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전 카톨릭 신자로서 (지금은 약간 집떠난 탕아 같은 느낌이지만)
신앙 자체는 가지고 있습니다
요즘들어 더더욱 붉어지는 무신론 주장에 대한 반론 조금 해보겠습니다.
적어도 제가 믿는 신앙은 그분의 말씀이나 뜻의 목적이 아가페, 즉 사랑에 있다는걸 믿고
그것을 따르는것이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전 그분을 하느님이 되었던 하나님이 되었던 뭐라 불르던 상관 안합니다
또한 전 과학의 증명에대한 부분에 의심으로서 생각할 수 있는 논리도 있기때문에
그분을 빅뱅 이라 부른다 하여도 전혀 상관 없습니다
진정한 교리상으로는 호칭따위는 개나줘도 상관 없으니까요
중요한건 '나 자신이 느끼는 존재'라 생각합니다
그게 '하느님' 이던 '양심' 이던 상관없어요 혹은 '과학'이더라도 상관 없습니다
진실된 종교는 사람이 사람으로서 존재할 수 있는 이유 에 대해 가르치지
단 한번도 너넨 생각 접고 맹목적으로 나를 따르라고 가르치지는 않는다 생각합니다
제가믿는 '신'은 인간 그 자체를 사랑했기때문에 인간의 당연한 가치인 '의심'조차 사랑했다 생각하거든요
적어도 저는.
너희는 나의 행함을 믿고 따르라는 성경구절은 어디까지나 '하느님' 자신을 믿으라는말이지
'성경책' 을 믿으라는 말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어차피 그 성경책도 인간의 손에 쓰여지고 옮겨지고 가장 최초라는 그리스어 원본조차도
전부 다 모으지 못한채 '편찬' 된 '인간본' 아닙니까
다만 그 성경에 의미가 있다는건 그분의 뜻이 들어있는 책이기에 그렇다 생각합니다
그 뜻을 자기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고 이해하고 그대로 실천하는것
그게 저의 '신앙' 입니다
그렇기에 전 전세계 모든 종교를 전부 다 인정하기도 합니다
제 신앙의 바탕이 있기전에 저도 사람인지라 의심이 더 크기때문에
개인적인 탐구심으로 다른 종교의 종교성경를 읽고 공부해 봤습니다.
기독교식 개편 성경, 불교성전, 꾸란, 타나크..
표현이나 단어가 다를뿐이지 (아, 불교성전 외의 나머지 3개는 결국 같은 신이지만 ;;;)
결과적으로 그것들이 이야기 하고자 하는건 신의 존재에 대한 증명은 결코 아닐겁니다
공통적인 주장은 어차피 신은 자기 안에 있으니까요
그 표현이 다를뿐입니다 불교의 열반이나 보살도, 그리스도교의 성부성자성령도, 심지어 유교의 인의예지도
다 한가지만을 지칭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사람으로서 존재하는 이유"
이게 제 종교이자 신앙입니다
저는 카톨릭 신자이고 제가 믿는 신과 종교의 이름을 다르게 부른다 해도 전혀 상관 없습니다
의미는 같으니까요
'성경' 자체도 사람의 손을 거친 것이고
심지어 '신성모독' 이라는 말도 사람이 만든겁니다
'이단' 또한 같네요
성경의 우상숭배 금지는 이런걸 말하는지도 모릅니다
막말로 죽고나서 하느님이
성경 자체를 신격화시켜 그 단어 하나하나를 신의 말씀이라 믿는 교인들에게
"어? 그거 그뜻으로 한말아닌데 왜 니 멋대로 해석하냐 ㅉㅉ"
"심지어 나 니네나라말로 그거 알려준적도 없는데? 봐봐 여기 번역 틀렸네 ㅄ아"
이러면 뭐라할껍니까?
또는 이슬람교도들에게 그 하느님이
"그래, 내가 내 뜻에 거스르는 자들은 용서 못한다 했어, 근데 첫페이지 못봤냐 내가 처음에 뭐라그랬냐
나는 하늘이요 사랑이다, 너희들을 사랑한다. 그거 왜 첫페이지에 써 놨을꺼 같냐
제일중요한거니까 써놓은거 아냐. 내나라 헌법 1조라고 ㅄ아
그걸 왜 니네가 심판하고 총질하고ㅈㄹ이야 내가 사람 죽이라던?
죽여도 내가죽여 왜 니들이 심판질이야"
이러면 뭐라그러겠나요
적어도 저는
그 '신'이라는 존재를 믿습니다
그리고 남아있는 유일한 (종교 상관없는 가르침의)성경책의 존재 이유는
미흡하게 인간이 그 뜻을 상기하고 알아가자는것을
형태로나마 남겨두자 하는 것이지 종이 쪼가리를 숭배하라는 말은 절대 아니었을걸로 생각합니다
그 종이 쪼가리에도 써 있잖아요 우상숭배 하지 말라고
매번 종교논란이 나오면서 신이 있다 없다 허구다 아니다 등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괜시리 씁쓸해져서 글 써 봅니다
사족으로: 니체가 좋은말을 했었죠 신은 죽었다고
'신은 없다' 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죽었다'표현했지
그럼 과연 누가 죽였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