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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57860
    작성자 : 이코치
    추천 : 74
    조회수 : 1905
    IP : 218.150.***.211
    댓글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7/02/04 18:27:12
    원글작성시간 : 2007/02/04 03:03:07
    http://todayhumor.com/?humorbest_157860 모바일
    내 마음에 있는 사람을 소개합니다.. 사랑합니다
    안녕하세요..경북사는 올해로 15살 여자아이입니다
    이 늦은시간, 마음구급요청좀하겠습니다..

    약 6개월 전일입니다

    저희집은 제가 5살때부터 어머님과 아버님의 사이가 안좋으셨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제가 초등학교 올라가면서 부모님은 이혼을하셨고
    이혼을 하신후에도 아버지께서 집에 찾아오면서 잦은싸움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6학년이 지나고 중1되던 시기때..하필이면 이때 사춘기가 와버립겁니다
    본이아니게 이성친구에게도 관심이 많아진 저는 
    엄마의 휴대폰으로 몰래몰래 남자아이들과 문자도 하면서 공부와의 끈을 놓기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정확히 6월10일, 그때 포항불빛축제가 열리는바람에 곧 있을 시험공부도 미뤄두고
    친구들끼리 모여 축제에 가게되었습니다......
    무대공연이 한참일쯔음에...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아이 4명이 와서 뒤에 앉아도 되냐고 묻더군요
    그때 저희들이 돗자리를 넉넉하게 깔고앉아있었기에 자리가 꽤 큰편이였습니다
    그래서 흔쾌히 허락했죠
    이제 무대공연이 끝나고 하이라이트인 불빛축제가 시작되는무렵..
    돗자리를 접으면서 서서히 저희무리와 그남자아이들무리와는 멀어지게되었지요
    근데 갑자기 친구가 낮짝이두꺼운 저에게 재미있는 내기를 제안하더군요
    그 내기란.. 피자를걸고 그 무리남자아이들에게 누가먼저 전화번호를 따오느냐엿죠
    피자란소리에 단숨에 가서 전화번호를 먼저 따온 저는-_-;;
    .......그리하여 그 전번을 따온 남자아이와 점점 친해지게되었고 마침내 
    나이 3살차를 극복하고 사귀게되었는데요=_=
    그 녀석 성격을말하자면 완젼 완소남에 매너가 무엇보다 1등급인남자아이였습니다
    그 어떤남자도 이남자에 비하면 햇병아리인샘인거죠 <-단순 제 눈에만인거지만
    그래도 저에게는 그녀석이 최고였습니다
    그런데..문제는 오래전부터 불안정한가정생활로 어렸을때부터 부모님이 싸우는모습을
     밥먹듯이 봐온 저로써는.. 성격이 많이 까칠한데, 거기다 사춘기까지 찾아오니
    제가 싸가지의 극치임을 짐작하셨겠죠=_=?
    여튼 이런성격의 저와 매너남의 사랑은 곧 2달도 채 넘겨보지못하고 깨져버리고말았습니다..
    순전히 맨날 짜증만내고 신경질적인 제가 잘못이였지만...
    깨질때 남자친구가 이러더군요,
    나 공부해야되..그래서 더이상 너랑 못만날것같에..차라리 헤어지는게 났지않을까..
    그렇습니다 완젼 완소남에 매너남인 그녀석은 그 공부잘한다는 DD고등학교 특반실장입니다-_-
    이러니 깨질 사유도 그럭저럭 인정했습니다
    물론 제가 인정한것은아니죠 공부해야된다고 깨지는것은 누구나아는 단지 변명에 불과합니다
    제 까칠하고 더러운 성격이 싫었겠죠...그래요 제가 행동하는, 제가 대하는 말투 그 전부가
    다 마음에 안들었던것이였어요...이건 제 추측일뿐이지만 정말 이렇다고봐요
    하지만 저도 저 나름대로 그녀석에게 잘대해줬다고생각하는데 대체 어디가 잘못인지모르겠습니다
    아니면 그녀석이 90년생이라 죽음에트라이앵글.. 즉 수능 내신 논술 <-이 3가지를 다 만족해야하는,
    그런 운명에걸려서 정말로 공부를 죽을듯이 미칠듯이 해야되는거라면 모르겠지만...
    솔직히 그렇게 공부에 열을내는 놈은 아니라고 봤거든요-_-
    후...어떻게 6개월이 지난 지금도 왜이렇게 가슴이 답답한게 안잊혀지고 박혀있는지모르겠습니다
    가끔 그녀석을 검색찾기해서 알림말을 보면 그녀석도 저 아직 못잊은것도같던데..




    지금부터 세상에서가장예쁜사람얘기 들려드릴께요..

    ...다시 돌아와서..헤어지고나서부터 5개월후, 그러니까 지금으로 따지면 1달전...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사람, 내가 눈에 사춘기란먼지가 씌여서 제대로 쳐다보지도못했던사람
    ....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우리 어머니 마음고생이 너무 심해서..맨날 술이랑 친구하다가....그래서 주무시다가 숨이막혀서 
    돌아가신거래요... 그래도.. 엄마는 강할줄알았습니다..엄마는 아무리 슬퍼도 강할줄알았습니다...
    ..........
    엄마가 돌아가셨을때도.. 일주일이 넘도록.. 그리고 지금까지 정말 아무 생각이없어졌습니다
    그저.. 금방이라도 엄마가..식당에서 일을마치고 "엄마왔다 배고프지 오늘 반찬맛있는거 많이 사왔다"
     하시면서 문을열고 들어올것같습니다..
    지금은 결국은 아빠와 같이 살고있습니다.. 그래서..제대로 울어보지도 못했습니다
    내가 울면 우리아빠도 마음상해질것같거든요
    나라도 씩씩해야 우리아빠, 그래도 맘편할것같거든요
    사실은.. 우리아빠,엄마 두분다 서로 사랑하고계셨던거에요
    근데.. 비러먹을 성격때문에 이렇게된거래요...
    아주솔직히 우리엄마 돌아가신거.. 다 나때문이에요
    엄마 돌아가시기 바로전날, 술에취하신 엄마가 너무 싫어서 불효녀짓을하고말았어요
    엄마 그렇게 술자꾸먹을꺼면 왜사느냐고, 그냥 죽지 왜이렇게 술자꾸먹냐고....홧김에 던진말이였어요
    그래도 우리엄마 나 끝까지 생각해줬어요
    미안하다..배고프면 티비위에 돈놔뒀으니깐 니가좋아하는 순대라도사먹어..라구요
    그리고 우리아빠한텐 이런말도했나봐요..
    내새끼 추우면어야고 더우면어야노..
    나 이제 엄마 영정볼면목도없구요 울 주제도안되요
    하지만.. 하늘가신엄마께 이말만은하고싶어요
    나 초등학교때 부모님께 편지써드리는거도 쑥쓰러워서 차마 못드렸고
    엄마 생신때 생일선물 제대로하나해드린것도없지만
    중학교야영때 편지썼는것도 다 감추고말아서
    ...그래서 한번도 못해본 그 말
    여기서 후련히 털어버리고말래요

    ...엄마 사랑해요





    저는 이제 엄마도없고 사랑하는사람도 없습니다
    하지만 제 가슴에는 영원히있는 두사람입니다

    아니..저는 엄마없고 남자친구없는 여자아이가아닙니다
    그저 다른사람보다 빨리 떠나갔을뿐입니다

    엄마는 내 마음속에서 숨쉬고계시고
    보고싶을땐 언제나 부를수있습니다
    남자친구는 비록 떠나갔지만 
    언제든지 만들수있습니다

    ...
    지금 마음이 너무 우울하네요
    010 9585 9417 위로의 말이라도 해주시면 감사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시간동안 어렵게쓴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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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07/02/04 15:45:11  218.232.***.220  내가..누구게
    [9] 2007/02/04 17:39:47  211.2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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