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좋다고 했던건 그사람이었어요
첫뽀뽀도 첫키스도 첫경험도... 여자랑 데이트하는것도 다른 모든 많은것들이 다 처음이었대요
장거리 연애였는데 사귀기로 하고 보름 쯤?
얼마 지나지 않아 보고싶어 미치겠는데 너무 힘들다고, 사귀기로 한거 잠깐 무르면 안되냐고
자기 마음이 주체가 안된다고...이대론 너무 힘들거같다고
(제가 바빠서 사귀기로 한 후 한달정도 제대로 만나지 못할 예정이었어요)
정말로 지칠 것 같은 그 모습에 그 말에 바보같이 알겠다고 했어요
관계를 무르자고 했지만 하는 행동은 이전과 전혀 달라지지 않았는데... 누가봐도 연인관계였는데
우리 관계를 정의내리자는 말만 자꾸 피하는 그사람이 이상해서
진짜 이러는 이유가 뭐냐, 혹시 다른 이유가 있는건 아니냐 집요하게 물었을 때
그사람이 노래방 알바를 하는데... 다섯살 아래인 고등학교 1학년짜리가 자길 좋아하는거같다고
(실제로 누가봐도 티날정도로 꼬셨어요...ㅋㅋ 얘기만 들었지만 소름돋을정도로)
그사람한테 끌려서 너한테 못가겠다고...
근데 결국은 너한테 갈거같다는 말에 또 괜찮다고 알겠다고 대답했어요
제가 군대간 이전 남친한테 권태기인거 같다는 소리 들을때 이사람한테 대시받았거든요ㅋㅋ
그것때문에 그러나... 내가 믿음을 못줬구나 하는 미안함에 그랬는데
근데 그이후로 진짜 가관이었어요
제가 매번 연락하고 톡하는거가지고
그애는 매일 자기 보러오고 말걸고 신경 엄청쓰는데 넌 손가락질 몇번으로 자기 맘을 얻으려 한다는둥 하고
한번은 우연히 근처 갈 기회가 있어서 알바 끝나는 시간에 맞춰 보러갔더니 못들어오게하고 엄청 화내길래
이런 류의 서프라이즈 싫어하는구나 하고 미안하다고 계속했는데
나중에 하는말이 손님들이나 가게사람들이 제가 자기 여자친군줄 알거같아서 못들어오게 했다고ㅋㅋ
저도 저 바보같았던거 알아요 들을말 못들을말 다들었어요 다 적기 힘들정도로
반쯤 장난섞이긴 했지만 완전 못생겼다 더럽다 몸매 완전 초딩같네 부터 시작해서 이런저런 말들까지
제가 왜그렇게 바보같이 굴었냐면요
그사람이...ㅋㅋㅋㅋㅋㅋ 만나면 항상 스킨십하고... 안아주고 좋아한다고 해주고
진짜 사랑해주는거같은 착각을 느끼게 해줬거든요
우리 잠까지 잤어요
후회하진 않아요 저도 좋아서 했던거고... 근데 전 좋아해서 하는거고 사랑을 표현하는거고 마음을 나누는거라고 생각했는데
근데 나중에 뭐라고 한줄 알아요?
남자는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빨리 못잔다고
눈만 봐도 떨리고 손잡으면 심장이 터질거같은데 어떻게 그러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더라구요..........
차단하라고, 연락 끊으라고 얘기 계속 들었는데 도저희 그사람 행동들이 납득이 안가서 한번 더 만났어요
그냥 얘길 하고싶었어요 그땐 무슨생각이었나 어떤감정을 느꼈나 날 정말 좋아하긴 했던건가
근데 저한테 연애상담을 하더라구요 그 고등학생 여자애한테 어떻게 답장해야하냐고
얘가 정말 날 좋아하는건가? 물어보고...ㅋㅋㅋㅋㅋㅋ 계속....
우리가 봤던 영화 잠깐이지만 사귀었던거 다 없던일이라고 자기 모솔이라고 하고
제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 불러달라고 해서 불러줬었는데
자기 그노래 잘부르냐고... 나중에 걔한테 불러줘야지 하질않나
얼굴은 보지말고 그냥 친구로 지내자고 하고 마지막 남은 미련까지 정리하고 헤어졌는데요
자기가 연락할때까지 연락하지 말랬으면서... 그말하고 3시간도 안되어서 또 뭐라고 답장하냐고 톡하고
오늘도 말걸어서 물어보고
참다참다 너무 화가나서 난 대체 뭐냐고 네가 하다못해 날 친구로라도 생각하면 이러면 안되지 라고 했는데
한번도 널 좋아한 적 없다고... 그냥 친구로서 좋았던 것 같다고...
정말로 자기가 나를 좋아했으면 네가 생활력이 없거나 자신감이 조금 떨어진다거나 다른 단점들이 안보였을거라고 쐐기까지 박아줬어요
내가 무슨 말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너무 현실감이 없어서...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그사람이 생각나고
너무 힘들어요 아파요 한번만 안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