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때매 고민이야.
1년 정도 연애하고 결혼했거든.
결혼한 사람들은 알꺼야. 1년 연애라는건
결혼 작정하고 준비한건 6개월때부터라는거지.
사랑해서 목매는 여자였다기보다
좋은여자라고 생각했었어.
연애때도 좀 통통하긴 했는데
더 이상 살 안찔 자신있다고 와이프가 호언장담도 했었지.
단지 결혼해서 살이 좀 찐거면..
어차피 나도 그 얘기 다 믿은 건 아니니깐..
결혼하고 1년 반만에 자그마치 15키로가 넘게 쪘어. 애기 낳기 전이야.
날씬했다가 15키로 아니고
통통했다가 15키로면.. 이젠 완전 뚱뚱해.
이것만 갖고 고민은 아니지.
가정적일것 같은 이미지로 날 현혹시켰는데.
가정적인건 연애때 했던 이빨들...
결혼해서도 이빨만이야.
내가 이렇게 신경쓴다. 내가 이렇게 현명한 소비자다. <- 이건 저렴하게 소비하는 싸이트에서 맨날 구매하는걸로
싸게 구매했다고 나한테 자랑하는데.. 음.. 얘는 은근 쇼핑 중독자였어.
청소, 빨래, 이런거 아얘 몰라.
안해.
그나마 옷 빨래는 시늉이라도 내는데 <- 이것도 최근 얼마 안됨.
이불빨래를.. 참내.. 3~5개월간 이불이 푹푹 묵었으면 하다못해 빛좋은날 내다 널고싶기라도 하지 않니?
내가 보다못해 널어주거나, 빨래 돌려주지 않으면 평생 한이불 쓰고 살 기세야.
(잠을 따로 자서 이불 따로 쓰거든)
속옷.. 절대 삶거나 관리 안함.
자의적인 청소 행위 절대 없음.
그나마 내가 하자 해야.. 손걸레질만 하라 하거든.
청소기, 대걸레질 내가 다 하지.
손걸레질은 앉은 자리에서만 한시간동안 늘이고 앉았어요.
진행이 안돼.
쓰레기 봉투에 쓰레기 넣을때 봉투가 좀 눌려있다 싶으면 다듬다듬 해서 넣어야 하잖아.
틱~얹어놔요. 그러다 실실 밖으로 새어 넘쳐.
맨날..
재활용 봉투에도 예외는 없지.
잔소리 좀 하다가 내가 그냥 항상 다듬다듬 해.
당연히 한번도 넘치도록 쓰레기가 쌓여도
한번 묶어서 내다 버린적이 없지.
그러면서도 말은 청산 유수야.
내가 오늘 빨래를 돌렸다. <- 개키긴 하는데 나한테 널라고 함.
우리 엄마가 먹을껄 싸줬다. <- 우리 엄마 대단한다.
머리 빗고나서 내가 화장대 주변 머리키락을 주웠다. <- 이게 청소다.
얘가 결혼하고 나서 옷 벗으면 틱~ 여기 던지고
가방 틱~ 여기
쇼핑하고 쇼핑팩 들고오면 방바닥에 틱~
고지서, 영수증.. 식탁위에, 선반위에 틱~
이거 언제 치우나 한달 넘게 지켜본것만 수번..
그러다가 씬발... 잔소리 안나오니??
한번 머라 하면.. 잔소리좀 하지 말란다.
살은 점점 디룩디룩 ~~
지금 나보다 몸무게 더 나가.
나 거의 맨날 준 야근 (7~9시 퇴근)에
출퇴근 단거리 시간 1시간 30분이야. 양방향 3시간이지.
항상 퇴근하면 당근 와이프가 먼저 집에 있어.
맨날 듣는 얘기가
피곤하다, 졸립다, 배고프다, 뭐먹을까..
내가 더 피곤하다고해서 얘가 피곤하지 않은건 아니야.
그런데...
저 얘길 맨날.. 허구헌날 나한테 한다는건
좀 잘못 된거 아니니???
.
.
.
사실 쓸껀 이 이상 무궁무진 해.
속이속이.. 정말 타들어 가서..
요새 오유 안한지 좀 됐는데
간만에 들어와서 신세 한탄좀 해봤어.
본인은.. 쇼핑이 가정을 위한거라고만 느끼는 쇼핑중독자.
게으른 살찐 인간.
먹을것만 밝히고
9시면 드러누워서 10시면 자는..
우리 둘 부부관계 4년간 10번 이하.
나는 진담 + 반농으로 매번 요구하는 편이야.
좋은 관계를 위해서라도 부부관계 칼질하지 말자는게 내 주관이야.
사실 몸 보면.. 진짜 하고 싶지도 않지만.
표현이라도 해야지 싶어서 얘기하는 정도.
정말 아이러니 한게
내가 이친구를 거부하는 스토리가 아니라
이친구가 거부를 해요..
한바탕 부부싸움 하고나면
얘는 기새등등한게
지는 경제력도 있는 '엄마' 인데다가 엄연한 '부모'가 뒤에 있어서 아들 키우는데 무리가 없는데
난 '부모'도 없고... 남자인데
이혼하면... 양육권따윈??? 니가??
이런 영악한 생각도 있어요.
진짜.. 씬발.. 개 억울하다. 정말..
아우..썅.. 개 씨..발.. 내가 전생에 뭔 죄를 졌나.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