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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data_155709
    작성자 : 좆타
    추천 : 14/8
    조회수 : 2072
    IP : 211.107.***.177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04/08/02 10:25:20
    http://todayhumor.com/?humordata_155709 모바일
    알고보면 무시무시한 그림동화, 노간주나무.[19금]
    읽으시기 전에 유머베스트 51503글을 먼저 읽어 보셔요.

    한꺼번에 보고싶으신 분들은 책을 빌려보시거나. 구해서 보시면 되지만..

    하루에 한편씩 연재하는것도 재밌지 않나요~?


    이동화는 어렸을때 읽어본 기억이 없네요..

    설마 나만 안읽었겠어? 아마 다들 모를꺼야...

    -------------------------------------------------------------------------------------


    알고보면 무시무시한 그림동화

    노간주나무 (떡깔나무)

    아주 오래 전, 어쩌면 이천 년도 더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어떤 부자에게 아름답고 경건한 부인이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아끼고 사랑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바랐건만 아이가 없었습니다. 부인은 아이를 얻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밤낮으로 또 기도했습니다. 집 앞에는 뜰이 있었는데 거기에는 노간주나무가 한 그루 서 있었습니다.

    어느 겨울 날 나무 아래서 사과를 깎고 있던 부인은 그만 손가락을 베었습니다. 피가 눈 위로 뚝뚝 떨어졌지요.

    부인은 무거운 한숨을 내쉬며 말했습니다. 눈 위에 떨어진 피를 보고 있을니까 정말 슬펐던 거지요.

    "아, 피처럼 빨갛고 눈처럼 새하얀 아이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게 그 말을 입 밖에 내니 웬지 마음이 행복해지는 것이었어요.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았습니다. 부인은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한달이 지나자 눈이 사라졌고, 두 달이 지나자 온 세상이 초록색이

    되었으며, 석 달이 지나자 땅에서 꽃들이 피어났고, 넉 달이 지나자 숲 속의 녹음이 점점 짙어지고

    초록색 가지들이 서로서로 벋어나며 빽빽해졌습니다. 새들의 노랫소리가 온 숲 속에 메아리치고

    꽃잎이 나무에서 떨어졌습니다. 다섯 달이 지나자 노간주나무 밑에 선 부인은 달콤한 냄새에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기쁨에 겨워 그만 무릎을 꿇었습니다. 여섯 달이 지나자 노간주나무의

    열매는 통통하고 단단해져고 부인은 아주 조용해졌습니다. 일곱달이 지나자 부인은

    노간주나무 열매를 따서 아주 맛있게 먹었는데, 어쩐지 아프고 슬픈 듯이 보였습니다.

    여덟 달이 지나자 남편을 부르고는 울면서 말했습니다. 제가 죽거든 노간주나무 밑에 묻어 주세요

    그리고 나서 아홉 달이 지날 때까지 부인은 편안하고 행복하게 지냈습니다.

    마침내 부인은 눈처럼 하얗고 피처럼 빨간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런데 아이를 보고 너무나 기뻐 한 나머지 그만 죽고 말았지요.

    남편은 노간지나무 아래에 부인을 묻고는 비통하게 울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지나서 슬픔이 조금 누그러지긴 했지만 아직도 때때로 눈물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얼마가 더 지나자 그는 다른 부인을 얻었습니다.

    두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딸을 얻었습니다. 첫번째 부인의 아이는 아들이었는데 피처럼 빨갛고

    눈처럼 하얀 사내아이였으나 아들을 바라볼 때는 가슴이 칼로 에는 것 같았습니다 그 사내아이가

    딸의 앞길에 방해가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늘 어떻게 하면 재산을 모두 딸에게 물려줄 수 있을까만

    궁리하고 있었습니다. 악마가 그녀의 마음 속으로 들어와 어린 소년을 증오하게 만들었습니다.

    부인은 소년을 이 구석에서 저 구석으로 떠밀었고 여기서 한 대 갈기는가 하면 저기서

    찰싹 올려붙였습니다. 불쌍한 소년은 귾임없이 공포를 떨게 되었고, 학교가 끝나면

    어디서고 마음 편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어느날 부인이 자기 방으로 올라가는데 어린 딸이 따라와 말해습니다

    "엄마 사과 하나 주세요."

    "오, 그럼."

    부인은 궤짝에서 잘생긴 사과를 꺼내 주었습니다. 이 궤짝에는 크고 날카로운 자물쇠가 달린 무거운

    뚜껑이 달려 있었습니다.

    "엄마, 오빠도 하나 주면 안 돼요?"

    어린 딸이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부인은 화가 났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래, 학교에서 오면 주마."

    그 때 창 밖을 내다보니 소년이 오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 순간 악마가 더 빨리 마음 속으로 들어온 것 같았습니다.

    부인은 딸에게서 사과를 다시 나꿔채며 말했습니다.

    "오빠보다 먼저 먹으면 안 돼.'

    부인은 사과를 궤짝 안에 던져 놓고 뚜껑을 닫았습니다.

    소년이 문으로 들어오자 악마는 다정하게 말하라고 시켰습니다.

    "아들아, 사과 하나 먹겠니?"

    그리고는 조급한 눈초리로 바라보았습니다.

    어린 소년이 말했습니다

    "어머니, 왜 그렇게 무서운 눈으로 쳐다보세요? 네, 한 개 주세요."

    부인은 누군가가 자기에게 그렇게 시키는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리오렴."

    부인은 뚜껑을 열었습니다.

    "네가 직접 꺼내 먹어라."

    어린 소년이 몸을 굽히자 어서 뚜껑을 닫으라고 악마가 속삭였습니다. 쾅! 소년의 목이 날아가 붉은 사과 사이로 떨어졌습니다.

    여인은 공포에 사로잡혀 생각했습니다.

    "내가 안 했다고 할 수 없을까?"

    자기 방으로 가서 서랍장 제일 윗서랍에서 하얀 손수건을 꺼내 온 부인은 아들의 머리를 다시 목 위에 올려 놓고 손수건을 감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해 놓았습니다.그리고는 그를 문 앞 의자에 앉히고 손에 사과를 쥐어 주었습니다.

    그때 딸 마를렌이 부엌으로 왔습니다. 어머니는 불 옆에서 냄비 속의 뜨거운 물을 자꾸 젓고 있었습니다.

    "엄마, 오빠가 문앞에 앉아 있는데 얼굴이 아주 하얗게 보여요. 손에 사과를 쥐고 있어서 그것을 달라고 하니까 아무 대답도 없었고요.

    그런데 아주 무서운 느낌이 들었어요."

    "다시 가 보아라."

    어머니가 말했습니다.

    "또 대답을 하지 않거들랑 따귀를 한 대 갈겨주어라."

    마를렌은 다시 가서 말했습니다.

    "오빠, 사과 좀 줘."

    그가 또 잠자코 있었으므로 마를렌은 따귀를 한대 갈겼습니다. 그러자 오빠의 머리가 땅으로 떨어졌습니다.

    소녀는 겁에 질려 울부짖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에게 달려가 말했습니다.

    "아아, 엄마, 내가 오빠의 머리를 부러뜨렸어요."

    소녀는 도무지 진정을 하지 못하고 울기만 했습니다.

    "마를렌!"

    어머니가 말했습니다.

    "무슨 짓을 했단 말이냐? 그렇지만 누가 알지 못하도록 잠자코 있거라. 달리 어쩔 도리가 없구나. 그를 끓여 수프를 만들어야겠다."

    어머니는 어린 소년을 잘게 썰어 냄비속에 넣고 수프를 끓였습니다. 마를렌은 그 옆에 서서 하염없이 울고 또 울었습니다.

    그 눈물이 냄비를 가득채워 간을 맞출 필요가 없었습니다. 집에 돌아온 아버지는 식탁에 앉아 물었습니다.

    "아들 녀석은 어디 갔지?"

    어머니는 큰 접시에 수프를 담아 왔습니다. 마를렌은 눈물을 누르지 못하고 계속 울어댔습니다. 아버지가 다시 물었습니다.

    "아들 녀석은 어디 갔냐니까?"

    어머니가 말했습니다.

    "아, 시골에 갔어요. 친어머니의 오빠네 집 말예요. 거기 가고 싶다고 하더군요."

    "거긴 뭣 하러 갔다지? 나한테 인사도 없이!"

    "가고 싶었나 봐요. 거기 6주일 정도 있다 오면 안 돼겠느냐고 저한테 묻더군요. 틀림없이 당신 처남이 데리고 돌아올 거예요."

    남편이 말했습니다.

    "아, 여보, 어째 서글프군. 인사라도 하고 가야지 그냥 가 버리면 쓰나."

    그러면서 음식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말했습니다.

    "마를렌, 너는 왜 울고 있느냐? 오빤 다시 돌아올 텐데."

    그리고 부인에게 말했습니다.

    "아, 여보, 이거 참 맛있는데! 좀더 주구려!"

    그는 먹으면 먹을수록 더 먹고 싶어 했습니다.

    "더 주구려. 남김 없이 다 먹어야겠어. 마치 전부 내 몫인 것만 같아."

    그는 먹고 또 먹었습니다. 뼈는 식탁 밑에다 던져 버렸고요. 마침내 다 먹어 치웠습니다.

    그러자 마를렌은 자기 방으로 가서 서랍장 제일 밑서랍에서 자기가 가진 것 중 제일 좋은 비단 손수건을 꺼내 왔습니다.

    그리고는 식탁 밑에 흩어진 뼈를 전부 다 모아 비단 손수건을로 묶은 다음 눈물을 흐리며 문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리고는 노간주나무아래 푸른 풀밭 위에 갖다 놓았습니다.

    그렇게 갖다 놓고 나니 웬 일인지 갑자기 마음이 가벼워지며 더 이상 눈물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노간주나무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나뭇가지들이 벌어졌다가 다시 모아지는데, 마치 기뻐서 박수를 치는 모습과도 같았습니다.

    동시에 나무에서 무슨 연기 같은 것이 피어오르는 것 같았고, 이 연기 한 가운데서 불길 같은 것이 활활 타오르는 것이었습니다.

    그 속에서 아름다운 새 한 마리가 날아오르며 낭랑한 목소리로 지저귀더니 저 높은 공중으로 사라졌습니다.

    새가 사라졌을 때 노간주나무를 보니 방금 전과 똑같은 모습이었습니다. 하얀 손수건은 뼈와 함께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마를렌은 왠지 오빠가 아직 살아 있는 것만 같아 즐겁고 행복했습니다.그래서 다시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와 식탁에 앉아 식사를 했습니다.

    새는 멀리멀리 날아가 어느 금세공사 집에 앉아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엄마는 나를 죽였고

    우리 아빠는 나를 먹었네.

    누이동생 마를렌은

    내 뼈를 모두 찾아

    비단천에 곱게 감싸

    노간주나무 아래 놓아 주었네.

    삐릿,삐릿, 난 정말 예쁜 새야!"



    작업장에 앉아 금 목걸이를 만들고 있던 금세공사는 지붕위에서 노래하는 새의 노랫소리를 듣고 굉장히 아름다운 새일거라고 생각하고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그러나 문지방에 걸려 슬리퍼 한짝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는 상관하지 않고 곧장 길 한복판으로 나갔습니다. 한 쪽에는 신발을 신었지만 한 쪽은 양말만 신고 있었지요. 뿐만 아니라 몸에는 앞치마를 두렀고, 한 손에는 금 목걸이를, 또 한 손에는 세공 집게를 들고 있었어요. 거리는 햋빛이 밝게 비추고 있었습니다. 그는 가다가 멈추어 서서 새에게 말했습니다.

    "새야, 어쩌면 그렇게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니! 다시 한번 더 들려주렴."

    새가 말했습니다.

    "글쎄요. 공짜 노래는 두 번 부르지 않아요. 그 황금 목걸이를 주면 다시 한 번만 들려드리지요."

    금세공사가 말했습니다.

    "좋아, 금 목걸이를 줄 테니 다시 한 번만 노래를 들어주렴."

    새는 금 목걸이를 오른쪽 발톱으로 집어 들더니 금세공사의 눈 앞에 앉아 노래를 불렀습니다.



    "우리 엄마는 나를 죽였고

    우리 아빠는 나를 먹었네.

    누이동생 마를렌은

    내 뼈를 모두 찾아

    비단천에 감싸

    노간주나무 아래 놓아 주었네.

    삐릿,삐릿, 난 정말 예쁜 새야!"



    그리고 나서 새는 어느 구두장이에게 날아갔습니다. 새는 지붕에 앉아 노래했습니다.



    "우리 엄마는 나를 죽였고

    우리 아빠는 나를 먹었네.

    누이동생 마를렌은

    내 뼈를 모두 찾아

    비단천에 감싸

    노간주나무 아래 놓아 주었네.

    삐릿,삐릿, 난 정말 예쁜 새야!"



    구두장이는 이 노래를 듣고 셔츠 바람에다 팔을 걷어 부친 채로 문 앞으로 달려가 지붕 위를 쳐다보았습니다. 햇빛이 눈부셔 손으로 눈을 가려야 했습니다.

    그가 말했습니다.

    "새야, 정말 아름답게 노래하는구나."

    그는 문에다 대고 외쳤습니다.

    "여보, 한 번 나와 보구려. 새가 있어. 저 새를 좀 봐, 정말 아름답게 노래하는 새야."

    그리고는 딸을 부르고 아이들을 부르고 직공들을 부르고 하인과 하녀를 불렀습니다. 모두들 거리로 달려 나와 새를 쳐다보았습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새인지요. 붉은 깃털과 푸른 깃털이 어쩌면 저리도 고울까요. 목은 진짜 황금같이 보였고요. 머리에서 두 눈이 마치 별처럼 반짝였습니다.

    구두장이가 말했습니다.

    "새야, 다시 한 번 노래를 들려주렴."

    새가 말했습니다.

    "글쎄요. 공짜 노래는 두 번 다시 부르지 않아요. 무얼 주셔야지요."

    남편이 말했습니다.

    "여보, 다락방에 가서 제일 윗선반에 있는 빨간 구두 한 켤레를 가져다 줘요."

    부인이 달려가 구두를 가져왔습니다.

    "자 받아라, 새야."

    남자가 말했습니다.

    "이제 노래를 다시 한 번 들려주렴."

    그러자 새가 내려와 왼쪽 발톱으로 구두를 집어 들더니 다시 지붕 위로 날아가 노래를 불렀습니다.



    "우리 엄마는 나를 죽였고

    우리 아빠는 나를 먹었네.

    누이동생 마를렌은

    내 뼈를 모두 찾아

    비단천에 감싸

    노간주나무 아래 놓아 주었네.

    삐릿,삐릿, 난 정말 예쁜 새야!"



    노래를 마친 새는 멀리 날아갔습니다. 오른쪽 발톱으로는 목걸이를, 왼쪽 발톱으로는 구두를쥐고, 멀리 방앗간까지 날아갔습니다. 물레방아가 쿵덕쿵 쿵덕쿵 돌고 있었고, 방앗간에는 스무 명의 일꾼들이 앉아 딱딱 똑똑 딱딱 똑똑 돌을 쪼고 있었습니다. 그러면 방아는 쿵덕쿵 쿵덕쿵 돌아갔지요.

    새는 방앗간 앞에 서 있는 보리수 위에 앉아 노래를 불렀습니다.



    "우리 엄마는 나를 죽였고."



    그 가운데 한 사람이 일손을 멈추었습니다.



    "우리 아빠는 나를 먹었네."


    또 두 사람이 일손을 멈추고 귀를 기울였습니다.



    "누이동생 마를렌은."


    또 네 사람이 일손을 멈추었습니다.



    " 내 뼈를 모두 찾아

    비단천에 감싸."


    이제 돌을 자르고 있는건 단 여덟 사람.


    "노간주나무 아래."


    이제 단 다섯 사람뿐.

    "놓아 주었네."

    이제 단 한 사람.

    "삐릿,삐릿, 난 정말 예쁜 새야!"



    그러자 마지막 남은 사람도 일을 멈추고 마지막 구절을 들었습니다.

    그가 말했습니다.

    "새야, 어쩜 그리 노래를 잘 하니! 나도 듣고 싶구나. 나를 위해 다시 한 번 들려주렴."

    새가 말했습니다.

    "글쎄요. 공짜 노래는 두 번 부르지 않아요. 그 맷돌을 주시면 다시 한 번 노래를 부르겠어요."

    그가 말했습니다.

    "그래, 이것이 나만의 것이라면 줄 수 있겠지만........"

    다른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그래, 다시 노래를 부르겠다면 맷돌을 주자고."

    새가 아래로 내려오자 스무 명의 일꾼들은 모두 얼굴을 빛내며 영차영차 맷돌을 들어올렸습니다. 새가 맷돌 구멍으로 목을 집어 넣자 맷돌은 마치 둥그런 옷깃 같았습니다.

    새는 다시 나무 위로 날아 올라가 노래를 불렀습니다.



    "우리 엄마는 나를 죽였고

    우리 아빠는 나를 먹었네.

    누이동생 마를렌은

    내 뼈를 모두 찾아

    비단천에 감싸

    노간주나무 아래 놓아 주었네.

    삐릿,삐릿, 난 정말 예쁜 새야!"



    노래를 마친 새는 오른쪽 발톱으로 목걸이를, 왼쪽 발톱으로 구두를 잡고 목에는 맷돌을 걸고 아버지의 집으로 날아갔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마를렌이 식탁에 앉아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말했습니다.

    "아, 왜 이렇게 마음이 가벼운지, 참 행복해!"

    어머니가 말했습니다.

    "글쎄요. 난 어쩐지 아주 불안해요. 마치 무서운 폭풍이 몰려올 것만 같아요."

    그러나 마를렌은 하염없이 울고 앉아 있었습니다. 새가 날아와 지붕 위에 앉았을 때 아버지가 말했습니다.

    "아, 정말 행복한 느낌이야. 바깥 햇살이 너무도 아름답군. 꼭 옛 친구를 다시 만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부인이 말했습니다.

    "글쎄요. 난 어쩐지 불안해요. 이가 덜덜 떨리고, 혈관속에 불이 들어 있는 것 같아요."

    어머니는 조였던 코르셋을 자꾸만 풀어 젖혔습니다. 그러나 마를렌은 한 쪽 구석에 앉아 울고 있었습니다.눈물이 앞에 놓인 접시에 흥건히 괴었습니다. 그러자 새가 노간주나무 위에 앉아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우리 엄마는 나를 죽였고."



    어머니는 귀를 막고 눈을 감았습니다. 보지도 듣지도 않으려 했지만 귓속에선 사나운 폭풍우가 울부짖듯이 윙윙거렸고 눈에서는 번갯처럼 활활 타오르는 불길이 일었습니다.



    "우리 아빠는 나를 먹었네."



    남편이 말했습니다.

    "아, 여보, 저기 아름다운 새가 근사한 노래를 부르고 있구려.햇살은 따스하고 어디선가 향긋한 냄새가 나는구려."



    "누이동생 마를렌은."



    그러자 마를렌은 무릎 위에 손을 얹고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남자가 말했습니다.

    "나가 봐야겠어. 새를 자세히 보아야겠어."

    "오, 가지 마세요."

    여자가 말했습니다.

    "온 집 안이 흔들리고 불타는 것 같아요."

    그러나 남자는 밖으로 나가 새를 바라보았습니다.



    "내 뼈를 모두 찾아

    비단천에 감싸

    노간주나무 아래 놓아 주었네.

    삐릿,삐릿, 난 정말 예쁜 새야!"



    그러더니 새가 금 목걸이를 떨어뜨렸습니다. 정확히 남자의 목에 떨어졌고 또 그렇게 잘 맞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집 안으로 들어가 말했습니다.
    "정말 너무나 아름다운 새야. 그리고 나한테는 이 예쁜 금 목걸이를 주지 뭐겠소. 정말 예쁘지 않소?"

    여자는 너무도 무서워 방바닥에 쓰러져 버렸습니다. 쓰고 있던 모자가 머리에서 떨어졌습니다. 새가 다시 한 번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엄마는 나를 죽였고."



    "아 아, 땅 속 깊이 들어가 저 소리를 안 들었으면!"



    "우리 아빠는 나를 먹었네."



    어머니는 다시 쓰러졌습니다. 마치 죽은 사람처럼요.



    "누이동생 마를렌은."



    마를렌이 말했습니다.

    "저도 나가 보겠어요. 새가 선물을 주는지 보고 싶어요."

    마를렌이 밖으로 나갔습니다.



    "내 뼈를 모두 찾아

    비단천에 감싸."



    그러더니 구두를 떨어뜨려 주었습니다.

    "노간주나무 아래 놓아 주었네.

    삐릿,삐릿, 난 정말 예쁜 새야!"

    그러자 마를렌은 마음이 가볍고 즐거워졌습니다. 빨간 새 구두를 신고 춤을 추듯 집 안으로 뛰어들 어왔습니다. 그녀가 말했습니다.

    "아, 밖에 나가기 전엔 그렇게 슬펐는데, 지금은 아주 마음이 가벼워요. 정말 근사한 새예요. 저에게 빨간 구두를 주더라니까요."

    "글쎄다."

    여자가 말했습니다. 그리고 두 발로 벌떡 일어나는데 보니까 머리가 불꽃이 일듯 곤두 서 있었습니 다.

    "세상이 끝날 것만 같은 느낌이야! 나도 밖으로 나가 마음이 가벼워지는지 보고 와야겠다."

    여자가 문 밖으로 나가자 새가 여자의 머리 위에 "쿵!" 하고 맷돌을 떨어뜨렸습니다. 여자는 완전히 박살이 나 버렸습니다. 아버지와 메를렌이 그 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가보니 그 자리에서 연기와 불 길이 치솟고 있었습니다. 그는 아버지와 마르렌의 손을 잡았습니다. 세 사람은 모두 무척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집 안으로 들어가 이미 식어버린 수프는 버리고 어머니의 고기를 잘게 잘라 냄비에 넣고 수프를 끓였습니다. 물론 아버지에게는 숨긴채로 말이죠.



    "이 고기는 왜이렇게 질긴거야! 저번고기는 아주 맛있었는데.아들아, 나중엔 좀 더 좋은 고기로 끓 이거라."



    "네, 아버지."


    소년과 누이동생 마를렌은 마주 앉아 키득키득 웃었습니다


    -------------------------------------------------------------------------------------

    다음은 인어공주 입니다. 일단 졸려서..자고 일어나서 올릴께요..

    그리고 짤방..- _-;;

    알고보면 무시무시한 그림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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