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저녁에 아래에 통계에 대한 글을 읽고서 떠오른 자신의 생각을 적어봅니다.
제가 미리 전제하는 생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현대사회는 평범한 인간이 직관적으로 전모를 파악하기 힘들 정도로 거대하고 복잡하다.
→ 교통수단이 발달하여 거리의 제약이 사라지고, 인터넷이 발달하여 공간과 시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서로 소통가능하며,
지구촌이라 불릴 정도로 지구에 있는 각 나라들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에.
2. 집단의 속성을 파악하려면 통계학적 수단을 사용해야한다.
→ 통계학적 수단 말고 집단의 속성을 파악가능한 좋은 도구를 모르겠습니다.
이는 글쓴이의 한계이며, 만일 집단의 속성을 파악할 좋은 방법이나 도구가 있다면 언제라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은 시시하다.
→ 생각하기보다는 행동하기를 좋아하며, 자신의 생각이 틀릴지도 모른다는 개방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기보다 자신의 생각은
옳다는 독선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만약 이 전제가 틀리다고 생각하실 경우엔 마음껏 비판해주십시오.
우리들은 흔히 이런 광경을 쉽게 목도합니다. 청년이 하는 행동을 보고, 어르신이 "요즘 젊은 것들은, 쯧쯧."이라고 하며, 여자에게 피해를 입었다는 글을 보고 "여자들은 원래 다 그래요."라고 하며, 남자들이 부린 행패를 보고 "남자들은 난폭해요."라고 하며, '예수천국 불신지옥'이라 피켓을 들고 고성방가지르는 기독교인을 보며, "기독교는 정말 민폐인 종교"라고 합니다.
이러한 일들은 정말 흔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어떤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은 일부, 안 그런 사람들이 더 많다"고 외칩니다. 그 외침은 공허한 외침. 그런 지적이 올바르게 쓰이지 않았던 사례들을 일컬어 만들어진 용어인 "일부드립"에 무자비하게 추락하고 맙니다.
해당 집단이 가지는 특징이란 분명히 존재할 겁니다. 집단 내에 속해있는 사람들이 공유하는 특징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걸 찾아내기란 쉬운 과정이 아닙니다. 거대하고 복잡한 집단일수록 더더욱 그러합니다. 잠정적인 가설을 세우고, 그 가설을 검증하기 위한 관찰하고, 관찰결과에 따라 가설을 수정하고. 그러한 과정이 몇 번이나 반복되었을 때 비로소 그 집단의 진실된 면모가 보여옵니다. 때로는 그 안에 따로 분리해야할 정도로 괴리가 심한 집단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도 있겠고. 때로는 평범한 사람들이 가지는 선입견과 정반대인 집단일지도 있겠죠.
하지만 정말로 시시한 사람들은 관찰에 시간과 노력을 들이기보다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오며 겪어왔던 사람들에 대한 경험으로 집단을 정의합니다. 종교인에게 시달렸다면 종교인들은 정말 나쁘다고 정의하며, 보아왔던 여자들이 전부 명품만 좋아했다면 여자들은 명품을 좋아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생각은 잘 바뀌지 않습니다. 이를 부정하는 사례가 나와도 "안 그런 사람도 있겠지. 하지만 대다수는 그래."라며 자신의 생각을 지킵니다.
이건 잘못된 게 아닙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과 관찰에 따라 합리적이고 직관적으로 결론을 도출했을 따름입니다. 다만, 그 경험과 관찰 표본들이 정말로 그 집단에서 편향된 표본 추출이 아니라, 올바르게 표본 추출되었느냐하는 문제가 대두합니다. 통계학적으로 올바른 방법에 따라 도출하지 않은 결론은 통계학적 오류에 빠져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은 어떻게 이런 통계학적 오류를 범하는 사람들에게 당신이 통계학적 오류를 범하고 있노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더라도 통계학적 오류를 범하는 사람들이 자신과 동조하는 사람들을 보고 자기 말이 옳다고 확신하게 되어버리는 일을 어떻게 방지해야할까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집단에서는 이러한 통계학적 오류에 빠진 결론이 다수 의견으로 굳어져버리며 골머리를 싸매는 일이 많아보입니다.
p.s. 제가 글을 잘 못 써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