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아시안예선에서 5골넘게 넜음에도 불구하고 느리다 왜 패스안하냐 등으로 욕먹던 때...
스트라이커에게 골대앞에서 패스안한다고 싸잡아 욕해버리는 무지한 국민들 앞에
인터뷰로 '스트라이커가 골을 못넣어 비난을 받는건 당연하기 때문에...' 이 말할때
나 정말 이동국 표정보고 눈물날뻔 했다.
이동국 애초 수많은 감독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건 몸싸움이나 피지컬 이딴게 아니라
펑펑 난사하는 슛팅때문이었다. 한국엔 과감한 슈팅을 비난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선배들 사이에서 펑펑 대포알 슈팅을 날리는 이동국을 좋게 본거다.
그러나 언론에서 대놓고 욕하는 둥,
인터넷이 활성화되고 클릭만 하면 자신에 대한 욕을 볼 수 있는 상황에서
난 정말 눈에 뛰게 소심해진 이동국을 볼 수 있었다.
원래 이동국은 골대앞에서 망설이는 타입이 아니다.
그는 일단 잡으면 쏘는 스타일이고, 그게 유일한 장점이자 가장큰 무기다.
그가 수비수들을 끌고다닌다는건, 그가 위협적인 슈팅을 난사하기 때문이지
그의 움직임에서 비롯된건 아니다.
그리고 그런 수비들을 이끌고 다닐 수 있는 체력이나 몸싸움이 된다는 것도 좋게 평가되는것인데,
무조건적으로 테크니션을 높게 평가하는 한국 팬들은 이동국의 테크니션이나
스피드(안느리다)에 대해 무지하게 늘고 물어진다..
셉첸코도 만약 자신감을 잃고 슈팅을 자제하게 되면 그저그런 하류선수로 남을 뿐이다.
그러던 어느날 골대앞에서 슛팅찬스(좀 멀었으나 때리면 들어갈 위치)에
망설이다 이천수에게 패스해주는 장면에 많은 사람들이
'이동국 정신차렸네', '이제 패스도 잘해주고...' 이런글 보고 참 얼마나 어이없던지...
선수의 최장점을 완전히 죽여놓고 하는 말들이란...
위의 글은 댓글을 읽다 좋아서 퍼왔습니다.
그리고... 차붐이 독일에서 성공한 이유...
그때는 인터넷이 없던시절이었기 때문입니다.
선수란... 프로선수란, 아니 모든 인생이란 굴곡이 있죠.
잘될때도 있고 안될때도 있는건데
한번 실수하면 쌩 난리치는 개티즌들이 워낙 많으니.....
차범근 시절에도 인터넷 있었더라면 과연 차범근은 성공했을까?
이동국... 프리미어 진출하면 좋을듯한데
팬이라서이기도 하지만.....
옆에서 받혀주는 탄탄한선수가 많다면 골은 K-리그때보다 더 많이 넣을것 같다.
그리고................
나는 우리선수들의 소심함에 국가대표전을 보면서 한탄할때가 많다.
일단 골대 근처에 오면 슛을 날려야 하는데
거기서 패스하거나 어영부영하다가 뺏기고...
아예 슛조차 못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는 골대 근처에서 뒤로 왜 돌리냐?
일단 때리는거야...
대기권돌파슛이 되면 어떠냐?
그러면 수비수들 제자리 돌아갈 시간도 벌게 되고
간혹가다 상대선수 맞고 골이 들어갈 가능성도 있고...
아예 장외로 홈런볼을 때리더라도
슛다운 슛이나 쏘고 수비하러 갔으면하는 바람이 크다.
그런면에서 이동국이 탁월한셈인거지
98월드컵...
5-0으로 진게임에서도
후반 조커로 뛴 이동국은 선배들과 달랐다.
골대근처에서 바로 중거리슛....
물론 골은 안들어갔지만 시원시원했고, 그걸보고도 팬들은 열광했다.
바로 그거다....
골결정력?
그거 우리나라만 없는거 아니다.
유럽 강팀도 서로가 결정력 없다고.... 늘 고민하는거다.
욕만할게 아니다 우리 네티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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