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2년이 다되어가도록 사귀고 있어요
처음치곤 20대 후반이라는게 문제인 거 같아요
사귀자고 한건 남자친구였지만 제가 더 좋아했고 제가 많이 맞췄어요
무작정 맞추진 않고 대화도 많이 하려고 하고 제 생각도 많이 말했어요 솔직한 감정 내비치는게 마음정리되고 나니까 그렇게 자존심 상하는 일이더라구요
그래서 요샌 제생각도 말 잘 안하구요
지쳐서 두 달 전쯤 처음으로 헤어지자고 했는데
아예 그런생각이 없었는데 왜 그러냐고
헤어지려고 나갔는데 하소연 들어주고 화 풀어주려는 느낌..
결국 다시 사귀고 한 달도 채 안돼서 또 헤어지자고 했어요
바뀌겠다 잘하겠다 했는데 콩알만큼 바뀌어서
만나면 또 어물쩡 넘어갈거 같아서 전화로 울며불며 말했어요
만나면서 힘들었냐길래 그랬다고 ..
충격을 많이 먹은 거 같더라구요
자기는 항상 지가 만났던 여자중에 제일 잘하는거라 했거든요
거기에 비해 전 더 자상하고 따뜻한 남자를 원했구요
한시간정도 통화를 했는데 헤어질생각이 없길래 그냥 일단 끊었어요 근데 카톡으로 행복하게 해준다는거에요
그거때문에 솔직히 다시 만난건데 잘모르겠어요
특별히 나쁜사람도 아니지만 특별히 좋지도 않아요
그렇게 벌써 무미건조하게 두 달 정도를 만나고 있습니다
저야 어느정도 마음이 정리됐다고 하지만 제 입장에서 1년반은 너무 긴 연애기간이었어서 마음이 싹 사라질순 없는거 같아요
근데 헤어지고 자상한 내가 바라는 그런 사람 만나고 싶다가도
이 남자가 바보같이 웃던 모습이나 아무튼 그런게 생각나면서
그냥 시간에 맡기자 이런식인 거 같아요
시간이 지나면.. 결론이 나있겠지..
근데 또 결혼은 막 이사람이랑 하고싶은건 아니에요
ㅋㅋㅋ바보같죠 갈팡질팡 두달째라..
답답해서 인터넷에 처음으로 고민글 올려봐요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제가 원하는건 뭘까요..ㅜ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