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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미드가 9/11 테러이후 드라마 소재로 많이쓰이고 있고
그나마 비중있게 쓰이는 미드가 ncis라고 생각하는데
대부분 중동을 다루더라도 비행기타고 슝가서 정리하고 오는 식의
단편식 에피소드였고
보고있자면 그래 이건 드라마지 리얼 아프가니스탄이 아니야라는 생각을
문득하면서 보게되는데
홈랜드는 시즌 1부터 4까지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을 해줍니다.
보고있자면 참혹한 중동의 현실과 생활 모습들
그리고 악역을 맡은 배우들의 모습을 보고있자면
거짓말 조금 보태서 내가 그 현장을 직접보고있을법한 느낌을 주곤합니다.
왕자의 게임같은 블록버스터급의 영상미라던가 세계관은 없지만
정말 촘촘하다못해 세밀하게 짜여진 각본하나만으로
이렇게 집중해서 볼 수 있게 만든드라마는 트루디텍티브 말곤 없는거 같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력을 평할만큼 혜안을 가지고있지도 않고
어지간해선 그냥 그러려니하고 넘어갈만큼 연기력에 대해 무신경한편인데
캐리의 연기를 보고있자면 클레어데인즈는 캐리라는 케릭터를 연기하고있는것이 아니라
그냥 실제 영혼까지 캐리라는 케릭터에 부여한 느낌이랄까..
그냥 미친 배우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다.
막말로 욕나오게만드는 배우.....
극중 캐리의 대사중 절반이 FXXX 인데
어찌나 욕도 이렇게 찰지게 하는지...
그리고 대부분 첩보영화를 보게되면 최첨단 기계로 무장해서 말도안되는 액션과
장비를 가지고 총질을 해대는걸 보면
홈랜드는 그야말로 기름기쫙 빠진 액션만 보여줍니다.
첩보물답게 정보전쟁과 도청 감시 드론을 이용한 누가봐도
국제 정보기관의 첩보원들의 생활을 낱낱이 보여주는 것에 집중하는 느낌이다.
절대 과장이나 오버를 하지않는다.
절제된 액션으로 표현하는게 맞는거같습니다.
물론 cia같은 정보기관이 이렇게 움직이는지는 실제로 보지않아서 단정지을순없지만
보는사람으로 하여금 숨죽이고 볼 수밖에 없을만큼 세부적인 묘사를 해주고있습니다.
24시라던가 ncis 애로우 같은 히어로물 등등 볼거리가 많은 미드는 아니지만
배우들의 연기와 시나리오만으로도 이렇게 이끌수있는 매력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미드인생 15년 세 손가락안에 드는 미드를 추천해보라면
단연 홈랜드를 추천해줍니다.
개인적으로 미드는 홈랜드 이전과 이후로 나눠야될정도로
홈랜드 이후 다른 미드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질 정도였습니다.
물론 세월이 지나면 홈랜드를 뛰어넘는 역작이 나오겠지만
지금봐선 10년이 지나더라도 홈랜드만큼 탄탄한 미드를 볼 수 있을지..
요즘 나오는 미드는 죄다 SF를 표방한 미드가 많이 나오다보니
이렇게 사실적인 미드가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거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장면이 있는데
시즌3 피날레에서 브로디와의 전화통화 장면과
캐리가 CIA본부에서 직접 펜으로 별을 그리는 장면은
명장면이 아닐까 합니다.
두배우다 본명보단 그냥 캐리와 브로디라는 이름이 진짜 같다고 생각할만큼
연기력에 대한 칭찬은 절대 부족함이 없는 드라마 같습니다.
여태까지 수십수백편의 미드를 봤고 지금도 시즌을 놓칠세라 이것저것 챙겨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까지 누가 미드 추천해달라고 하면 어떤걸 추천해줘야 될지 고민을 많이 할만큼
재미있는게 많아서 추천해주면서도 고민을 했는데
이 모든것을 압도할 만큼 홈랜드는 추천대상 1순위가 되버렸습니다.
조금 오버해보자면 홈랜드의 "전" 과 "후" 로 나뉠거 같습니다.
쓰고보니 완전 홈랜드 빠돌이가 그냥 칭찬 일색만 한거 같아서
아직 못보신 분들에게 기대감만 불어넣어드린건 아닐까 생각되지만
재미가 있든 없든 꼭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보는 기준과 관점에 따라서 호불호가 나뉘겠지만
배우들의 연기력과 극의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시즌4까지 순식간에
정주행 하실겁니다.
P.S : 마지막으로 홈랜드와 비슷한 류의 영화를 하나 추천하자면
"제로 다크 서티"도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실화를 바탕으로한 여성요원의 활약상을 그리고있는데
이걸보면서 캐리가 오버랩 될 정도로 괜찮은 영화입니다.
이걸 제작한 감독도 "허트로커" 로 유명한 캐스린 비글로우가 만든 작품입니다.
흥행은 못했지만 한번쯤 보면서 생각해볼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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