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린시절부터 영어를 정말 좋아했어요

그래서인지 자연스럽게 외국에서 공부하는게
꿈이되어버렸죠

하지만 저의 집은 가난해서 .. 꿈으로만 간직해야했어요

그런대 부모님이 제가 얼마나 유학가고 싶어하는지
아시니까 무리하셔서 돈을 마련해주셨어요 ..
나머지는 제가 알바한걸로 쓰라고 하시더라구요

넉넉하진 않지만 그래도 가서 살수있을정도로 모여서
너무 행복했어요

올 9월에 첫 학기가 시작되고, 작은 마을이다보니
외국인은 저랑 한국인 두명
그리고 전부 캐나다인이었어요

저는 정말 공부할 마음만 먹고 갔기 때문에
한국인들과는 어울리지 않고 그냥 인사만 하는사이었구요
캐나다애들하고도 얘기는 하지만 그냥 수업중간중간뿐이고
학교 끝나면 바로 집에 가서 공부했어요

 그런데 그 한국인 두분이 한국 사람들 모여서
가끔 밥먹는다고 저도 같이 가자고 해서 한번 갔어요
오랜만에 한국어 쓰니까 좋긴 하더라구요

그래도 전 진짜 없는 살림에 공부만 하러 온거기 때문에
그 다음부턴 평소처럼 지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페이스북 그룹 메세지로
그 한국분들 몇명이 저한테 메세지 보냈더라구요
같은 한국인이면서 좀 어울려야지
너만 그렇게 공부하냐고
자기들도 공부하러 온거라고 그래도 한국인들 정이있지
그렇게 단독생활 하냐고 엄청 뭐라고 그러더라구요

저는 제 상황 설명을 차근차근 잘 했습니다
집안이 어려워서 공부할시간은 한정되있고,
그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일단 공부만 하고 싶다고 했어요
죄송하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저보고 저만 난리났다고 하더라구요 ㅋㅋㅋ
공부 저만 하러 왔냐고 ㅋㅋㅋㅋㅋ
저도 어린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26살)
간단히 사과만 하고, 평소처럼 지냈습니다

근데 계속 메세지 보내네요..
이제 거의 학기가 끝나서 성적이 대충 다 나왔는데
그래도 처음 외국에서 공부한것치곤 잘 나왔어요 ..
엄청 비꼬면서 메세지로 글케 공부만 하시더니
성적은 잘 나오셨나요?ㅋㅋㅋㅋ
이런식으로 ㅜㅜ 휴

외국에서  한국인들 끼리 꼭 안놀아도 되잖아요 ㅜㅜ
제가 그냥 조용히 혼자 공부하면서
살고싶다는데
도대체 왜그러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푸념해봤어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