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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2월 14일 설립된 유튜브는 온라인상에서 많은 격변을 이루어 냈습니다.
처음엔 글자를 읽는 도구에서 그림을 보거나 소리를 듣는 기계가 되더니, 유튜브를 통해 비로소 보고 듣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인간의 역사로 따지자면 고대에서 중세로, 그리고 바로 산업혁명 시기로 점프해버리는 사건입니다.
아마 가상현실이 완벽하게 구현이 되는 시기가 되어서야 진화는 더뎌질거라 생각하지만, 두고 봐야겠죠.
어쨌든 유튜브는 해냈습니다. 동영상은 이젠 너와. 나의. 연결. 고리. 가 아닌 우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변천했습니다.
축제를 진행하다보니 자연스레 일어난 멀티미디어 혁명은 3D와 4K영상에 멈춰서야 숨을 고르고 있는 중입니다.
아이폰 3GS의 발표와 더불어 급물살을 타게 된 손 안의 미디어는 그 전에 의미하던 미디어와는 전혀 다른 성질을 띄게 됩니다.
어렵게 찾아 들어가 다운받아서 보아야 했던 *.rm 확장자의 '노란 국물' 리얼플레이어 동영상 파일은 이젠 없습니다.
철수네 집에서 틀었더니 나왔던 야동인데 영희네 집에서 틀어보니 나오지 않던 야동도 이젠 없습니다.
버디버디로 해리포터 비밀의 방 영화를 보내주겠다던 친구가 97%가 됐을때 튕겨서 다음날 싸울 일도 없습니다.
과도한 폭력성, 음란성, 저작권에 걸리는 영상을 제외하곤 모두 상관 없습니다.
갑자기 생각나는 음악을 검색하면 지구 반대편의 아르헨티나의 한 여성이 올린 음악이 나올 수도 있고
클릭 한 번으로, 혹은 검지 손가락으로 클릭하면 들을 수 있으며, 다시 들을 수 있고, 언제든 들을 수 있습니다.
외국에서 유행한 '위글 위글' 춤은 순식간에 10,000km 거리가 떨어진 한국에 확산되고,
이렇게 은혜로운 영상을 누군가 편집해서 올리면 조용히 좋아요를 누르기도 합니다.
BJ대도서관이 결혼발표 후 인기를 잃어가자 비슷한 컨텐츠에서 더욱 힘을 얻은 BJ양띵은
7월부터 8월 한달간만 영상 총 조회수가 25,203,693회(이천 오백만!!) 를 기록하였으며
단순 계산이지만 이를 광고 수입으로 환산하면 월 7천만원이 넘는 수익을 올리게 됩니다.
동영상을 보는 시청자들은 대부분 몰랐겠지만 그들은 그녀에게 매일마다 250만원을 입금해주고 있습니다.
2006년, 1조 6천 5백억에 구글에 인수된 유튜브는 오늘날 누군가에겐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하루에 얼마나 많은 유튜브 영상을 보기만 하십니까?
프로슈머(Prosumer)라는 신조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인터넷 사이트. 유튜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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