리벨양은 괜찮은가요?
갱렐: 누구? 아 그래 그 금발 여자애
마리벨: 이 손 놓으세요, 이 야만인 같으니라고!
리사: 마리벨!
에버사: 이 여자애는 적법한 절차 없이 플레이자의 국경을 넘어왔다.
뿐만 아니라 안전하게 집으로 데려다주려는 우리 플레지아의 병사들을 다치게 했지
마리벨: 거짓말!! 입에서 거짓말 밖에 나오지 않는 군요, 이 마녀!
당신이 다닌 학교에서는 진실이 무슨 뜻인지도 가르쳐 주지 않나보죠?
에버사: ....보이는대로, 매너라곤 찾아볼 수가 없군. 이런 건방진 작은 새는 새장에 가둬버려야지
갱렐: 저런 성격에서부터 유죄라는걸 쉽게 알 수 있겠네. 여기엔 아주 큰 처벌이 필요하겠어
그리고 알고보니 이리스의 스파이였다면? 세상에나, 이거 우리 두 나라 관계를 회복하려면 상당한 선물이 필요하곘는걸
마리벨: 전 잘못한 것 없어요! 잘못을 뉘우쳐야 하는건 저쪽이죠!
오히려 이리스 국경을 넘어와서 마을 하나 전체를 불태웠다구요!
제가 그걸 막으려고 하니 저를 납치해서 국경을 넘어간거에요. 짓밟힌 가게와 불탄 집이 제 증거입니다!
갱렐: 그건 이리스에 도적단이 들끓는다는 증거 밖에 되지 않나? 최근에 그렇다는 소문을 듣긴 했는데...
하지만 뭐, 오늘 밤은 그 죽은 마을 사람들을 위해 좀 애도를 해주겠어
마리벨: 여왕 폐하, 전부 사실입니다!
에머린: 진정해요, 마리벨양. 전 당신을 믿습니다. 자, 갱렐 왕, 마리벨양을 지금 당장 풀어줄 것을 요구합니다.
이런 일은 인질 없이도 충분히 풀어나갈 수 있을거라 생각하는데요.
갱렐: 사과 한마디도 없이? 애초에 내가 왜 협상을 해야한다는거지?
난 지금 이 여자애 목을 쳐버리고 집에 가서 저녁을 먹어도 상관없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크롬: 이 사악한 악마놈!
갱렐: 흥 누가 다치기 전에 개에는 목줄이나 채우는게 좋을 듯 한데?
크롬: 으윽...
갱렐: 자 그럼 여왕 폐하. 교환 조건을 말씀드려도 되겠습니까?
나에게 파이어 엠블렘을 넘기시면, 그 대가로 이 여자애를 무사히 그 쪽으로 보내주지.
에머린: 이리스 왕실의 보물을 달라구요? 하지만 어째서?
갱렐: 왜냐면 내가 그 전설을 알고 있기 때문이지!
파이어 엠블렘만 있으면 그 소유자의 모든 소원이 이루어진다면서?
내가 그걸 몇 년이나 가지고 싶었는데, 몇 년이나!!
하지만 내 생일이 지나가고 계속 지나가도 이리스에선 선물 하나 없더라고...헤헤헤헤
에머린: 파이어 엠블렘이 가진 힘은 단 하나의 목적을 위해 사용되어야 합니다.
이 세계가 가장 큰 위험에 빠졌을 때 이 세계를 구하기 위해서. 이것보다 더 중요한 소원이라도 있는건가요?
갱렐: 난 다른 모든 플레지아인들이 바라는걸 바라지..
단 한명도 빠짐없는 이리스 인들의 완전한 멸망! 이것보다 더 중요한게 뭐가 있겠나?
에머린: 뭐라구요?
갱렐: 흥, 저번 왕이 플레지아에 했던 일들을 잊지는 않았겠지?
우리를 이교도라고 낙인을 찍고 그 '성전'이라는 핑계 하에 플레지아인과 내 가족들 셀 수 없을 정도로 몰살했었잖아?
에머린: ....이리스가 행한 과거의 잘못을 부정한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전 그런 실수는 다신 반복하지 않겠다고 맹세했어요. 우리는 이제 평화를 위한 나라입니다.
갱렐: 평화보다는 위선자 집단이겠지! 자, 이제 파이어 엠블렘을 넘겨라!
마리벨: 안돼요, 여왕님! 이런 자와의 거래 말로 이용되기보다는 차라리 제 목숨을 버리겠어요!
에머린: 안돼요, 마리벨양...
갱렐: 아아아악!! 말말말말말말말 정말 말도 많구만.
이 협상은 이제 끝났어! 죽어야만 파이어 엠블렘을 넘기겠다면 바로 그렇게 해주지!!
크롬: 뒤로 물러서!! 아니면 모두 똑같은 꼴을 보게 될거다!
갱렐: 자 저런게 바로 제대로 된 선전포고지. 아주 큰 전쟁, 더러운 이리스 놈들을 말려죽일 수 있는 바로 그런 전쟁! 으하하하하하하
에버사: 불쌍하고 멍청한 여자아이야... 이제 너 하나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게 된다구?
후대에 너는 이리스 왕실을 파멸시킨 여자애로 기억될 뿐이겠지
마리벨: 안 돼... 아냐..... 리사... 제발.... 안돼......
에버사: ...?!
리켄: 마리벨! 도망가! 자유야!
마리벨: 리켄?! 여기서 대체 뭘 하는거야?
리켄: 일단 도망가! 나중에 얘기해!
에버사: 아 이 꼬맹이가 남자친구구나? 귀엽기도 하지
리켄: 나에게 그렇게 말하지마 마녀!
에버사: 바..바람 마법?
리켄: 어서, 마리벨!
마리벨: 그래!
에버사: 망할 꼬맹이. 내가 직접... 아냐 우리 군이 숫적으로 훨씬 우세해.
저것들은 제대로 도망치지도 못하고 죽어버릴테지
자 이제 전투 준비 입니다!
이번에도 적이 약 두배가량 많군요ㅎㄷㄷ
하지만 이번 챕터에서는 군데군데 있는 요새에서 적이 더 튀어나옵니다
이게 매우매우 귀찮은데, 진형 갖춰서 안정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면 뒤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더니 바로 힐러나 몸 약한애를 죽입니다;;;
그래서 적이 추가되는 미션은 좀 신중하게 진행할 필요가 있죠.
일단 적에게 도끼병이 많이 보이는 것 같네요. 소셜나이트들에겐 칼을 들려주고 검사 론쿠도 끼워 넣고 시작을 해봅니다.
갱렐: 으하하하하하 드디어 전쟁이다! 오톤, 여기에 남아서 최대한 많은 이리스 놈들을 죽여라
요새에서 지원군까지 나올테니, 최악을 위해 최선을 다해라. 으하하하하하하
전투 시작하자마자 아군 두명이 더 추가됩니다
마리벨과 리켄인데요
문제는...
방어도 변변치 않는 것들이 아군에서 떨어져서 저딴 곳에서 나타난다는 겁니다ㅠㅠ
일단 리켄은 마법사입니다. 예전에 잠깐 등장했던 미리엘과 같은 포지션이죠. 저는 미리엘 대신 얘를 키울겁니다.
이유요? 그냥!
마리벨은 트루바도르로 클레릭인 리사와는 비슷하면서도 다릅니다.
가장 큰 차이는 말을 탄다는거..? 스킬이 저항+2라는거..? 나중에 전직할 때 직업이 다르다는거..?
왠만하면 이번에 등장하고 봉인될 것 같지만 전원 생존을 위해 열심히 살려봅시다.
리켄 살리려다 곁다리로 살리는거 절대로 아님..!
...그런데 이번에도 멍청한 저는 전투 스샷 찍는걸 까먹었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
정말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ㅠㅠㅠㅠ
아래 스샷으로 간단히 설명하자면
첫 턴에는 마리벨(의 말)에 리켄을 태워서 오른쪽 아래 구석으로 내려갑니다.
그와 동시에 우하단 샛길로 탱킹되는 프레드릭과 존재감없는 켈럼을 보내서
다음턴에 마리벨과 리켄이 들어올 수 있는 길을 지키도록 합니다.
나머지 병력은 절반으로 나눠서 한 쪽은 샛길로 가서 탱킹 중인 프레드릭을 지원
다른 쪽은 좌하단으로 우회해서 올라갑니다.
이 맵에서 주의할 점은 요새에서 새로 충원되는 적과 지형 구분 없이 공격해오는 드래곤 나이트가 있습니다.
둘 다 갑자기 공격당하는게 문제기 때문에 몸 약한 애들을 미리 잘 보호해줍시다.
참고로 우리가 적당한 타이밍에 요새를 점령하고 있으면 요새에서 적이 못 나오고 그냥 지나가게 됩니다ㅎㅎ
그래서 예전엔 정예만 데리고 진행하면서 버리는 캐릭들은 요새 위에서만 대기를 시킨 챕터도 있었죠...ㅋ.......
전투가 끝난 후 대화입니다.
리사: 마리벨! 많이 다쳤어?
마리벨: 전부 두배로 갚아줬답니다
로빈: 무사해서 다행이야
마리벨: 누구..? 아 당신이군요
로빈: 그래, 날 별로 좋아하지 않는건 알겠지만 그래도 다행이야.
마리벨: 이건 좋아하거나 그런 문제가 아니에요. 전 리사를 보호하려는 것 뿐이죠.
리사는 아주 섬세하고....... 잠깐, 내가 왜 평민에게 내 행동을 설명하고 있는거지?
그래도 뭐...깐깐하게 대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과... 그리고..... 절 구출하는데 도와주셔서 감사드려요.
자! 이제 됀거겠지?
크롬: 미안해 누나. 너무 성급하게 행동했어.
에머린: 괜찮아 크롬. 갱렐 왕이 크게 잘못한거지. 넌 그저 날 보호하려고 했을 뿐이잖아?
프레드릭: 그 미친 왕은 이제 군대를 모으고 있을겁니다. 이미 모으는 중일지도 모르죠.
어서 이리스톨로 돌아가서 대책을 강구해야겠습니다.
에머린: 그래요, 프레드릭. 이제 전쟁이 다가오는 것 같군요.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 국민을 보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