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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157863
    작성자 : 튀각먹깨비
    추천 : 10
    조회수 : 567
    IP : 118.91.***.45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2/01/03 21:54:21
    http://todayhumor.com/?sisa_157863 모바일
    <딴지펌>[불온소설] 다스는 거들 뿐!
    [불온소설] 다스는 거들 뿐!
    글 작성 4 시간 전 | 21개 의견
    2012. 1. 3. 화요일
    물뚝심송

    난 아마도 일찍 죽을 거 같다. 워낙에 호기심이 많아서, 궁금증을 참지 못해서, 언젠가 궁금한 일이 생겨서 그 호기심을 감당하지 못해 안달이 나서 죽지 않을까 싶다.이번도 비슷했다.

    뭐가 그리 궁금했냐면 바로 다스다. 다스라는 회사의 지분이 상속세조로 정부에 귀속되어 있고, 그걸 공매하는데 계속 유찰이 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나니 도대체 왜 그런 미친짓이 이 밝은 세상에서 벌어지는지 궁금해서 잠을 못잘 지경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내가 무슨 사설탐정도 아니고, 실제 사실을 발로 뛰면서 뒤질 상황도 아니다.

    해서, 알려진 사실의 단편들만 모아서 추리 소설을 한편 써본다.

    이 소설을 쓰는 이유는 오로지, 셀프 궁금증 해결을 위한 것일 뿐, 누구를 비하하거나 모욕하려는 의도는 절대 없다. 물론 사람이 아닌 대상이라면 비하좀 하고 모욕좀 하면 어떠리.

    기본적인 사실을 정리해 보자.

    사회에서 벌어지는 모든 상황들은 항상 사람을 중심으로 벌어진다. 결국,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사람위주로 정리하는게 제일 빠르고 손쉬우며 명확한 정리법이다. 경험에서 우러난 이런 고귀한 사실은 좀 받아 적으시기 바란다.

    중심에는 물론 가카가 있다.

    가카는 자수성가 한 사람이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떼돈을 벌다 못해 권력까지 얻었으니 자수성가 맞지 않겠나. 그러니 이제 좀 그간의 범죄사실을 자수좀 하면 좋으련만 그럴 가능성은 제로인거 같다.

    가카는 현대건설 출신이다. 그리고 현대건설의 CEO까지 역임한다. 사실 거기서 물러난 뒤 가카의 정치행보를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는 가카의 무한한 재산은 다 그 시절에 축적한 것으로 봐야 한다. 그리고 그 축적은 언제나 부동산을 근거로 발생한다.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중요한 직책에 있는 사람이 자신의 직권을 남용하여 정보를 빼돌리고 그 정보에 입각하여 부동산 투기질 재테크를 통해 부를 축적했다면, 당연한 일이지만 자신의 명의로 부동산을 쌓아두진 않는다. 이건 상식이잖아.

    그런데 차명계좌도 여기저기 흐트러 놓으면 관리하는데 정신도 없고, 복잡해진다. 그래서 현대건설 시절부터 데리고 다니던 자기 아랫사람을 하나 골라서, 아주 말 잘듣는 집사로 부리면 된다. 거기다가 그 집사가 인척관계까지 있다면 더 좋다. 집사가 어느날 갑자기 내 돈 들고 튀면 조때니까, 든든한 감시자가 있어야 되는 법이고.

    그래서 김재정이라는 이름을 가진 처남이 집사의 위치로 등극하게 된다. 김재정은 돌아가신 분이다. 돌아가신 분을 욕되게 할 생각은 전혀 없다. 그러니 아래 나오는 내용중에 혹시라도 불쾌한 내용이 있다면 그냥 아둔한 자가 멍청한 소설을 쓴거려니~ 하면서 넘어가 주시길 먼저 부탁드린다. 나도 살아야지~

    그런데 이 김재정은 76년도에 현대건설에 입사한다. 그 때 이미 가카는 현대건설의 임원이었고 1년뒤 사장으로 취임한다. 가카가 김윤옥과 결혼한 시점이 1970년이니 이미 입사당시 현대건설 이사였던 가카가 바로 김재정의 매형이었던 셈이다. 바로 다음해 사장으로 승진하게 되는 가카가 처남의 입사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는 나중에 심심하면 다시 뒤져보기로 하자. 뭐 아무 영향도 없겠지만, 가카는 언제나 상식을 초월하는 분이시니까 이런 디테일도 잊으면 안된다.

    그리고 겨우 6년 정도 회사를 다니다가 그만두게 된다. 그만두자 마자 김재정은 부친이 세운 세진개발이라는 회사를 운영하게 된다. 세진개발은 다름 아닌 현대건설의 하청업체, 자재를 납품하는 회사였다. 이 회사와 당시 현대건설의 사장이던 가카와의 관계 또한 나중에 심심하면 뒤져보기로 하자.

    故 김재정씨

    그런데 이상한 것은 김재정은 세진개발을 운영하면서 회사 경영보다는 상당한 수준의 부동산을 매입하는데 전념한다. 향후 약 10년간 김재정이 매입한 토지는 대략 70만평에 이르게 된다. 82년부터 90년 사이에 말이다. 그 땅들이 뭐 또 대충 헐렁한 땅들이 아니라 도곡동 땅 같은 알짜배기 땅들이 된다. 가치는? 부동산의 가치야 뭐 딱히 말하기 힘드니까 “알짜배기” 라는 어휘에서 그 가치를 미루어 짐작해 주시기 바란다.

    어느정도 알짜배기였냐면, 87년에 매입한 당진 땅은 한보철강이 들어서면서 평당 7000원 주고 산 땅이 5만원대로 뛴 수준이다. 일곱배 장사? 이런 정도는 기본이지 뭐.

    화성시에 샀던 잡종지는 시화호 개발과 맞물려서 지가가 급등한 지역이다. 정보 참 좋다. 그런데 그 정보의 출처는? 시화호 개발은 현대건설이 맡았던 사업이다.

    또 있다. 강원도 고성에 땅을 사면 바로 다음해에 세계 잼버리 대회가 유치가 된다. 참 신기한 일이다. 김재정이 땅을 사면 사회의 제반 세력이 그 땅의 가격을 올려주기 위해 움직이나 보다. 결국 고성땅 주변은 국세청이 직접 관리에 들어갈 정도의 지가상승이 있었다.

    이런 정도의 부동산 투기 아 씨바. 재테크를 겨우 현대건설 6년 다니고 퇴사해서 자재 납품이나 하는 회사 사장이 한다고? 그건 너무 이상하잖아. 가카의 처남이니까 가능한거지~ 김재정이 운영하던 회사는 세금도 못내서 가압류 당하는 그런 회사였다는 사실도 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김재정은 가카의 형님인 이상은씨, 상왕 상득마마와 혼동하지 마시라, 또 다른 형님이다. 이상은씨와 동업관계를 발전시킨다. 매형의 형님과 동생의 처남 사이의 동업이라니… 이 따스한 가족애. 그래서 도곡동 땅도 공동구매를 단행하고 그 유명한 다스도 공동 설립을 하게 된다.

    아, 빼먹을 뻔 했다. 이렇게 땅만 샀다 하면 천정부지로 치솟는 대박을 일년이 멀다하고 처대는 부동산 투기.. 이젠 좀 지겹군.. 재테크 전문가가 참 창피한 일도 당하기도 한다. 세진개발을 경영하면서 생긴 빚 겨우 몇억을 못갚아서 집을 가압류 당했거든.

    어차피 값도 안오를 집이라서 세금을 내느니 차압 당하는게 싸서 그랬을까? 아니면, 자신이 사고 팔아서 몇백억대 수익을 손쉽게 올리고는 있지만, 그 수익이 자기것이 아니라서 그랬을까? 난 정말 모르겠다. 왜 그런 이상한 일이 생기는지. 하지만 합리와 상식에 기반해서 추정컨데, 이 소설의 내용은 이렇게 가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김재정은 매형의 힘으로 현대건설도 좀 다니면서 일을 배운뒤, 부친이 물려준 작은 회사를 경영한다는 외피를 뒤집어 쓰고 속으로는 가카의 재테크 과정의 실무를 전담한 “집사”라고.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건 허접한 소설이다. 이걸 사람들이 막 믿어 버리면 난 진짜 범죄자가 되어 실형을 살지도 모르고 민사에 걸려 돈을 막 뜯길지도 모른다. 그러니 믿지 마시라.

    하지만 뭐 여기 까지 나온 내용 정도는 나꼼수에서 이미 다 떠들어서 널리 알려진 내용이니 나를 처벌하기 전에 나꼼수부터 처벌해 주기 바란다. 음… 좀 구차하군.

    하여간 그 과정에서 이상은과 공동 구매한 도곡동 땅이 다스로 갔다가 LKE뱅크로 갔다가 어쩌고 저쩌고 스위스로 갔다가 어쩌고 저쩌고 다시 다스로 복귀하고.. 뭐 이런 얘기는 BBK 스토리에서 엄청 다뤘으니까 그 쪽 얘길 참고하시고.

    이 소설속의 스토리 라인은 다시 다스로 집중되어야 한다. 하지만 다스 얘기에서도 다스와 BBK의 관계는 좀 제하고 얘길 하자. 너무 많이 들었잖나. 이젠 막 외워 지려고 한다.

    최초에 김재정과 이상은이 다스를 설립할 때, 아니 당시에는 다스가 아니고 대부기공이라는 이름으로 경주에 설립했고, 자본규모는 꼴랑 6억이었다. 거기에 김재정, 이상은 이외에도 후지기공이라는 회사가 지분참여를 했었다. 물론 약 십년뒤에 후지기공은 이상은에게 지분을 모두 넘기고 빠져 나간다. 아마도, 초기 생산시설 세팅과 관련해서 이용당하고 쫓겨난 거겠지만, 이 부분은 진짜 자료를 찾지 못했다. 그러니 스토리 라인도 없다.

    그러면서 세월이 지나 자본금 6억은 대략 30억 정도로 증자가 된다. 사실 뭐 30억도 규모에 비하면 푼돈이다. 그냥 서류상으로 필요해서 만들어 놓은 숫자일 뿐. 다스의 활동에 대해서 신기한 부분을 먼저 짚어 보자.

    회사는 87년 7월에 설립되었는데, 겨우 1년만에 생산시설을 다 갖추더니 현대차에 자동차 시트를 납품하기 시작한다. 88년이면 가카께옵서 현대건설 사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하던 시점이다. 승승장구 하던 가카가 과연 이 다스가 현대차에 납품권을 따내는 과정에서 어떤 개입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보통 납품업체들이 대기업에 납품권을 따내기 위해 보통 3-4년씩 공을 들이는 관행이 있다는 사실 정도는 안다. 생긴지 1년 밖에 안되어서 납품권을 땄으니 경영을 엄청 잘한 모양이다. 줸장.

    그러고 나서 승승장구를 계속하는 과정에 꼼꼼하게도 부업까지 한다.

    전자 관련 기계를 수출입하는 홍은프레닝이라는 회사가 있었는데, 이 회사가 졸지에 다스에 인수된다. 그러더니 깜짝 놀랄 속도로 전자기계를 수출하는 성과를 올린게 아니라 엉뚱하게도, 성내동 천호사거리 부근 땅을 매입한다. 그리고 그 지역은 뉴타운 개발사업에 누락되어 있다가 갑자기 포함되어 홍은 프레닝에서 뉴타운 개발까지 참여하더니 분양 수입을 250억 가까이 올린다. 아니 무슨 전자기계 수출회사가 갑자기 건설업을 하더니, 졸지에 뉴타운 개발사업에 참여해서 떼돈을 버나~~ 이건 무슨.

    그 천호동 뉴타운 사업이 진행된 시점은 가카께옵서 서울을 하나님께 봉헌하던 서울시장 재직시절이었다. 애초 개발 예정지역도 아니었던 것을 갑자기 뉴타운 지역으로 포함시킨건 과연 누굴까? 난 진짜 모르겠다.

    여기까지 이런 내용들도 검색질만 조금 하면 다 쏟아져 나오는 내용들이다. 기사로 보도된 것들이라는 얘기다. 아니 기사로 보도된 것 뿐 아니라, 2007년 당시에는 검찰이 직접 수사까지 했던 내용들이다. 모든 기사에 다 “검찰은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 관계자를 불러 조사에 착수했다~” 이런 내용까지 나온다. 그리고 나서는 감감 무소식.

    그러니 이런 사실들이 다 사실 무근의 허위사실이라는 우려는 집어 치우자. 사실 맞다. 다만 이런 조각들을 모아서 스토리 라인으로 조합하는 사람만 없었을 뿐. 그러니 기왕 나선 김에 좀더 가보자.

    그렇게 승승장구를 거듭하던 다스는 이제 중견기업중에서도 손꼽히는 레벨까지 상승했다.

    다스의 현재 총 주식발매 수는 29만 8천주. 주당 액면가 만원이니 자본금 규모는 29억 8천만원뿐이다. 한탕에 몇백억씩 버는 회사가 자본금은 겨우 30억도 안되는거다. 오 놀라운 수익률 (사실 큰 회사들이 실제 서류상 자본금은 아주 적은 경우가 꽤 있다.)

    공식적인 다스의 매출규모는 (2009년 기준.. 최근거로 하고 싶었는데, 그거 알아보려면 돈들잖아.. 취재비도 없는데 뭘 어쩌라구~) 4천억이 넘는다. 이중 2천억은 수출로 인한 매출이다. 현기차가 외국에 공장을 많이 지어서 차를 조립납품 하니까, 거기에 필요한 부품들이 다스의 수출로 잡히는 거다.

    거기에 영업이익 규모 224억원, 2009년 기준이니 더 올랐을 거다. 뭐 매출 4천억에 이익 2백억이라면 그냥 건실한 수준이지 대박나는 회사는 아닐 수도 있다. 겉보기에 건실하라고 회계상으로만 맞춰 놓은 수치일 수도 있지만, 세상 그렇게 안 믿고 살면 곤란한다. 이런 정도는 그냥 좀 믿자.

    외부적으로 다스의 위치는 현대 모비스가 1등인 부품업체 순위에서 13위를 당당하게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이 정도 규모면 회사가치는 천억원을 가볍게 넘어간다. 그러니 역산해보자면.. 서류상 자본금 30억에 만원짜리 주 30만주 잡고, 주당 실제 시세는 아무리 작게 잡아도 30만원이 넘는 우량주라는 얘기다. 아마도 실제 주식시장에 상장하고 거래되기 시작하면 50만원은 훌쩍 넘을 듯. 하지만 이걸 상장할리가 없지. 그냥 놔두면 돈이 차곡차곡 쌓이는 회사를 뭐하러 상장해서 남 좋은 일을 시키겠나 말이다.

    그러다가 결정적인 사건이 터지고 만다. 가카의 성실한 집사(로 추정되는) 김재정이 사망해 버린 사건이다. 루머에 의하면 병상에 누운 김재정에게 죽기전에 빨리 자신의 명의로 되어 있는 가카소유의 자산들을 청계재단으로 헌납하라는 압력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확인된바는 없다.

    결국 김재정은 사망해 버렸고, 유언에 의해 모든 재산은 그의 부인에게로 상속되고 말았다. 아마도 이게 평생을 가카를 위해 주눅들어 살아온 김재정의 소심한 마지막 반란이 아니었을까 싶지만 어디 물어볼 데도 없고.

    여태까지의 스토리는 이제부터 나올 나만의 소설을 이해하기 쉬우라고 늘어놓은 사전 설명에 불과하다. 이제 진짜 얘기를 시작해보자.

    김재정이 사망당시 보유한 다스의 지분은 14만 6000주로 이상은의 13만 9600주보다도 더 많았다. 1대주주였던 거다. 전체의 48.99%에 달하는 이 막대한 지분이 그대로 김재정의 처에게로 상속이 되어 버린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현혹되어, 시각이 자꾸 다스 안으로 쪼그라 든다. 하지만 상황은 그보다는 넓은 것 같다.

    김재정에게는 그 전체양을 추정하기 힘든 막대한 양의 부동산이 또 있었다. 이 부동산들은 모두 다 어디로 갔을까? 그 행방은 지금 어떤 언론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단지 상식적으로 다스의 지분과 함께 전량 상속되었을 것이라고 추정하는 수밖에.

    어쩌면 벌써 일부가 청계재단으로 기부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재는 알려진 사실이 없다. 그러더니 나꼼수에 나왔던대로 갑자기 김재정의 처가, 가카가 전재산을 헌납해서 운영하는 고귀한 장학재단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는 청계재단으로 다스 지분의 5%를 상납한다. 아니 무슨 장학재단에 회사, 그것도 상장되지도 않은 기업의 지분을 기부해? 이거 이해 가시는가?

    이건 간단하게 유추가 된다. 회수한거 뿐이다. 어차피 장학재단에의 기부로 포장되어 있으니 세금도 안나가고.. 5%만 해도, 다스의 가치를 쉽게 천억이라고 잡으면, 50억에 달하는 거금이다. 년간 장학금 겨우 6억 내미는 재단에 거금 50억을 기부했다. 대단히 선량한 행동이라서 실소를 금치 못하겠다. 근데 배당금도 없고 그 지분을 처분하지도 않을 것 같으니.. 매년 수여하는 장학금 액수가 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러면 김재정 처의 지분은 48.99%에서 43.99%로 줄었네.

    좋다. 그런데 모든 상속에는 상속세가 따라오기 마련이다. 상속세를 납부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상속에 의한 명의이전이 불가능하다. 즉, 이미 김재정으로부터 처에게로 엄청난 재산이 상속되었으니 이 김재정이 보유했던 재산을 누가 가져가게 된다 하더라도 그 상속세를 안낼 도리는 없게 된다. 이걸 안 내면, 국세청은 완전 폭파된다.

    그러니 국세청은 상속세를 받았다. 그것도 아주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받았다. 국가가, 납세자로부터 세금으로 “일개 기업의 지분”을 받았다. 이런 줸장.

    물론 세금은 현물 납부가 가능하다. 돈은 없고 땅만 잔뜩 물려 받았는데 그 땅이 안팔리면 어쩌란 말인가. 땅으로라도 내야지. 그래서 현찰 말고 현물로 세금을 받는 경우도 있다. 물론 가격을 잘 환산해서 받아야 한다.

    그래, 김재정의 처가 진짜 돈이없는데 너무 막대한 재산을 물려 받아서, 또 그리고 낼 현물이 없어서 지분으로 낸다고 이백보 물러나서 이해를 해 주자. 그럼 도대체 그 계산은 어떻게 한건데?

    상속세조로 받은 지분의 양은 19.73% 라고 알려졌다. 음.. 엄청 받았네.. 하고 넘어가지 말자.

    상속세는 보통 공제도 많다. 함께 오래산 부부사이에 남편이 죽으면 부인은 상속을 받을 때, 최고 6억까지 공제가 된다. 함께 살아온 햇수에 비례해서 공제액이 늘어난다. 그 밖에도 이런 저런 공제가 다양하게 존재한다. 그 중에서도 기업 공제가 제일 큰걸로 알고 있다. 몇십년간 경영해온 회사를 아들에게 물려줄 때에는 백억까지인가 공제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 공제 역시 각종 제한조건이 까다롭고 그 중에서도 피상속인이 대표이사 재직경력이 있어야 된다~ 뭐 이런 조건이 있으므로 당연히 김재정의 처에게는 적용이 안된다. (이거.. 법 전문가에게 검수를 받아야 되는데..걱정이다.)

    그런 모든 복잡한 계산을 거쳐야 하지만 큰 틀에서.. 30억 이상의 재산이 상속될 경우 상속세의 비율은 상속 재산의 50%다. 이게 누진세인 상속세의 세율 중에 최고 세율이다. 김재정의 유산 규모라면 당연히 최고 세율이 적용된다.

    왜 삼성 같은데서 제대로 상속하고 상속세를 내는걸 죽기보다 더 싫어하는지 감이 팍 오시는가? 우리나라 상속세의 최고 세율은 10% 20% 가 아니라 50%다. 재산을 반토막 내서 정부가 가져간다. 나같이 상속할 재산이 쥐뿔도 없는 인간들에게는 진짜 사랑스러운 법이지만, 상속할 게 많은 부자들에게는 이거 공산당보다 악질적인 법이다.

    그렇다면… 어랏? 뭔가 이상하잖아. 다른 부동산 다 빼고, 지분만 해도 (5% 기부한거 제외하고도) 43%가 넘는데, 왜 21.5%가 아니라 19.73%야? 왜 깍아준거야?

    1차 의문은 여기에 있다. 상속세를 도대체 어떻게 계산 했길래, 19.73% 라는 기괴한 숫자가 나온거냐 말이다.

    아, 그 차이가 21%나 19%나 별거 아니니까 공제 하다보면 그렇게 된다고? 거기에 함정이 있다. 상속재산이 지분 뿐이 아니라는 거다. 그 막대한 부동산은 다 어떻게 했냐는 거다.

    혹시 부동산 부분에 대한 상속세는 부동산으로 냈나? 그러면 그 상속세로 낸 부동산 역시 지분과 함께 공매처분이 되어야 한다. 공매 처분으로 나오면 벌써 알려졌지. 즉, 부동산+지분=전체 유산으로 봤을 때, 그 모든 유산에 대한 상속세가 다스 지분 19% 라는 얘기다. 이건 뭔가 잘못된거지.

    2차 의문이 또 있다. 국세청은 이 지분 19%를 상속세 대신 접수했는데, 상속세 가액은 450억이라고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지분을 공매하는 과정에서는 낙찰가격이 843억으로 고시 되었다는 점이다.

    뭐야 이게 도대체. 내야할 세금이 450억이었다면, 유산의 총 가액은 900억 정도 된다는 얘기로 추산할 수 있다. 상속세가 50%잖아. 그러면 지분에 부동산에 다 합쳐서 900억 정도 된다는 얘긴데 이건 뭐, 다스라는 알짜배기 회사의 가치를 반토막으로 쳐서 계산했다 하더라도 나올 수가 없는 수치가된다.

    즉, 상속세가 450억이라는 말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소리이다.

    ‘말도 안돼~’

    더 문제가 되는 것은 450억의 세금을 현찰 대신 지분으로 받아와서 공매를 하는데 그 가격을 843억을 붙여서 공시를 한거다. 843억 주고 사가라~ 하고 공표를 했다고. 이게 뭐야. 국세청이 다스에 지분투자하고 두배의 차익을 노리는 건가?

    오히려 세금 총액이 800억이라면 좀 말이 된다. 부동산 대략 천억, 다스의 가치 600억 정도로 추산하면 상속세 800억이 맞지. 근데 상속세 가액은 450억이라며? 말이 왜 이리 앞뒤가 안 맞아?

    3차 의문도 또 있다. 관례적으로 세금을 현물로 납부할 때 우선순위는 부동산이다. 그렇게 부동산이 많은데 왜 현물중에 잘 끼지도 않는 비상장 주식을 받아? 그거 다스가 엄청 잘나가는 회사라서 가치가 있는 거지만, 어지간한 비상장 주식은 종이조각이나 다름 없는 법이다. 국세청 공무원들께서 일을 이렇게 하면 안되지…

    나꼼수 멤버들 역시, 딴지일보의 김총수 역시, 이런 혼란한 상황을 꿰뚫고, 이 사건 자체를 “가카의 쓰리쿠션 다스 지분 회수 프로젝트”라고 명명을 했다. 맞아… 이거 어떤 꼼수를 부려서라도 다스의 지분을 회수하려는 수작이구나. 라는 생각이 일차적으로는 들었다. 하지만…

    한가지 의문점이 떠올랐다. 결국 정부에 귀속된 다스의 지분을 회수하려면, 유찰에 유찰을 거듭해서 얼마를 깍아 내더라도 (지금 이미 500억대로 낮춰졌다고 한다.) 결국 얼마가 되었든 현찰을 주고 사야 된다는 점이다. 그게 가카의 팔이건 집사건 누구건간에 말이다.

    거기다가 정부 재산을 공매하는 상황에 있어서, 원가의 십분의 일 뭐 이런 식으로 덤핑 세일을 하지는 못하게 되어 있다는 점도 있다. 하지만 우리 가카는 절대 그럴 분이 아니시라니까!!!

    왜 피같은 생돈을 내고 원래 자기 꺼였던 지분을 도로 사? 미쳤어? 우리 가카를 도대체 어떻게 보고 그런 수작을 부리는 거야? 모름지기 이렇게 누군가 나서서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 때에는 다른 수작이 벌어지고 있는 거라는 경험에서 우러난 알람이 울린 거였다.

    거기서 문득 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간 생각은 바로 이혜훈이 말한 다스 싱가폴 이전 설이었다.

    이거구나.

    (여기서부터는 나 자신도 스스로 잘 믿어지지 않는 극단의 소설이다. 그냥 이럴 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그냥 답답해서 한번써본 스토리 라인이다. 그러니 믿거나 말거나 여러분의 몫이다. )

    회사는.. 특히 상장되지 않은 회사는 오너 맘이다. 오너라 함은 과반 이상의 지분을 장악한 사람을 의미한다. 현재 다스는 원래 김재정이 1대 주주였으나 5%를 기부하고, 세금으로 19%가 빠지고 해서 1대 주주가 바뀌었다. 이상은이 46.85%로 1대 주주이다. 여기에 청계재단 보유 5%만 더해도 51%가 넘는다. 이들의 뜻이라면 다스를 놓고 어떤 생쇼를 벌여도 아무도 뭐라 못한다.

    싱가폴로 다스를 이전? 아니다. 싱가폴에 지주회사를 한개 설립한다. 그리고 그 지주회사가 다스의 지분을 헐값에 구매한다. 이상은의 지분 말이다. 그러면 그 지주회사가 다스를 맘대로 요리할 수있게 된다. 공식적으로는 다스의 지분은 액면가 30억도 안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이상은이 싱가폴 법인을 상대로 자신의 지분을 액면가대로 팔아 치워도 아무 문제 없다는 얘기다.

    이 상황에서 이미 다스는 싱가폴 법인의 소유 회사, 즉 외국 법인이 되기 때문에 국내 검찰의 손을 벗어난다. 압수수색이고 감사고 다 벗어난다는 얘기이다.

    그 상황에서 유상증자를 대폭 시도한다. 졸지에 30억의 자본을 한 300억 쯤으로 뻥튀기 한다고 치자. 300억으로 자본을 늘려도 다스는 워낙 가치가 높은 회사라 아직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는 수준이다. 보통 다스의 회사 가치는 천억이 넘는다고 했었잖아.

    그러면 김재정의 처의 남은 지분24%하고 국세청 지분 19%는 졸지에 십분의 일로 감소한다. 그까짓거 합쳐서 4%도 안되는데 그냥 주지 뭐. 김재정 처 입장에서는 앉은 자리에서 지분이 십분의 일로 줄어드는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유상증자에 참여할 만한 돈도 없고, 감히 참여하겠다고 나설 배짱도 없을 것이다. 살고 싶다면 말이다.

    그러고 나면 김재정 처는 얼마안되는 지분을 손에 들고 조용히 살아가게 되고, 국세청은 괜히 상속세를 지분으로 받았다가 값이 떨어지면 조땐다는 교훈을 한개 얻고 말게 된다. 굳이 정부에 수백억 내고 지분 19%를 사겠다고 나설 이유가 없어진다는 뜻이 된다.

    그리고 이 모든 기괴한 지분 놀이를 벌인 이유는.. 이렇게 합법적으로 상속을 마무리 하고 천천히 김재정의 처로부터 부동산을 받아가면 되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다. 부동산은 지분과 달리, 이면계약을 해 놓거나, 등기에 담보 설정등을 통해 차명소유를 무력화할 다양한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밝혀지기 힘든 부분이기도 하고…

    소설의 플롯을 정리하자면 이렇다.

    이건 그냥 픽션, 옛날이야기

    1. 청계재단에 5%를 기부한(이라고 쓰지만 강제로 기부를 하게 만든… 이라고 읽는다.)이유, 세간의 눈에 띄는 이런 괴상한 짓을 한 이유는 바로 김재정 처의 지분을 1대 주주 위치에서 끌어내리고 이상은 지분을 1대 주주 위치로 올리기 위한 것이었다. 그렇게 되면 향후 다양한 꼼수를 구사할 수가 있게 된다.



    2. 정부에 상속세를 지분으로 낸 것은, 어차피 유상증자를 통해 휴지조각을 만들어 버릴 수 있는 지분으로 세금을 냄으로써, 재산 회수절차를 합법적으로 마무리하고, 세간의 이목을 다스로 온통 쏠리게 만들기 위한 것. 그리고 결국 세금은 한푼도 안내는 효과까지.



    3. 그리고 공매절차에서 그렇게 턱없이 비싼 값을 부른 이유는, 국세청은 이렇게 비싸게 상속세를 거두었다는 명분을 얻게 되고, 한편으로는 감히 그 지분을 사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도록 만들기 위한 양수겸장이다.



    4. 이시형이 싱가폴을 드나드는 것은 다스를 이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다스를 인수할 지주회사를 설립하기 위한 것. 덤으로 지주회사의 최대 오너를 이시형이 하게될 경우, 가카의 거대한 재산이 자연스럽게 상속세도 안 물고 아드님께 넘어갈 수도 있다는 꿩먹고 알먹고 기법이 가능해지기도 한다.



    5. 그리고 막대한 부동산들은 천천히 회수해 나가면 될일. 이제 시간도 충분하고.. 싱가폴 법인이 인수작업을 할 경우 국내 사정기관은 손도 못댐. 외국 법인이 국내 부동산을 어떻게 인수하냐고? FTA 괜히 했나?



    6. 어쩌면 싱가폴의 지주회사는 가카의 알려진 재산들을 모두 끌어모아 관리하게 될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친아드님께서 직접 관여하면서 왔다갔다 하는 거겠지. 안 알려진 재산은 뭐 계속 숨겨서 가지고 있으면 될일이고.



    결국…



    다스는 거들 뿐, 핵심은 부동산에 있었다.. 라는 얘기인거다. 아 물론, 다스도 쉽게 버리진 않는다. 가카의 꼼꼼함을 무시하시는가? 모든 걸 챙기면서도 언제나 부동산 위주로 한다.. 라는게 바로 가카의 꼼꼼한 재테크 정신이기 때문이다.



    아아~ 신이시여. 어쩌자고 우리에게 가카를 보내시어 이런 시련을 겪게 하시나이까~



    이상으로 밥먹고 할 짓이 없어서 괜히 써본 소설을 마치는 바이다. 이 내용은 어디까지나 소설인바, 이걸 실제로 믿고 가카에게 불충한 맘을 먹는다거나, “오해”를 일삼는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독자의 책임임.



    거기에 위에 등장한 실명들이 실제 존재하는 사람들과 일치한 것은 어디까지나 우연의 산물임. 그리고 만에 하나 이 기사가 문제가 된다면, 그 모든 책임은 다 딴지일보와 김총수에게 있음을 선언하는 바이다. 난 잘못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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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 : http://murutukus.blogspot.com
    튀각먹깨비의 꼬릿말입니다
    역쉬 꼼꼼꼼하신 우리 가카~~사랑해요..패 죽여버릴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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