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이명박은 부도난 회사 출신”
[CNBNEWS] 2007-01-26 11:12
한나라당 내의 유력 대선 주자인 이명박 전 시장에 대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팬클럽인 ‘박사모’ 측의 네거티브 공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정광용 박사모 대표는 26일 평화방송(PBS)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해, “이명박 전 시장은 CEO 출신이지만 삼성 같은 성공한 회사가 아니라 부도난 현대건설 CEO 출신”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 대표는 특히 최근 <신동아> 2월호가 보도한 ‘이명박 대세론의 뇌관, X파일 철저검증’이라는 기사와 그에 대한 이 전 시장 측의 해명을 거론하며, “신동아에 해명을 누가 했는지 모르지만 이 해명이 오히려 더 의혹을 키우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제가 (신동아 2월호를) 읽어볼 때는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자료들이나 이런 걸 볼 때 홀가분하지 않은, 찝찝한 해명이라고 본다”며 “이를테면 에리카 김 사건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해명해놓은 것을 읽어보면 완벽하게 해명이 전달됐다 생각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가 언급한 에리카 김 사건’이란, 이 전 시장을 둘러싸고 불거진 이런 저런 의혹 중 여자문제와 금전문제가 얽혔다고 이 전 시장의 반대자들이 주장하는 사건이다.
이 의혹은 1995년 이 전시장은 에리카 김이라는 재미교포변호사의 서울 출판기념회에 참석하면서 시작됐다. 그 후 국내에서 주가가 폭등하던 1999년 조세 회피지역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BBK’라는 투자자문회사가 설립됐고, 이 회사의 한국지사 대표를 에리카 김의 동생인 김경준씨가 맡았다.
이어 2002년 2월 이명박 전 시장은 김경준씨와 동업으로 각각 30억 원씩을 내 ‘LK이뱅크’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공동대표를 맡았다.
당시 이 전 시장 뿐만 아니라, 이 전 시장의 큰형과 처남이 최대주주인 ‘다스’도 2000년에 190억 원을 투자했으며 김경준씨가 LK이뱅크에 투자한 30억 원이 김씨 개인돈이 아닌 BBK 회사돈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BBK는 김씨를 징계하는 대신 그 후 광주의 광은창투를 인수해 ‘옵셔벌벤처스'로 상호를 바꾼 후 김씨를 대표이사에 임명했다.
외국계로의 매각소식에 광은창투 주가는 폭등했고 이에 김경준 씨는 보유주식을 매각해 차익을 챙기는 동시에 회사자금 384억 원을 빼내 위조여권으로 미국으로 빠져나갔다.
이에 이 전 시장과 ‘다스’는 각각 “30억 원(LK이뱅크 투자금)과 140억 원(BBK투자금)의 피해를 봤다”며 미국에서 김경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김씨는 미국 검찰에 체포돼 캘리포니아주 연방법정에서 한국송환 판결을 받았으나 아직 한국에 송환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 측은 최근 “정치권이 사기꾼의 어설픈 서류로 공세를 편다면 그것은 ‘제 2의 김대업 사건’으로 규정돼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정 대표는 이른바 ‘이명박 시장의 3월 위기설’에 대해 “김경준 씨가 3월 달에 범인 인도조약에 의해서 한국에 넘어올 수가 있다고 들었다”면서 “좀 더 시간이 지나가지고 진실이 규명돼 봐야 아는 문제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에리카 김 사건에 대해서 재차 언급했다. 정 대표는 “사건의 구체적인 점은 차치하고라도, 이 전 시장이 경제인으로서 사기를 당했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경제인이 자기 경제를 운영하면서 사기를 당한다는 것이 흠집이 될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그는 “(만약 이 전 시장이) 국가를 맡았는데 국가가 사기를 당했다면 이런 일이 생기면 더 큰 일이 될 것”이라며 이 전 시장의 지도자 자질을 문제 삼았다.
그는 또 이 전 시장 개인에 대해 ‘CEO 출신이라고 막연하게 경제가 잘 될 것이라는 것은 의문“이라며 “이 전 시장은 CEO 출신이지만 삼성 같은 성공한 회사가 아니라 부도난 현대건설 CEO 출신”이라고 평가절하 했다.
반면 박근혜 전 대표가 최근 인혁당 사건에 대한 법원의 재심 판결에 대해 침묵하는 것을 두고 정 대표는, “인혁당 사건은 팬클럽이 입장 표명하기 어렵다”며 “연좌제가 폐지된 마당에 부모의 일에 대해 사과하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언급을 회피했다.
- CNBNEWS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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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역습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