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은 사물이나 현상을 주의하여 자세히 살펴봄을 말하고 <관찰자>는 관찰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영향>은 어떤 사물의 효과나 작용이 다른 것에 미치는 일을 말한다.
과학적 관찰 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의 관찰에서 관찰자의 개인차에 기인하는 자의성(恣意性)이 배제될 것을 강조한다. 이때의 자의성은 관찰자 개인의 주관성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렇다면 관찰자는 정말 자의성, 주관성을 전면 배제할 수 있을까? 나는 관찰에서 관찰자의 주관성, 자의성을 전면 배제하는 것은 이상적 실험 환경이나 이론상에서만 통하는 것으로 실제 현실에서는 그러한 환경과 조건을 갖추기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또, 관찰자 또한 일개 생명을 가진 존재이기에 내외부의 조건과 상황으로 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 관찰자에게서 자의성의 전면 배제를 기대할 수 있을까?
1. 관찰자가 관찰을 하기에 충분하고도 충분하게 고도로 숙련된 전문가가 아닐 경우.
2. 관찰자가 고도로 숙련된 전문가이나 아래의 ㄱ,ㄴ,ㄷ과 같은 원인으로 이미 특이점 내지 임계치 이상의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는 경우 해당 관찰자에게서 객관적, 가치중립적 태도를 기대할 수 있을까?
ㄱ. 관찰자에게 외부의 압력이 존재할 때
ㄴ. 관찰자에게 내부의 압력이 존재할 때
ㄷ. 관찰자에게 내외부의 압력이 복합적으로 존재할 때
앞에서 언급한 1,2 의 경우에 관찰자에게 객관적, 가치중립적 태도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 관찰 대상이나 실험 모델 등에 따라서는 다음과 같은 경우도 존재할 수 있다고 본다.
1. 관찰자가 주관성을 배제하기 비교적 쉬운 관찰이 있다.
2. 관찰자가 주관성을 배제하기 비교적 어려운 관찰이 있다.
또, 관찰 대상이나 실험 모델 등에 따라서는 다음과 같은 경우도 존재할 수 있다고 본다.
1. 실험이나 실험 대상 자체가 관찰자의 존재 여부에 영향 받지 않는 경우 ((극)초 거시 세계, 거시 세계, 현실 세계, 관찰자가 관련 영역에 관해 이미 충분히 객관적으로 인지하고 있는 경우 등)
2. 실험이나 실험 대상 자체가 관찰자의 존재 여부에 영향 받는 경우 ((극)초 미시 세계, 미시 세계, 관찰자도 해당 영역에 대해 충분한 객관적 지식과 정보 등을 확보하지 못한 경우 등)
이렇게 세분화 하면 세상에 존재하는 관찰자 영향에 대해 보다 더 엄밀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