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안녕하세요. 현직 게임 프로그래머(32,남.무교) 입니다.</div> <div>이 게시판을 처음 봤는데 흥미로운 주제가 있어 논리적으로 답변 드리겠습니다.</div> <div><br></div> <div>[1]</div> <div>이 현실이 가상 현실일 때 그것을 증명 할 수 있는가?</div> <div>-> 증명할 수 없다.</div> <div>[가상현실일 때]를 사실로 두면 아래와 같은 추론이 가능합니다.</div> <div>'죽음'으로서 '가상현실'이 아닌 '현실'로 돌아갈 수도 있겠지만, (2번 답변 참조)</div> <div>현재(가상현실 속) 내가 가상현실에서 소유하고 있는 인지능력이 '현실'에서는 사라질 가능성 또한 있습니다.</div> <div>(밤새 꿈을 꿔도 꿈에서 깼을 때 꿈을 꿨다는 사실조차 기억해내지 못하는 현상) -> 경험적 추론.</div> <div>따라서, 후자의 경우는 기억이 사라지게 되므로 (당연히) 증명 할 수 없으며,</div> <div>전자의 경우는 다시 이 가상세계로 들어오지 않는 이상 누군가에게(또는 스스로에게) 증명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div> <div>적어도 이 세계(가상현실)는 물질기반의 세계이며, 정신이라고 하는 것의 과정 또한 전자파라는 물질의 운동입니다.</div> <div>(우리가 현실이라고 믿는 이 '가상세계' 속에서 오랜기간 [가설과 관찰]을 통해 꾸준히 발전한 자연과학의 근대이론인 '양자물리'에 따른 논리 입니다.)</div> <div><br></div> <div>[2]</div> <div>가상 현실 세계에서 본질적으로 벗어날 수 있는가?</div> <div>-> 죽음이라는 행위로 벗어날 수 있습니다.</div> <div>이 때, '세계를 벗어난다'라는 의미는 '해당 세계에 더이상 영향을 미칠 수 없음' 입니다.</div> <div><br></div> <div>[3]</div> <div>나는 내가 나임을 증명할 수 있는가?</div> <div>-> 나는 누구인가보다 더욱 명료한 답을 요구하는 질문 입니다.</div> <div>갑자기, 가수 지코의 '너는 나 나는 너'라는 철학적인 제목의 노래가 생각나네요.</div> <div>나는 무엇인가?</div> <div>※주의※ 나는 누구인가? 가 아닙니다. 나는 '무엇' 인가? 입니다.</div> <div>먼저, '나' 라는 단어의 의미에 대해 먼저 재정립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div> <div>'나'는 스스로를 자각하고 지칭하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div> <div>(스스로를 지칭하고자 하는 대상(=자신)이 아닌 지칭을 하는 존재)</div> <div>이 부분에서 사고가 깊지 않으신 분은 "뭔 개소리야" 라고 하실 수 있습니다.</div> <div>이해하셨다면 다음으로 넘어가시고, 이해하지 못하셨다면, 다음 제 답변을 읽으실 준비가 안되셨습니다.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오시길 바랍니다.</div> <div><br></div> <div>[4]</div> <div>만약, 아무도 나를 기억하지 못하고 그 어떤 방법으로도 내가 나임을 증명할 수 없다면, 나는 나로 존재할 수 있는가?</div> <div>-> 우선, 질문을 분할해 나눠보겠습니다.</div> <div>A : 아무도 나를 기억하지 못함</div> <div>B : 나를 증명할 수 없음.</div> <div>C : 나는 나로 존재할 수 있는가?</div> <div><br></div> <div>B는 3번에서 증명을 했으니 질문의 가정 자체가 틀렸습니다. 고로 C는 도달할 수 없는 질문이 되겠습니다.</div> <div><br></div> <div>[5]</div> <div>(네번째 질문 관련하여) 그 세계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최선인가?</div> <div>-> 4번의 이유로 그런 세계는 없습니다.</div> <div><br></div> <div>[6]</div> <div>어떤 사건이 발생 했다고 주장하는 자가, 그 사건이 실제로 발생했다는 사실을 증명 할 수 없을 때</div> <div>당사자가 선택 할 수 있는 최적의 전략은 무엇인가?</div> <div>-> 제 개인적인 경험적 추론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div> <div>제가 어릴적(초등학생)에 빌라에 살았는데, 매일같이 집앞에서 동네 또래 친구들과 함께 뛰어다니며 놀았습니다.</div> <div>어느 여름날, 빌라 담벼락에 검은 비닐봉지 같은게 날아다니다가 담벼락에 착 붙었습니다.</div> <div>"뭐지? 봉지가 날아다니다 벽에 붙었네?" 라고 생각했습니다. 뭔가 이상해서 가까이 가보니, 엄청나게 큰 검은 나방이 벽에 날개를 펴고 있었습니다.</div> <div>저는 당시 '우주소년단'이라는 학교 동아리 같은 개념의 단체에 가입해 있을 만큼, 자연과학을 좋아하는 어린이였습니다.</div> <div>그래서 ' 와 이렇게 큰 나방은 처음보네, 내가 세상에서 가장 큰 나방을 발견했다. 이거 무조건 잡아야돼! ' 라고 생각했습니다.</div> <div>바로 앞 건물 1층인 집으로 뛰어가며 잠자리채(망)보다 큰 것 같은데 그냥 눌러서 잡으면 되겠지?라고 생각하며 집으로 뛰어갔습니다.</div> <div>그런데 잠자리채를 들고 오니, 담벼락에 붙어있던 큰 검은 나방이 사라졌습니다.</div> <div>잠자리채를 들고서는 저기 있던 큰 검은봉지 같은 것 어디로 갔냐고 물으니, 다른 친구들은 못 봤다고 했습니다.</div> <div>나중에 나이를 먹고 인터넷에서 나방에 대해 검색해보니 당시에 직접봤던 제 몸집만한 크기의 나방(대형나방종)은 없다고 합니다.</div> <div>(당시에 담벼락도 자주 타고 넘나들며 놀아서 나방의 크기를 대충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40~60cm)</div> <div>자 여기서, 제가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은 사실일까요?</div> <div><br></div> <div>제 경험은 사실입니다.</div> <div>하지만, 당시의 환경적 요인(여름,현기증,가시광선 착시)으로 제가 미쳤을 수도 있고,</div> <div>지금 제가 사실이라고 거짓말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div> <div>하지만, 이 사건을 증명할 방법은 현재 제 증언밖에 없습니다.</div> <div>현실세계의 '증명'이란 정의에 부합하는 방법으로는 증명을 할 수 없는 것이죠.</div> <div><br></div> <div>그럼. 당사자인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전략은 무엇인가?</div> <div>이건 본인의 선택을 따르라는 답변을 드리고 싶습니다. 즉, '선택 주체의 가치관에 따라 다르다.' 입니다.</div> <div>첨언하자면, 이에 따르는 장단점을 설명드리는 정도가 제 답변의 최선일 것 같습니다. </div> <div><br></div> <div>선택1. 내가 겪은 사실이므로, 소신을 갖고 진실임을 전파. -> 어거지 쓰는 거짓말 쟁이가 됨. 이게 계속되면 me친nom 취급 받음. 나아가 신뢰도 하락.</div> <div>선택2. 현실세계는 물질 세계이므로, 영향을 받은 무언가가 있으면 증명이 됨. 허나, 증명 할 수 없으므로 세상(中속세)의 이치에 맞게 함구한다.</div> <div><br></div> <div>그렇다면 '이치'란 무엇인가? '사실'을 숨겨야 하는 세상이 올바른 세상인가? 에 대한 질문이 생겨버리지만,</div> <div>저는 이미 세상에 많이 실망한 '순순한 사람'들 중 한 사람으로서,</div> <div>'이치'라는 것은 법칙을 강요하는 것일 뿐이며 '올바른 것'과는 무관하다고 정의하겠습니다.</div> <div><br></div> <div>저는 다분히 반사회적(반속세적?)이기 때문에 '순수한 진실탐구자'로서 죽어도 1번을 택하겠습니다.</div> <div>다만, 제가 아끼는 누군가에게는 2번을 행하라 권유할 것입니다.</div> <div>1번은 제가 세상의 따가운 시선을 감당 할 수 있을만큼 또라이 기질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한자나 사자성어는 잘 모르는데, '일이관지'라는 사자성어는 좋아합니다. (역지사지도 좋아합니다.만 이 글과는 무관)</div> <div>하나의 이치로 모든것을 관통(깨달음)한다. 라는 뜻입니다.</div> <div>공자(공자가 아닐수도 있습니다)의 제자가 공자에게 "스승님, 스승님은 어찌 그렇게 많은 것을 알고 계신가요?"라고 했습니다.</div> <div>그때 공자가 제자에게 해준 말이라고 알고 있습니다.</div> <div>제가 세상을 살아갈 때, 가지는 자세가 딱 이것입니다.</div> <div>제 스스로 깨끗하고, 명료한 사고와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면,</div> <div>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가치관 대로만 행동하면 옳은 답과 선택을 할 수 있으리라 믿기 때문입니다.</div> <div><br></div> <div>마지막 부분이 이 글의 요지와는 상관 없을 수도 있지만,</div> <div>답변을 적다보니 연계된다고 생각되어, 혹시나 구하고 계신 답이 아닐까 싶어 적어드립니다.</div> <div>그럼, 바른 사고 하시고 스스로 깨우침 얻으시길 바랍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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