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제 마음을 몰라줘서 너무 힘들어요..
안녕하세요.. 2년전 쯤에 여기에 글 한 번 올렸었는데
어디 가서 말하기도 힘들고 혼자 썩히니깐 더 힘들어서
갑자기 생각나서 다시 오게 됬네요..
우선 저는 23살이고 남자친구는 22살 입니다. 이제 1살씩 더 먹어야겠네요.
만난지는 이제 3년 지났어요. 이게 말이 3년이지 실제로 붙어있던 시간은 정말 얼마 안 되요. 처음 만났을 때는 제가 20살 때 친구 보러 잠깐 대전에 내려왔었는데 지하철 편의점 옆에서 어떤 남자가 앉아 있었는데 너무 잘 생긴거에요.. 키도 짱 크고 막 어떻게라도 말은 하고 싶은데 부끄러워서 못 하겠고 그러다가 여기 같이 앉아도 되냐고 물어보다가 이야기도 많이 하고 친해져서 너무 좋고 같이 있고 싶어서 매일 매일 우리 집에 꼭 놀러오라고 하고 그랬어요,, 제가 집에 혼자 살아요.. 저는 중3 때부터 혼자 살았어요. 언니가 저를 너무 싫어하고 사이가 안 좋아서 부모님이랑 언니는 서울에서 살고 저는 대전에서 살아요. 그래서 남자친구가 집에와서 막 유진씨는 좋아하는 게 뭐에요? 먼저 말 걸어 줘서 고마워요. 이름 뒤에 항상 씨를 붙이더라구요! 이런 것부터 시작해서 정말 하루종일 저에 대해서 물어봐주는데 그게 너무 감동이였어요. 저만 좋아하는 게 아니라 이 사람도 나한테 관심이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여행 가자고 제가 조르고 일주일 동안 같이 있었어요.(계속 같이 잔 건 맞지만 스킨십 같은 건 전혀 아예 없었어요!!) 일주일 내내 행복했고 다 좋았는데,, 제가 부끄럼도 많이 타서 수줍어가지고 여행 마지막 날 남자친구가 제 손을 처음 잡았는데 제가 너무 숨도 쉬기 힘들고 심장이 터질 것 같아서 당황스러워서 완전 정색하고 하지 말라고 하고 가라고 하고 집에 들어갔어요.. 그런데 그 이후로 연락이 안 오더라고요.. 집에도 놀러도 안 오고 3일, 일주일 그리고 한 달이 지나도 제 연락도 안 받고 너무 너무 슬펐어요. 그래서 시간이 지나서 개강하고 2학년 생활이 시작됬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고 계속 생각나고 보고 싶었어요. 매일 생각나니 학교 다니면서 너무 힘들었어요. 다른 남자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만나고 싶지도 않아서 계속 참다가 2학기 시작 할 때 오랫만에 연락을 했는데 받더라구요. 그래서 그 때 정말 미안하다고 하고 상황 설명하고 다시 만나게 되었어요. 남자친구가 서울로 올라와서 제 자취방에서 같이 살았는데 너무 답답 하더라고요.. 이 때까지 서로 고백한 사람이 없었거든요. 서로 사귄다고 하기도 애매하고 기념일도 없고 제일 문제가 스킨십이였어요. 저는 너무 뽀뽀도 하고 싶고 막 내 맘대로 안아주고 싶은데 안 받아 주더라고요. 그 상태로 반년이 넘게 지나도 상황은 그대로였어요. 남자친구가 먼저 스킨십 절대 안 하고 같이 자도 아무런 터치 없이 잠만 자고 제가 은근 슬쩍 안거나 그래도 자리를 피해서라도 어떻게 피하더라고요. 지금 생각 해보면 제가 다시 정색할까봐 그랬던 것 같아요. 저도 그러려고 한 게 아닌데.. 지금 내 스킨십도 안 받아주는데 고백해도 안 받아 줄 것 같고,, 그럼 나랑 같이 사는 건 그냥 내가 이성이 아니라 사람으로써 좋은건가? 이런 생각도 들고 이 때 여기에 글 올렸었어요! 댓글들이 다 제가 처음 손 잡혔을 때 정색해서 스킨십 안 하는 거라고 말씀하셔서 남자친구한테 솔직하게 다 말하라는 분들이 많아서 댓글 보고 진짜 솔직하게 말했거든요. 난 진짜 너가 좋은데, 너도 나 좋아해서 같이 있어주는 거 맞지? 혹시 너가 처음 손 잡았을 때 정색해서 지금까지 신경쓰고 있는거라고 안 그래줬으면 좋겠어. 그 때 난 너가 너무 좋아서 긴장되고 해서 어떻게 해야될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그랬던거야. 난 너 너무 막 만지고 싶고 안고 싶고 참는 게 진짜 너무 힘들어. 너는 안 그래? 이렇게 말해서 다 해결되고, 이제 진짜 커플이 되는구나 싶었어요. 막 뽀뽀도 하고 안고 키스도 하고..ㅎㅎ 너무너무 행복했어요. 이렇게 행복하게 지내다가 남자친구가 군복무(공익) 때문에 더 이상 서울에 있을 수 없게 되서 대전에 내려갔어요! 그 이후로 장거리 연애가 되버려서 시간 맞추기도 되게 힘들고 저도 학교 때문에 바빠서 이주일에 한 번 정도 밖에 못 봤어요. 그러다보니 전화로만 데이트를 하게 되고 성욕 같은 게 쌓이면 남자친구한테 폰으로 ,, 해달라했죠. 제가 성욕이 많은건지.. 이 횟수가 나중에는 계속 늘어서 자연스럽게 일주일에 세번, 네번 이렇게 같이 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다가 쉬는 날이 겹쳐서 만날 수 있는 날이 되면 둘 다 흥분해서,, 막 서로 음.. 하루 종일 만지고 그러는데 관계를 안 해주는 거에요. 그거 빼고 다른 건 다 해주는데 관계만 안 해줘요.. 처음엔 저도 변태같아 보일까 봐 말 안 하고 참고 그랬는데 계속 그거만 안 해주니깐 미치겠는거에요. 하고싶은데 절대 안 해줘요. 그래서 참다 참다 해달라 했더니 자기는 관계는 안 할거라는 거에요. 자기는 결혼 할 생각 생기면 할 거라고.. 자기가 책임지지 못 할 것 같다면서.. 저는 정말 당장이라도 이제 졸업 했으니 직장 잡고 바로 결혼 하고 싶은데 남자친구는 그렇지 않은 걸까요? 정말 말도 안 되는 말을 하는 거에요. 아니 사랑하는 사람끼리 하는 게 뭐가 문제가 되는건지 제가 애를 만들어 달라는 것도 아니고 만난지 2년 3년 지났는데도 안 해주니까 발정나는데 해소가 안 되니 애원해도 안 해주고 힘들어서 그거 해달라고 하는건데 그리고 참는 거 남자가 더 힘들다는데 남자친구는 도대체 어떻게 참고 있는건지.. 혹시라도 다른 사람이랑 하는 건 아니겠죠? 얘가 여사친은 많긴 하지만 다 어렸을 때 친구라 그렇게까지 걱정 되지는 않는데,, 잘 때마다 카톡이나 핸드폰 보면 선은 확실히 지키긴 하거든요. 보면 그렇게 막 이쁘지두 않고 전화 녹음 해논 것도 보면 여사친들이 힘들다고 찡찡대면 달래주는 게 대부분이고 흐으... 도대체 이유가 뭘까요.. 어떻게 해야 바꿀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