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동물의 피 님은 아니지만, 베스트게시판에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고문님이 누구인지
궁금해 하시는 분이 있어 아는대로 짜집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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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근태 선생님은 1947년 경기도 부천 출생으로,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 고려대 언론대학원을 나오셨습니다. 1965년 반독재 민주화 운동을 시작으로, 1967년에 총대선 부정선거 규탄집회를 하다 학적을 제적당하고 군대에 강제 입영당한 후 전역하자마자 1970년 '서울대 내란음모사건' 에 연루되어 지명수배되어 10년간 도피생활을 하셨습니다. 박정희 시대에 손학규, 조영래와 함께 서울대 운동권 3인방으로 불린 1세대 학생운동권의 대부이십니다.
* 조영래 : 노무현, 박원순 변호사의 선배로 한국 인권변호계의 대부이십니다.
* 손학규 : 전 민주당 대표입니다. 3당합당으로 문민정부를 세운 김영삼에게 발탁되어 신한국당, 한나라당
을 거쳤지만 후에 민주당으로 돌아옵니다.
1980년대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창설하시고 대표가 되어 전국적인 민주화운동을 주도하셨습니다. 이 때, 대공분실로 끌려가 '고문기술자 이근안' 혹독한 고문을 받았습니다. ( 이 고문후유증으로 평생 비염과 가을이 되면 알수없는 전신통증, 치과치료 등 각종 의료기기에 대한 트라우마 등으로 고생하셨고 후일 파킨슨병 발병으로 인한 합병증에 의해 사망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 투옥되어 형을 사시고, 출소 후에는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 활동을 하시다가 다시 투옥되어 1992년에 석방되셨습니다. 장기표, 이재오와 함께 재야 3인방이라는 별칭을 들을 정도로 재야운동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셨습니다. 이 시기에 미국의 케네디 인권센터에서 로버트 케네디 인권상을 수상하셨습니다.
* 민청련 : 당시 70년대 청년학생운동권이 결집해 만든 단체 입니다. 한국 민주화운동사에 한 챕터가 할애
될 정도로 80년대 대 전두환 투쟁에 있어서 많은 활약을 합니다. 광주 이후부터 6월 항쟁준비
까지 광범위한 활동을 합니다. 한대련+청년유니온+각종 중소규모 청년단체 등등 + 80년대 운동
시너지까지 포함 뭐 이런식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전민련 : 전노협(후일 민주노총), 전대협 등 전국 운동조직을 하나로 모은 통일 조직입니다.
3당합당 이후 김영삼이 대통령이 되면서 많은 민주화 운동가들이 김영삼을 따라갑니다. 이때 손학규, 김부겸, 이부영, 이재오 등등 많은 운동권의 대부들이 영입됩니다. ( 후일 손학규, 김부겸, 이부영은 순차적으로 민주당으로 되돌아옵니다. ) 김근태 선생님은 94년 고 김대중 대통령이 세운 국민회의 부총재로 영입되어 재야운동권에서 현실정치로 발딛게 됩니다. 이후 국회에서 3선을 하시며 백봉의사상 대상 등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많은 상을 수상하십니다. 하지만 국민의 정부때에는 동교동계의 가신들에게 밀려 당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는 못했습니다.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 사퇴를 하셨습니다. 2004년 보건복지부 장관이 되셨고, 2006년 이후 기울어져가는 열린우리당을 위해서 당 의장을 맡으셨으나 대세를 거스르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2008년 도봉구에서 뉴라이트 전국연합 대표 신지호에게 패하여 낙선하셨습니다. 이후 민주당 상임고문으로 추대되었으며 최근에는 고문 후유증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는 중에서도 반 보수를 진영을 위해 민주진보대연합을 이뤄내기 위한 활동을 하셨습니다. 결국 지난 8일 딸의 결혼식까지 참석못할 상황이 벌어지자, 고문 후유증으로 인한 파킨슨병 투병사실까지 공개하며 재활의지를 다졌지만 결국 다시 일어서지 못하셨습니다. 12월 30일 아침 5시 30분, 가족들과 이인영 최고위원 이종걸 의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운명하셨습니다.
* 이인영 : 민주당의 40대 최고위원으로, 87년 전대협을 창설하고 초대 의장을 맡아 87년
6월 항쟁을 주도하셨습니다.
* 이종걸 :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로, 오유엔에게 잘 알려진 의원이십니다.
아래 사진 오른쪽 두번째입니다.
*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의 후임이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입니다.
출처 :
http://news.nate.com/view/20111230n03054 http://news.nate.com/view/20111230n06470 http://news.nate.com/view/20111230n04179 그외 시민단체 어른들께 들은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