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인문계열 재학중인 대학생입니다. 이제 내년이면 3학년이 됩니다!
진로 방향을 못잡고 있다가 최근 결정내렸는데요. 공부에 열중하느냐 아니면 공부와 근로장학생 둘다 할 것이냐가 고민입니다.
진로방향을 잡게 된건 이렇습니다.
저는 평소에 책을 엄청 좋아합니다. 과학, 인문, 예술/대중문화, 잡지 등등.. 분야를 안가리고 봅니다.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모아 엑셀을 이용해 책이름, 출판사. 저자, 출판년도, 개정수 등등을 리스트로 작성하곤합니다. 읽고나면 내용 요약을 해서 외장하드에 저장해놓구요. 최근에는 전자책에 관심이 생겨서 태블릿 pc를 구매해 리x북스, 알x딘, 모x진 등등도 사용해보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에 1학기 중에 출판, 전자출판 쪽 분야의 강의를 신청해 들었고 종이 출판 및 전자 출판 쪽으로 진로를 결정한 것'처럼' 이거만 바라보고 열심히 공부하려고 합니다.(정말 출판만 공부하는건 아니고.. 영화, 문학 등등 관심있는 분야 공부는 비중을 줄이고 계속 할 거에요!)
진로를 잡고 공부하기전에 업계의 사정이라던가 현실 그리고 임금, 근무환경, 삶의 균형을 반드시 고려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이거는 그냥.. 생각안하려구요. '일단은 해보자! 전혀 맘에 안들면 그냥 관두자! 내가 두근거리는 일을 찾는 만큼 어딜가든 반드시 먹고살 수는 있다!' 라는 맘으로 공부하려구요.
사실 나름대로 잡플래닛, 사람인 등등의 채용공고라던가.. 회사 사이트에 있는 구인을 봤었는데.. 임금과 업무강도에 스펙까지 엄두가 안나는데에다가.. '업무강도도 쌔고 임금도 적은데.. 이렇게 일하고 사면 사람사는 삶을 내가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너무 지배적이라.. 그냥 일단 지금은 생각 안하고 앞만 보고 달리려구요.(지금 생각하긴 이른것 같아서요.)
일단은 채용 공고, 구인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업계 탐방, 체험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해보는 선에서 만족하려고 합니다.
어찌하였든 그래서!! 평소에 출판분야에 관련된 공부를 한번도 해본적이 없습니다. (편집, 교열, 교정이라던가.. 번역이나 어학이라던가.. 인디자인,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등등 프로그램이라던가 등등)
그런데 최근 학과 교수님께서 제 소식에 교수님 밑에서 공부를 하면서(실질적으로 학교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강의 & 가끔 있는 특강을 수강하면서 교수님이 주는 과제를 푸는 형식입니다.) 교수님이 하시는 출판분야의 일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출판에 관련된 알바를 알아봐서 시작해보는게 어떻냐고 제안 및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근데 여기서가 중요합니다. 교수님이 제가 하고 있는 근로장학생을 끊고 지금 열심히 공부하면 나중에 더 많이 돈을 벌 수 있을 텐데. 알바를 하지말고 학생으로서 공부에 전념하시라고 강조하셨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근로장학생과 공부 둘 다 할지 공부만 할지 딜레마가 서네요.
근로장학생으로 하는 일은 출판과 전혀 관련없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근무하는 기관 청소 및 유지 관리하고 카운터에서 방문객 분들 맞는 일, 가끔 있는 행사 보조 뿐입니다.(힘쓰는 일, 사람들 맞는 일들 뿐입니다.) 나름대로 좋게 평가를 하면.. '사회생활에 기본적인 능력(청소, 유지 관리 등등)에 비록 이러한 일들 뿐이지만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함을 배울 수 있다.' 겠네요.(단순 업무인지라 대충하는 친구들도 여럿있지만 정말 열심히 꼼꼼히하고 문제점은 찾아 해결하려 노력합니다.)
그럼에도 이걸 하려는 이유는.. 보통 학기중 2일 방학중 5일 1일당 6~8시간 근무를 하고 시급이 10000원입니다. 학기중엔 매달 40~70가량 방학중에는 140~170가량을 벌 수 있구요.(1년이면 1000만원가량을 법니다.) 이것이 있으면 부모님께 부담끼치지 않고 내가 읽고싶은 책을 언제든지 구매해 읽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저축을 해서 카메라, 드론 등 써보고 싶은 기자재들을 구매해 사용할 수도 있구요. 뭐 벌써부터 기자재를 구매해서 써보려고 하느냐 하시겠지만.. 지금 돈 벌면서 시간이 있는 때가 아니면 평생 그런 것을 할 수 있는 여유나 돈이 생길까 싶어서요..
한편으로는 500정도 갚아야하는 대학등록금도 미리 상환해두려구요.(가난으로 등록금이 거의 면제이긴 합니다만,.)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너무 고민됩니다.
교수님 밑에서 공부하고 일한다고 반드시 취업에 성공하는 것도 아닐 뿐더러 임금이나 업무강도도 쌔고.. 인턴으로 가있는 선배님들은 주 6일 나가면서 야근하고 월100 받는다는데.. 저 정말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