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지금까지
그런데 가는 남자들을 이해할 수 없었고
저도 그런인생을 살고싶지 않았습니다
근데 한가지 이상했던건
소수의 비정상적인 사람들만 업소에 간다면
그 수많은 환락가들이 정상적으로 운영이 될 수 없는 구조거든요
애초에 전제조건이 잘못된거죠
소수의 비정상적인 가치관의 사람들뿐만아니라
정상적인 사람들도 가끔 일탈로 출입을 하기때문에 유지가 가능한겁니다
순진했던 저는 그걸 회사 들어와서 한참뒤에 알았습니다
대학때야 워낙 그런거 모르고 공부만했습니다
공부하다가 연애도 하고 운동도 하고
고학년때는 지금 와이프만나서 연애하고 취업준비하느라 공부하고
친구들만나서 술마시고 이런 생활을 반복했었네요
그래도 학교가 좋은곳을 다녀서인지
그런 질나쁜 선배들도 별로없었고 그런이야기를 들을 기회도 없었네요
군대라는 집단은 필터링을 안하고 나이트 삐끼라던지 호스트라던지
조폭막내, 폰팔이등 온갖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이기 때문에
대부분 군대가서 이상한물 들인다고들 하지만
운좋게 카투사를 나와서인지 크게 이상한 친구들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간의 노력을 보상받는건지 처음으로 남들 부러워하는 좋은 직장에 들어갔네요.
근데 사회에 나와보니 꼭 정도의 길을 걸어야만 좋은 위치에 오르는건 아니더라구요
남들 좋다는 직장에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였습니다
금수저를 달고 태어나거나 집안이 좋거나
아무튼 그간 나름 옳바른 길을 걸었던 저를 비웃기라도 하는듯
많은 갈래의 길과 사람들이 보이더라구요
처음 회식때 놀랐습니다
많은 부류가 외국유학에서던 한국에서던 놀만큼 놀다온 사람들이라
노는 수준이 다르더라구요
단순히 대학때처럼 날잡고 술 진탕먹고 노는 그런분위기와는 달랐습니다
풀싸롱이니 가라오케니 직장와서 처음 그런세상을 알게되었네요
그 안에서 여자들 끼고 노는 수준을 보면
단순히 성관계를 하는것 그 이상입니다
그냥 평범하게 성관계하는게 오히려 깨끗한 표현이겠네요
말 그대로 참 지저분하게 놉니다
그래도 언제짤릴지 모르는 월급쟁이 신분이라
처음에는 짬밥안되는 연차라 윗사람들 분위기 깨기싫어서 가만히 있었습니다
뭐 당연히 그렇게 지저분하게 노는게 매일 있는것도 아니고
어쩌다가 한번쯤의 회식자리였으니깐요.
어쩌다가 한번인데 신참주제에 먼저간다고 눈살 찌푸리게 만들만큼 만용을 부리긴 싫었네요
그리고 어디가서 제가 어디 직장다닌다면 부러워하는 사람들의
그런 반응과 기대에 잠시 달콤한 허세에 물들었던것도 사실이구요.
사회에서 인정받는 그런 집단에서도 이런 부조리가 있고없고는 여기서 논점이 아니겠죠
여기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킬 생각은 없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부부사이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니깐요.
그래서 최대한 갈데까지만 가지않으면된다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분위기는 깨지않게 제 자신을 컨트롤 했습니다
사람은 집단에 따라 변한다고
그런 집단속에서 남들이 YES라 할때 혼자 마음속으로는 NO를 외치며 행동하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지는 겪어본 사람만이 공감할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던 와중에 와이프가 임신하게 되었습니다.
와이프가 원래부터 이쁘장했던 편이라 소위 말하는 갑질이란걸 했던건 사실입니다
결혼하고나서도 배려심이 부족했지만 원래 그랬던것처럼 제가 참았습니다
어찌되었던 제가 결혼상대로 선택했던 사람이니깐요
근데 임신하고나서는 그 정도가 참 심해지네요
처음에는 힘든가보다 하고 이해해주려 했는데
정도가 심해졌습니다
오히려 직장에서 제 사수들이나 윗사람들에게 보여야하는 것보다
집에오면 자기 힘든것만 이야기해대서 더 긴장하고 대해야 하네요
더군다나 관계마저 거부하고있습니다
임산부랑 저도 위험해서 할생각이 없는데요
최소한 다른 남자들의 와이프들은 들어보니 다른 방법으로라도 여자쪽에서 한다하네요
저는 부부관계는 쾌락이기 이전에 서로를 좀더 가깝게 만드는 수단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임신한 와이프 불편하지 않게 성의를 보였으면
와이프또한 그런 태도를보여야 서로를 존중하고 보다 사랑할 수 있는거 아닌가요?
그런데 일방적인 갑질을 아직까지 하려드는
아직도 지금이 연애초기인줄 착각하는
그런 와이프가 이해가 안가네요
지금은 오히려 회식자리가 있으면 제가 다 즐겁네요
최소한 거기서 만나는 여자들은 사람 피곤하게 만들진 않으니깐요
물론 마지막 양심상 2차를 가거나 그런짓은 안합니다만
와이프의 태도를 보면 곧 그렇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에 들어가면 말이라도 이쁘게 하면 저도 이런마음 안먹습니다
임신하고 힘든거 누가 모르겠습니까
그래도 최소한 제가 2를 주면 1은 받아야
저도 같은 인간으로서 무언가 잘해보고싶다는 생각이 드는건 인지상정 아닌가요?
여태까지 최대한 떳떳하게 살고싶다는 제 가치관을 지키고 살아왔는데
요즘따라 이렇게 살아봤자 세상 누가 알아주나 싶네요
와이프라도 행동이라도 잘하면 이런생각은 하지도 않을텐데
저도 그러면 제 자신을 더욱 컨트롤하면서 남이 어떻게 살아가던
직장 윗사람들이 뭘하고 살아가던 제 가치관을 유지하며 살 수 있을텐데요
아무리 대화를 해도 배려심이 없는 와이프
정말 여자는 애를 낳아야만 비로소 세상은 혼자사는게 아닌걸 알고
배려심이란게 생긴다는말이 사실인건가요?
지금 극단적이지만 이혼이라도 고려해야하는건가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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