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대초중반 여자입니다~

제가 친구를 만나고 집에 오려고 버스정류장에 줄을 섰습니다.

밤이라 줄이 장~~난아니게 길었어요~~~.

그런데 거기는 좌석버스가 여러대가 오는 곳이라 줄서는 곳이 한 3~4군데 있어서 

이게 어느 버스 줄인지 확인하고 서야 했죠. 줄도 길면 헷갈리구요.

근데 어떤 술취한 아저씨가 저한테 이거 ㅇㅇㅇㅇ버스 줄 맞냐는 거에요.

이건 X X X X 버스 줄이었거든요. 그래서 아니라고 그건 이 옆줄이라고 얘길했죠.

그랬더니 이 아저씨가 대충 대답하더니 제 앞 사람 옆에 나란히 서는거에요.

ㅇ
ㅇ ◆ ← 그 아저씨
ㅇ ← 저
ㅇ
ㅇ

이런 식으로요. (앞뒤로는 줄이 엄청 길게 뻗어있음)

그러더니 이 아저씨가 점점 몸을 비집고는...

ㅇ
◆ ← 그 아저씨
ㅇ 
ㅇ ← 저
ㅇ
ㅇ

요런 식으로 제 앞 사람을 새치기하더군요. 그 사람은... 건장한 남자....-0-;;

그 사람이 가만있지 않았죠. 

'아저씨, 새치기 하시면 안되죠!' 버럭..

그 아저씨 바로 사과하더니... 그 사람의 어깨를 토닥이며 자기 앞에 서라고 자리를 바꿔주는 거에요.

결국 제 앞에 선 셈인거죠..

그 남자도 어이없는 표정이었지만.. 자기줄은 상관없어졌으니 그냥 입다물더군요..

그치만 저는 기분이 상해서.. '아저씨, 줄 끝은 저긴데 왜 여기 서세요???' 하고 물었죠.

그랬더니 저한테는 막 따지는 겁니다. '그럼 난 어디 서라고?' '줄끝에 서세여.' '그러니깐 난 서지 말란 소리지??? 엉???' 

더 어이없는건 그 아저씨가 탈 버스 줄도 아니란 거죠... -0-;;

그래서 설명했어여.. 이줄은 그줄도 아니고.. 왜 새치기하냐...

그랬더니 서서가겠답니다.. 그 옆에는 서서갈 사람들 줄이 또 따로 있는데.... 

아... 진짜 말 안통하더군요. 

근데 갑자기 그 아저씨가 '어이, 언니! 내 나이가 몇인줄 알아??? 내가 세금을 몇번 낸줄 알아?? 어디서...지금...' 하면서 제게 갑자기 화를 내며 싸우려 드는 거에요.

한대 칠것 처럼요.

솔직히 사람많은 곳이지만 제앞에 남자는 못본척 하고 있고 그런 곳에서 싸움나거나 만약 무슨 큰일나도 

누구하나 도와주지 않을 거 같더군요. 

손에는 뭐 이상한 거 들고 있고 담배 물고 싸우려 드는데... 솔직히 너무 무서웠어요.

상대 안하고 제가 피해버렸지만, 집에 오면서도... 이런일은 처음이라 그런지... 겁나더군요.

쳐다도 안보는 사람들도 조금 야속했지만.. 그사람들한테 뭐랄수도 없는거고....

여자 혼자 있을 때 그렇게 남자랑 시비 붙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특히 술취한 사람이랑?? 

아 정말 무서웠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