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하면 이브날이 떠오른다...왜?내 이야기좀 들어봐라..-_-
떄는 바야흐로 작년, 그녀의 집에서 자기로 했다...응?아 이상한 생각하지 마라
난 단지 크리스마스날 눈을뜨자마자 천사같은 허니를 보고싶었기 떄문이지..훗..
이봐..너무 욕하지는 말고..내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봐..-_-
허니는 역시나 허니답게 동물역시 사랑하지...
강아지(퍼피),고양이(냐옹이),앵무새(필립).......까지는 나도 좋아하지...
왜 이구아나(악발이)가 들어가는지 참...ㅡ_ㅡ(그새끼 너무 싫다!)
그래 사고의 원인은 악발이이였어....
내가 이브 아침날 그녀집에 갔지...마당에 귀여운 강아지와 고양이는 개뿔이..
공룡과 매우 흡사한 파충류가 눈속에서 썬탠?비스무리한 걸 하더군...
난 그떄 내가 아리조나 박물관에 온줄 알았지....ㅡ,.ㅡ
그건그렇고 난 그 새끼가 너무 싫었어...긴 꼬리에 뱀같은 혀......윽!..
인사도 나발이고 무시하고 집안으로 들어가려고 유리문을 열려는데..
"무시하냐 임마!?"라는 식으로 푸댁푸댁? 뛰어오더군...ㅡㅡ;
생각해봐라,2미터될랑말랑한 공룡 비스무리한 파충류가 자신을 향해 달려온다고,
ㅡㅡ 무섭지 않나?....난 내가 강간 당하는 느낌까지 받았다네..어쩃든간에,
그래서 난 왠지 잡히면 잡아먹힐것 같아서 집안으로 열라게 슬라이딩 했지...
그새끼,악발이란 이름답게 자존심에 금이 갔는지 머리로 쿵쿵 유리문을 치더군
처음엔 바로앞에서 "약오르지~♬임마~!" 라는식이였는데...그새끼
눈치도 빠르지...지 놀리는지 알고 아예 머리로 문을 부술려고 하더군..ㅡ,.ㅡ
순간 당황했지....그래서 일렀어..누구한테?그녀한테...
"누나아아아~~~악발이새끼가 문 부술려고 한다~!!빨리와바!!"
훗,역시 주인이 오니 뽈뽈뽈 도망가더군...한심한놈..그러고도 숫컷이라니..
근데 이게 화근이였던것 같아...내가 너무 경거망동한 행동을 했던거였지..
그놈 한이 맺혔던 거야....동물도 주인에게 사랑받고 싶어하는 법이거든..
나떄문에 혼난걸 본능적으로 느낀건지 모르겠지만....(파충류 주제에.ㅡㅡ;)
나도 강아지와 고양리를 좋아하지만..특히 그녀집에 있는 앵무새...
참 귀엽지....이름은 "필립" 특기는 "안녕할까!안녕할까!사랑해줄까!?"..
훗..너무 이뻐서 그런말도 애교로 들렸거든...필립이는 한쪽날개를 다쳐
요즘 잘 날지 못해서 조금 슬프긴 했지만...그래서 그런지 더 이뻐보였어..
그렇게 그 징그러운 파충류 새끼 뺴고 그녀와 나 퍼피,냐옹이,필립이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정말 지금생각해도 아름다운 시간이였어...그런데
시간이 좀 지나자, 갈고닦은 요리솜씨를 보여준다면서 장을 보러간거야..
................
ㅡ,.ㅡ 대충 눈치는 다들 챘겠지만...그래....후..사건이 터진거지..
악발이 그새끼가 그녀가 나가자마자 유리문쪽으로 푸댁푸댁?ㅡㅡ 뛰어오더군..
이번엔 쿠슈훅!큐슈훅!?이라는 이상한 소리까지 내고말야...보아하니 졸라게
화가 난것 같이 딱 보였거든.......
오자마자 입을 벌리면서 "먹어버린다!이새끼야!" 하는식으로 아까보다 더 쎼게
머리로 부딪치더군...ㅡ,.ㅡ
난 정말 생명에 위협까지 느꼈었지...그래서 다급하게 리얼한 연기까지 했어..
"누나아아~~악발이새기가 또 문 부실려고 한....!!!"
씨도 안 먹히더군..ㅡ,.ㅡ
"주인 나갔다 임마" 라는 듯한 애매모호한 표정까지 짓더군..
난 파충류가 그런표정까지 지을수 있을까하고 아직도 의문이 잠기지..
너무 쫄은 나머지 바로옆에 있던 라디오를 아주 크게 틀었지...
캐롤송이 나오더군....흰눈이 쌓이고~설매를 타고.....
그후 퍼피,냐옹이 그리고 필립이를 데리고 2층으로 열라 도망갔지...
10분이 지나도 그녀는 안오는거야...난 그새끼가 잡아먹었을꺼란 생각이
가장 많이 나의 뇌리에 스쳤지...ㅡㅡ(지금 생각하면 오바된 생각이였지만)
그래서 괜히 안좋은 일을 생각해 공포를 잊고 분노를 폭발시킬려고 애썼어..
왜? 그새끼에 한맺힌 울음소리가 음악에 동화되어 들리는것 같았거든..ㅡ_ㅡ
막 생각했어...그녀의 사고!교통사고!강간을 하고 다니는 범죄자와의 만남!
악발이가 그녀를 먹는 생각등등....그러니 조금 화가 나더군...ㅡㅡ;그래서
필립이를 왼손바닥에 앉혀놓고 잠시 1층 상황을 살피러 갔지..,,
그새끼 지풀에 지가 지쳤는지 온데간데 없더군...훗 그럼그렇지 ....
가 아니였어...뒤돌아 보는 순간 "걸렸다 이호로새끼!"하면서 떡하고 나타나더군
........난 그떄 내가 초식동물이 된듯한 느낌이였지....
그것도 뿔하나 없는 완벽한 초식동물말야.....ㅡ,.ㅡ 그새끼가 날 사각코너로
몰더군...얼떨껼에 사방을 둘러보니 난 코너에 몰렸었지....
"설마...이새끼가...." ...... 이런속담이 있지..
-쥐도 움찔하면 문다.-
맞나?ㅡㅡ, 어쨌든 궁지에 몰리니 정말 눈에 뵈던게 없더군...
옆에마침 쿠션이 보여 잡고 막무가내로 그새끼를 향해 휘둘렀지...
"죽어!!이새끼야!!!!"
칼도 아니였는데...말은 정말 그렇게 튀어나오더군...ㅡㅡ
캐롤송에 내 목소리까지..그리고 그새끼에 굉음까지...
지금 문득 생각난건데...그 소리를 합쳐볼까?
"흰눈이 쌓이면~죽어 이새끼야!!!~~썰매를 타고~♬쿠슈혹!큐수혹!"
ㅡㅡ대충 이렇게 되더군....어찌됬든...너무 흥분한 나머지 난 자제력을
그만 잃어버렸지 뭐야....그래서 풍차돌리기 권법으로 놈과에 거리를 둘려고
애썼지....그게 또 화근이였던 거야.... ㅡ,.ㅡ
왼손에 있던 필립이를 깜빡 잊어먹고 있었던거지...음...정말 실수였어..
정말 실수로 그놈이 입을 쩍 벌리는 목구멍으로 필립이를 던져버린거야..
순간 정적이 되어버렸지....마치 모든사물이 멈춰진것 처럼말야..
그래도 그새끼,지랑 한솥밥 먹던 친구가 지 뱃속에 들어간건 아는지
뱉어낼려고 계쏙 쿠와악!쿠와악! 거리더군....ㅡㅡ;
한참을 그러다가 그놈에 위액과 함께 나오더군.....
보니깐 죽었어...ㅡㅡ 그새끼 어찌할바를 멀뚱멀뚱 나를 한번 쳐다보더니..
낼름!? 다시 먹더군...ㅡ,.ㅡ (장난하나.....되새김질하는것도 아니고...)
이번엔 쩝쩝쩝 거리면서 소화까지 시키더군...
한마디로 나도 곧 그렇게 만들어 버리겠다 라는 식이였나봐....
난 더 필사적으로 이번엔 양손에 쿠션을 잡고 휘둘렀지...
"이새끼가 보자보자 하니깐!!이 신발놈아!"
나도 그녀석 못지않게 소리지르며 침까지 흘렸지 뭐야....ㅡㅡ
(극도로 긴장하면 다 그래..이해해주게나...)
그러다가 그녀석 이구아나식 뒤돌려 차기를 하더군...ㅡ,,ㅡ..
신발! 그 꼬리가 두 쿠션을 파파박!하는데...얼마나 황당하던지...
그순간 좋은 생각이 떠오르더군...
바로 오바였지.....ㅡ_ㅢ....순간 손목을 붙잡고 난 사각코너에 털썩 주저앉아
연기했지...
"아으..신발!내 손목...으윽...흑...."
................
ㅡ,.ㅡ 그새끼 얼굴앞까지 얼굴을 들이밀더니
"너가 남자냐 훗 새끼" 라는식으로 어슬렁 어슬렁 주방으로 가더군...
타이밍도 잘 맞추지...이제서야 돌아온 그녀.....
돌아오자마자 주방문을 깜빡했는데 혹시 필립이가 날아간건 아닐지 걱정이라면서
필립이를 찾더군......ㅡ,.ㅡ
난 솔직히 악발이를 좋아하지...
그래서 그새끼가 슬퍼하는걸 보면 나도 슬퍼져...할수없잖아...
"누나 필립이 날아서 도망갔어..ㅡㅡ: 아마 안 돌아올꺼야(영원히....)"
누나는 그럴리 없다고 하더군..날개가 다쳐서 분명히 멀리 못 날아갔을꺼라면서
찾아보자고 재촉하더군....(ㅡ,.ㅡ 그럼 악발이 배를 쨀까?)
"누나,내가 필립이 구급약 발라줬어..미안."
그녀가 무척 아쉬웠는지 눈물까지 글썽거린다....큭!이 죄책감...
그런데 그녀만큼 못지않게 눈물을 글썽거렸던 악발이....
(뭐냐 우정의눈물이더냐..ㅡ,.ㅡ..)
내가 지를 감싸준걸 아는건지....그후로 둘도없는 친구가 되어버렸다...
이젠 그녀보다 날 더더 따른다.(뱃속에 필립이도.......ㅡ,.ㅡ')
참 잊지못할 크리스마스 이브다.....
원수였던 친구도 말 한마디로 둘도없는 친구가 될수 있습니다..
여러분~좋은 크리스마스를 다같이 보냅시다~~♬
추신:이 글이 안웃기다면,자기전에 이불을 턱까지 따익고 곰곰히 생각해보면
웃음이 저절로 나올것이오~그러면 그 웃음을 간직하고 그때 살짝 추천을 눌러
주구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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