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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data_157949
    작성자 : 흑흑흑-_-
    추천 : 15/17
    조회수 : 2668
    IP : 220.92.***.138
    댓글 : 16개
    등록시간 : 2004/08/05 17:41:21
    http://todayhumor.com/?humordata_157949 모바일
    중 2 내 순결 앗아간 피부과 간호사
    중 2 내 순결 앗아간 피부과 간호사


    어릴 적 난 피부가 정말 깨끗했다!


    범죄를 일삼던 극악무도한 자들도

    나 활화산열혈남아의 피부를 보고,

    바로 개과천선할 정도였다.



    내 피부는 진정 클린 앤 클리어였다!*-_-*







    그런데.....


    중학교에 들어가자마자,

    난 원인불명의 피부병을 앓게 되었다!

    양 옆볼이 두드러기 비슷하게 점점 울퉁불퉁해졌다.

    달 혹은 수성같았다........


    이런 걸어다니는 태양계 녀석.......-_-;;





    내 피부는 일순간에 순백색 비단에서

    잿빛걸레로 몰락했버렸다..

    날마다 피부가 더러워지는 정도가 하늘을 치솟았다!

    하늘을 치솟다못해 아주 달을 따 먹을 기세였다....;;






    그때 내 피부가 얼마나 더러웠냐면.......


    내 중 2였던 95년 당시 신제품중 최고의 주가를 구가하던

    비누계의 센세이셔널을 일으킨 중성비누 도브가 시판되고 있었다.

    도브로 씻으면 좀 날까싶어, 도브를 얼굴에 갖다댔더니.....



    도브가 글쎄......



    갑자기 전신을 비틀고 구토를 일으키며 나에게 울부짖는 게 아닌가!!





    " 야~!! 이 씨방새야~!! 차라리 니 겨드랑이를 씻어라!

    이거 정말 잔인한 놈 아냐!! 비누는 뭐.. 비위도 없는 줄 알어?!!

    차라리 이럴 바엔 날 빨래비누로 쓰란 말이야~!! T 0 T "






    피부가 더러워지니.....


    명경지수같은 내 맑은 성격마저 더러워졌다..

    점점 안되겠다 싶어...

    난 점차 운명을 홀연히 받아들여갔다.

    예전 깨끗하던 존슨즈 베이비 모델같던 시절은 그렇게 조금씩 잊어갔다.....










    그런데 큰일이 내 앞에 닥쳤다!!



    중2때 갑작스럽게 남녀합반이 된 것이다!!

    세상에나... 어쩜 이럴수가.. 어떻게 이런 일이....!!

    더군다나 중2때 우리반 여학생들은 전교 최고의 물(水)를 자랑했다.

    보통 물이 아니었다!!

    지하 500m 암반 제주 삼다수라고나 할까......*-_-*







    난 도저히 이 귤껍데기같은 피부를 가지고,

    그녀들을 맞을 순 없었다!!

    난 진정 신사이고 싶었다!

    레모나같이 상큼한 그녀들을 쏠리게 하고 싶은 마음 추호도 없었다!!

    그건 남자로서 우먼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않은가........









    난 결국 지푸라기라도 움켜잡는 심정으로

    동네에 있는 피부과를 다니기로 했다.





    반드시 내 피부를 이렇게 만든 원인불명의 균을

    발본색원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간절한 마음에 피부과 통원치료와 함께 신앙생활도 같이 병행했다.

    난 매일매일 깨끗한 피부를 되찾겠다는 일념하나로 혼과 열을 다해 기도했다.
















    피부과 상담첫날.......



    기어히 옆에 서 있던 한 간호사가 헛구역질을 했다...-_-;;

    간신히 헛구역질을 참던 의사는

    나보기 미안했는지......

    간호사를 벽에다 몰아부치고

    3회전 뒤돌려 스크류 콤보 발차기로

    간호사의 안면을 사정없이 휘갈겼다.



    연속 3번 정확히 들어갔다.........




    의사: 니가 그러고도 백의천사야?!!

    천사가 헛구역질을 해?! 앙?!! 뭐가 드럽다고 헛구역질을 하냐구~!!!

    저 피부를 다시 봐!! 저 피부가 어디가 어.........................우우~ 웁!!!!!!!!!!!!!! "






    활화산: -_-;;;













    잠시후...


    간호사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있는

    의사의 뒷모습이 보였다...............











    아무튼....


    난 단 하루도 안 빠지고 열심히 피부과를 다녔다.

    전혀 가망이 없어 보이던 내 피부도

    정성 때문인지 슬슬 호전의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첫날 헛구역질을 했던 간호사도,

    내 얼굴을 바라보며 미소지을 수 있을만큼 내 피부에 훌륭히 적응해나갔다.....

    연약한 여자의 몸으로 모진 고난과 역경에 맞서

    굳세게 헤쳐나가는 그녀의 모습은 진정 아름다웠으리라..........









    그런데.......



    피부가 많이 깨끗해진 후에도...

    가끔씩 간호사는 헛구역질을 해대는 걸 보면....

    첫날 헛구역질을 했던 게

    꼭 피부때문만은 아닌 듯 싶다.............-_-;;










    아무튼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피부과에서 주는 약은 매우 수면제기운이 강했다.

    의사도 약을 되도록 하루에 한봉씩만 먹으라고 했었는데,

    얼른 낫고 싶은 마음에 아침과 점심 무려 두번이나 먹은 것이다.





    말할 나위없이 학교에서 내내 논스탑으로 잤고,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하루종일 혼미했고.........

    손가락 하나 까닥일 힘조차 없었다......

    더구나 비까지 와서, 한없이 수면제기운에 몸이 녹아났다..........









    난 그 와중에도 필사의 힘을 다해 피부과로 향했다.


    평소 학교에서 병원까지의 거리는 도보로 20분정도의 거리였다.

    하지만 그날은 40분이 넘게 걸린 것 같았다......

    수면제기운이 어찌나 강한지..

    버스랑 택시도 구분 못할 정도였다........







    난 늘상 그래왔듯이........

    오자마자 주사실로 향했다.

    난 침대앞에서 휘청거리는 몸을

    간신히 지탱하고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병원의 약냄새때문인지,

    밖에서보다 더욱 강하게 수면제기운에 빠져들었다.

    바닥이 울렁거리고.......

    천장이 야시장 뽑기판처럼 마구 돌고 있었다..........




    홍아~ 홍아~~ @_@;;







    미칠 것 같았다!!

    난 얼른 병원에서 나와 집으로 가 바로 쭉 뻗고 싶었다.

    간호사의 " 바지내려 " 구령만 조급히 기다리고 있었다.

    난 그날 조금이라도 얼른 끝내고 싶은 마음에,

    학교에서부터 벗기 좋은 츄리닝을 입고 병원에 왔다.







    츄리닝은 주사맞을 때 아주 수월한 바지였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날은 혁띠 풀 힘마저 없었다.





    참고로 내 츄리닝은...

    왼쪽 허벅지부분에 미키마우스 얼굴이 그려져 있어서 아주 깜찍했다.

    왼쪽 허벅지에 그려진 미키마우스는 너무나 깜찍해서

    어떤 이는 내 왼쪽 허벅지를 깨물고 간 이도 있었으리라........





    질끈~








    안그래도 난 평소 간호사들에게

    이 깜찍한 츄리닝을 선보이고픈 마음이 가슴 한켠에 항상 가지고 있었다.


    그날 그렇게 겸사겸사 입고 간 것이었다...........








    수면제기운은 깨지긴 커녕...

    더욱 날 한없이 혼미하게 만들었다.

    주사맞다 이대로 쓰러질까 무서웠다.

    심정같아선 10분만 자고나서 주사맞게 해달라고 애원하고 싶었다.

    침대앞에 있으니 더욱 수면기운이 기승을 부렸다.


    정말 돌아버릴 것 같았다!!










    그러던 그때였다!



    드디어 간호사가 " 바지내려! " 라고 외쳤다.

    언제 들어도 너무나 당당하고 앙칼진

    그녀의 " 바지내려! " 였다......




    어우~ 짐승........... *-_-*








    한 10일간을 주사를 맞아오다보니...


    아무리 정신이 혼미해도 바지내리는 것 만큼은 자신이 있었다.

    난 능숙했다!

    구령에 따라 바로 반응하는 전자동 로봇같았다!

    이렇게 그녀와 난 최고의 호흡을 자랑했다.

    그 호흡이 거의 WWF 프로레스링 테그팀 수준이었다...........






    병원내에서도 다른 간호사들과 환자들에게 부러움을 살 정도였다...

    더구나 그날은 츄리닝을 입었기에 더욱 작업은 수월했다!

    그녀의 " 바지내려! " 구령이 떨어지자마자,

    난 음성인식 로봇처럼 바로 츄리닝을 내렸다!!

    그리고 그녀의 바늘이 내 히프를 찌를 그 순간을 초췌한 모습으로 기다렸다...

    아무리 약기운에 취해있어도,

    그 순간만큼은 긴장이 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런데... 이상했다!!!




    그 능숙하던 간호사 그녀가 주사를 꼿지않고 한참동안 뜸을 들이고 있었다!!

    평소같으면 내가 바지내리고 자세를 잡으면,

    늦어도 바로 2~3초내에 주사를 놓았었던 그녀가 아니던가!!





    왜 그러지 하고 곁눈질로 슬쩍 봤더니.....

    간호사는 꼿꼿이 선 채 가만히 서있기만 했다......

    정말 이상했다!!

    그녀는 이런 적이 없었다!

    그녀의 처음보는 모습이었다!!





    분명 팬티도 새로 갈아입었고,

    히프도 깨끗이 씻었다...




    구석구석~


    싹싹~



    옥시크린 청소 끝~!! \+_+/








    문제될 것이 없었다!

    왜 그녀가 주사를 놓지 않는 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극도의 초조감이 전신을 조여왔지만....

    난 처음 자세 그대로 일말의 흐트러짐없이 요지부동이었다.

    난 죽을 힘을 다해 의연함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 흔들림 없는 모습!

    그게 바로 남자가 아닌가!!!-_-+










    주사실에는 태풍전야같은 고요함이 흘렀다......

    살벌한 기운마저 흐르고 있었다...



    그렇게 바지를 내리고 자세를 잡은 후...

    10초정도가 흐른 것 같았다.......

    히프를 개봉한 채로 10초라면...

    2시간과 맞먹는 긴시간인 것이다!!







    한떨기 붉은 장미처럼......

    내 히프는 점점 을씨년스러운 자태로 시들어가고 있었으리라............










    난 왜 그녀가 내 히프에 주사를 꼿지 않는 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것은 택시기사로 치면

    엄연한 승차거부가 아니던가!!







    더이상은 참을 수 없었다!

    그녀에게 이의를 제기해야만 했다!!

    그녀는 지금 분명 내 엉덩이를 아무 이유없이 거부하고 있었다!!





    환자로서 이런 식으로 무참하게 인권을 유린당할 순 없었으리라!!



    난 이의를 제기하려고

    자세를 풀고 상체를 천천히 일으켜 세웠다!!

    따지긴 따지되, 엉덩이를 깐 채로 따질 수는 없었다.

    다시 미키마우스 츄리닝을 입으려고 손을 허리춤에 갖다댔다.....















    아니!!!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허벅지에 있어야 될 미키마우스 면상이...

    무릎팍에 있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광경이

    내 눈앞에서 펼쳐져 있었다....




    화장실에서 나 혼자만 은밀히 봐야될....

    아니 반드시 그렇게 해야만 할.......


    그 무엇인가가.......






    지가 마치 주사맞는 히프인냥......

    츄리닝밖으로 나와서는......


    날 지긋히 바라보고 있는게 아닌가!!!









    그렇다.......


    그날 약기운에 취한 난

    혼미한 정신에 크나큰 과오를 저지른 것이다......

    바지내리라는 말에...

    내려도 너무 내렸던 것이었으리라......





    그때서야 내가 수면제 기운에서 말끔히 깨어남을 느꼈다...






    그렇게 한참동안 나와 그녀는

    마치 헤어졌다 오랜만에 만난 연인처럼...

    아무말 없이 서 있을 뿐이었다..........














    나도 슬펐고...

    하늘도 슬펐다........




    밖에 빗줄기는 더욱 굵어지고 지고 있었다..........














    잔인할 정도로 어색한 분위기속에서 주사를 맞고 집으로 돌아왔다....

    난 머리를 쥐어뜯고 벽에다 머리를 박으며 괴로워했다!

    그와중에 그녀에게 정신적 피해를 준 것 같아

    엄청난 죄책감이 밀려왔다.........






    이게 예사 물건이 아닌데....

    그녀가 얼마나 놀랬을까..........


    집에는 잘 들어갔을까............








    그놈의 약만 아니었어도...

    약을 자제 못하고 쳐먹어댄 내 자신이 한없이 저주스러웠다.......







    일단 나부터 가슴을 진정시켜야만 했다!

    이럴때 일수록 난 스스로에게 위안을 줬다...




    그래...... 넌 고작 중2야... 15살이라구...

    아, 아니.. 생일 아직 안 지났으니...

    겨우 넌 14살이야!! 맞아~ 난 14살 어린 애라구!! 음하하하하하하.......!!!

    그 간호사는 아무렇지도 않을 거야!!

    분명히.... 음하하하하하.....

    난 어리다구!! 어린애란 말이야!! 음하하하하....












    난 마인드콘트롤 끝에 간신히 안정을 되찾고...

    조용히 전신 거울 앞에 섰다.

    그리고 천천히 하의를 모두 벗고...

    반 전라의 내 몸을 조용히 바라보았다.............











    제길.....

    부담스러웠다......



    어린 애라고 하기엔 너무 야성적이었다...

    중2 어린 애가 아닌.....

    왠 장정이 하나 서 있었다....



    그렇다...

    중2는 결코 어린 나이가 아니었던 것이다.....


    난 어리게 보기엔...

    너무나 성숙해져 있었다........-_-;;













    난 그렇게 일주일간을 끙끙 앓아야만 했다......







    그 빌어먹을 미키마우스 츄리닝을 찢어 갈겨버리고 싶었다!

    바닥에 츄리닝을 펼쳐놓고,

    미키마우스 얼굴을 미친 듯이 쳐갈겼다!!






    죽어!! 죽어!! 죽어버리란 말이야~!!!!!! T 0 T













    그러나.......


    영원한 어린이의 친구!

    미키마우스는 그저 해맑게 미소짓고 있을 뿐이었다...........











    <끝>



    글쓴이- 활화산열혈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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