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월초에 일하다가 크게 다쳐서 지금도 병원을 들락날락 하고 있는 오징어 입니다. 지난번에는 같은 병실에 있는 개독하고 싸웠다가 강제퇴원 당한 일도 있었습니다. 그게 8월 1일 이었을 거예요. 물론 자랑은 아닙니다.
10월 달에도 입원했었는데 그때 상태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허리 디스크 있는 분들은 아시겠습니다만, 걸어다닐때의 그 저려오는 아픔은 정말 짜릿짜릿하죠. 그때 입원했다가 퇴원하면서 재활의학과 과장님이 수영을 권하시더군요. 근데 제가 수영다닐 형편은 안되고, 그동안 일을 못했기 때문에 일하면서 운동할 수 있는일을 알아보다가 아는 형님이 대리운전을 해보라고 하더군요. 그 형님도 편두통에 목디스크, 허리디스크가 있는데 대리운전 하면서 많이 걷게 되니까 좋아졌다고 그러더군요.
지금 일 시작한지 20일 정도 되었는데,하루 5킬로이상 걸으니 다리 골절되고 인대 파열되었던 것은 매일 매일이 다르게 좋아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잠깐 이나마 뛰어 다니기도 합니다. 허리하고 고관절은 10월에 입원했다가 많이 좋아져서 퇴원했습니다. 먼거리를 걸어도 아프지 않더군요.
서두가 길었는데요. 지난 2014년 11월 13일 손님을 태우고 가다가 폭행을 당했습니다. 타자마자 자기가 갈곳을 말하고는 그냥 잠들어 버리더군요. 대리운전을 요청하시는 분중에 그런 분들이 종종 있는데요. 기사들이 자기집을 다 아는줄로 착각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는 겁니다. 이를테면 손님 목적지가 홍길동 이라면, 홍길동 지역이 모두 그 손님 집도 아닌데, 자기가 살고있는 곳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어떤 대표적인 건물이라든지, 교차로 이런것을 얘기해주고, 그 인근에 도착하면 그때 부터는 손님이 이리저리 얘기를 해줘야 하는데 말입니다.
어쨋든 목적지로 가고 있었고 목적지로 향하는 교차로로 다 와가자 손님을 깨우고 저기에서 좌회전 하면 되겠느냐고 물었습니다. 그 손님은 눈을 뜨고 두리번 거리더니 여기가 어디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땡땡교회 앞이라고 얘기 했습니다. 그러자 그 손님은 "야 이 씨팔 길 잘못들었잖아" 라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홍길동 가는거 아니냐고 물었고,그리고 그 손님은 맞다고 얘기 했습니다. 저는 그러면 저 교차로 에서 좌회전하면 홍길동으로 갈 수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때부터 그 손님은 막무가내 였습니다. "야 이 씨팔 어떻게 저기서 좌회전 하면 홍길동을 가냐고,저기서 한번 좌회전 해서 가봐 씨팔놈아" 라고 하더군요. 그때 부터 계속해서 반말과 욕설은 계속 되었습니다. 잠시후 교차로에 도착하여 신호대기를 하게 되었고 저는 그 손님에게 그러면 원하는 길이 있으면 얘길 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그 손님은 짧게 U턴 이라고 말하더군요. 턴을 하고 가는 중에서 이 손님의 행패는 계속되었습니다. 저는 손님 죄송한데 이러지 마시고 길을 말해달라고 했습니다. 길을 알아야 손님을 집까지 모셔다 드릴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저의 이런말에도 아랑곳없이 그 손님은 계속 반말과 욕설 시비를 계속 걸었고, 더 이상 운행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한 저는 차를 여기 세워드릴 테니 다른 기사로 교체를 하고 가라고 했습니다. 더불어 대리 운전비는 받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차를 세우고 내리자 그 손님은 너 뭐라고 했어 이 새끼야 라면서 차에서 내려 저를 쫏아왔고, 오면서도 계속해서 반말과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저에게 다가 오더니 웃옷을 붙잡고 저를 마구 흔들었고 그 사람과 싸울수는 없는 상황이라 저는 경찰 112에 도움을 요청 했습니다. 경찰이 출동하기 전까지 안면과 목을 폭행당했고 위에 입었던 점퍼도 찢어 졌습니다. 참으로 어이가 없는것은 경찰관이 오기 전까지는 마구 날뛰던 사람이 경찰관이 출동하자 자기는 폭행한적이 없다고 부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후 그 사람은 그자리에서 한참을 진상짓을 했습니다. 저는 출동한 경찰관과 함께 임의동행 형식으로 지구대로 가서 진술서를 쓰고 다시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지금 몸 상태가 깨진 유리병을 붙여놓은 상태나 마찬가지라서, 충격을 받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 일이 있은후 한 삼일정도 몸살 비슷하게 아프더군요. 이러다 말겠지 했는데 점점 심해져서 월요일에 다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때마침 월요일에 경찰서에서수사관이 전화가 왔더군요. 가해자와 통화를 한다거나 대면할 의향이 있는지 말입니다.저는 바로 거절했습니다. 그사람에게 합의조로 돈을 받는다거나 용서해줄 생각이 없다고 수사관에게 말했습니다. 수사관과는 그렇게 통화를 마치고 혹시 필요한 일이 있으면 경찰서로 출두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 손님은 저에게 거지새끼라는 욕을 수없이 하더군요. 왜 거지새끼들이 일하는 곳에 전화해서 자기를 집에 데려다 달라고 했는지 이유를 모르겠네요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이 진행되면 또 후기 올리겠습니다. 편안한 새벽시간 되세요 오유인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