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을텐데요
첫사랑이인데
벌써 10 년 전이거든요?
전 지금 직딩이구요
그때 그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이 사람이면 대신 죽을 수도 있겠단 생각도 했고
말 그대로 처음 보자마자 반해서
다른 사람들은 다 안보였어요.
그래서 제가 먼저 너무 좋아해서 사귀게 된거고
그 사람은 많이 간보고 그랬었는데 (전 순수하게 좋아했구요 주변 사람들도 다 알정도로)
사귀면서도 최선 다 했고 그랬지만 .. 헤어졌죠 뭐.
그때 꿈을 꾸면서도 그 사람이 나오더라구요
꿈에서도 막 울었어요 ㅠㅠ
근데 자면서 울었나봐요 엄마가 깨워서보니 무슨 만화에서 보는 것 처럼 베개에 눈물 자국이 ㅋㅋ
저 나름 인기많고 어딜가든 저 좋다는 사람 꼭 있고 나름 주변에서 많이 이름 불리는 여자였는데
그 오빠 좋아하고 나서는 개뿔. 정말 폭주기관차처럼 돌진했어요 ㅎ
너무 좋아서
너무 좋아서 복도에서 마주치고, 운동장에서 마주쳤는데
얼굴 못 쳐다봤어요 딴 데 보고
인사도 안 해서, 아니 못했죠
오빠가 왜 넌 나한테 인사도 안 하냐고
왜 이야기 하는데 고개만 숙이고 있냐고
그래도요 너무 좋아하니까
고백하게 되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구요
내가 10을주는데
이 사람은 7 만 주는 것 같은거에요
내가 주는건 큰데 난 항상 주기만 하는 것 같아서..
그래서 헤어졌고
그때도 난 원래 금사빠인가봐
누구한테 금방 빠지나봐
내가 오빠한테 한 눈에 반했던 것처럼.
다른 누군가에게도 이렇게 똑같이 반하고
돌진하겠지?
..
네 그렇게 생각해서
쿨하게 잘가요 감사했어요 하고 돌아서버렸지 뭐에요?
근데 그 뒤로 잊은 적 없어요..
그리고 당연히 계속 생각나요
누굴 만나고 다시 헤어져도
그 오빠만큼 좋아했던 사람? 없어요
남친이랑 싸우면 전 남친이 생각나는게 아니에요
그 사람이 생각나요
첫사랑이
그땐 몰랐죠
이렇게까지 내가 좋아하는줄은.
그리고 솔직히 대신 죽을 수 있겠다란 생각한 사람은
그 사람 밖에 없어요.
..
진작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야 이 사람이 네가 대신 죽을 수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 처음이자 마지막 사람이야
그러니 놓치지 마! 하구요.
왜 몰랐을까요
아마 그처럼 좋아하는 사람
다신 못 만날 것 같아요
결혼을 한다면 그런 맘 들게 하는 사람과 하고 싶은데
몇 명을 만나도 그런 맘이 든 적이 없어
옆에 있는 사람과 해야 할 텐데..
모르겠어요..
물론 지금은 남친 없습니다.
새 남친 생기면 잊는다구요?
아니요.. ㅠㅠ
그랬으면 이 글을 안 썼겠죠.
마지막이란걸 알았다면
그 대상이 마지막이란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