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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156829
    작성자 : a
    추천 : 13
    조회수 : 486
    IP : 211.33.***.145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08/08/14 18:29:34
    http://todayhumor.com/?humorstory_156829 모바일
    집앞에서 똥사는 넘 본 황당사연
    한 3~4달 전 있었던 일입니다. 

    제가 사는 곳은 신X 유흥가 골목이구요, 특히 유흥가 한복판에 딱 저희집만 빌라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밤이 되도 항상 시끌벅적하고 항상 사람들이 많은 편이지만 그래도 골목을 들어오면 그때부터는 주택가라 좀 조용한 편입니다.  

     

    그 일은 가까운 친구네 집에서 게임을 하다가 새벽에 집에 가면서 생긴 일입니다. 

     

    친구네 집이 저희집이랑 가깝긴 하지만 집에 들렀다 가기 귀찮아서 친구네 주차장에 차를 대고 게임을 하다 새벽 1시정도(?)에 친구네 집에서 나왔습니다. 

    그런데 친구네 집도 유흥가 옆이다 보니 술 먹으러 온 넘이 제 차 앞에 딱 주차를 해 놨더군요. 

    마침 그 시간에 비가 와서 우산없이 비 맞으며 전화 번호를 확인하려고 보니 

    헐.. 화투장으로 번호를 표시해 놨네요 - _-

    (참고로 전 화투를 잘 못해서 그게 무슨 숫자인지 몰라요.)

    술 먹으러 와서 남의 집 주차장에 주차한것도 짜증나는데 또 비까지 맞으면서 모르는 화투장 보고 계속 전화하려니 짜증 이빠이...

    결국 친구한테 전화해서 이렇게 생긴거 번호 뭐냐고 물어보고 통화 성공.

    전화했더니 '지금 술 먹는데 좀 기다려 달라'고... 

    뭐 이런 개싸가지 같은넘이... - _-

    (아놔 지금 생각해도 열받네)

    지금 빨리 차 빼라고 소리치고 기다렸더니 와서는 왜 소리치냐고 난리 - _-

    (그럼 이 상황에 내가 화가 안 나게 생겼냐 이 써글넘아.. )

    그때 친구랑 와이프가 내려와서 제 편에 합세. ㅋㅋ 파이팅~

    그 넘은 후배넘이 같이 와서 차 빼주면 되지 않냐고 난리...  

    그렇게 말로 막 싸우고 (욕은 안하고) 결국 그 넘 차 빼고 전 슈~욱 차 빼고 집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닙니다. 

     

    빌라인데 주차장은 지하에 있고 저희집은 1층에 있습니다. 빌라 현관 들어가면 바로 저희집 현관이 보입니다. 

    주차장에 주차하고 계단을 올라가는데 누군가가 우산을 복도에 펼쳐놓고 통로를 막고 서 있는겁니다. 

    처음엔 좀 시껍했죠. 헐 뭐야 이거... 

    그런데 좀 보니 나이가 어려보이더라구요. 옷은 멀쩡하게 입고... 

    그러더니 저한테 묻습니다. 

    "여기 지나가실건가요?" 

    "네"

    "저기.. 잠깐만 기다려주시면 안될까요"

    "네?"

    "저.. 잠깐만 기다려주시면 안될까요?"

    - _- 

    이게 무슨 시츄에이션인가. 하고 둘러봤더니 ....

    헐... 어떤넘이 쭈그리고 앉아서 우리집 현관앞에서 똥을 싸고 있는겁니다!!

     

    아놔...  

    그러니깐 친구들끼리 술은 먹고 나왔는데 한 넘이 취했는데 너무 똥은 마렵고, 화장실은 어딘지 모르겠고, 일단 가까운 곳에 들어와서 어두우니깐 일단 똥을 싸고 친구는 우산으로 가리고 망을 보고... 아마 대충 상황이 이랬던거 같습니다. 

     

    이 상황이 어이가 없어서 말을 못하고 멍하니 있는데 아까 주차 때문에 싸운 넘이 마침 전화를 합니다. 

    '너 어디냐 주차도 했겠다 다시 한번 붙어보자' 이 지랄하면서 전화를 합니다.

     

    끊어도 끊어도 이 싸가지는 계속 전화를 하고... 

    내 앞에서는 술취한 미친넘이 현관앞에 똥를 싸고 있고...

    참 나 내 평생 이런 일도 다 있구나 왜 나한테 이런 시련이 닥치는가, 신이시여 제가 잘못한게 있으면 말로 하시지 꼭 이런 상황으로 보복을 하시는겁니까

     

    아무튼 정신을 차려보니... 그 싸가지는 전화를 멈췄고.. 

    술취한넘은 느긋하게 볼일을 다 보고... 

    망 보던 친구 말고 또 다른 친구가 휴지를 사오더군요. 

    깨끗하게 치우고 가라고 했더니 친구들이 휴지로 그 술먹은 넘의 똥을( - _-) 다 들어서 나르더군요. 

    전 '오줌 흔적도 다 닦으세요'라고 요구했고 그 친구들은 친구의 똥오줌을 다 처리하고 가면서 연신 '죄송합니다'를 외쳐댔습니다. 

     

    참 별일 다 있더군요. 암튼 제 평생 그런 황당한 일은 더 이상 있지 않길 바라구요,

    긴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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