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은 지는 한 달 된 사진들인데..
아직 오유에는 올린 적이 없어서 함께 올려봅니다. ^^*
퇴근을 하는데도 아직 햇살이 좋길래
요즘 임신중이라 집 안에만 있어 심심한 아내를 불러냈습니다.
그리고는 가까운 대부도를 향해 달렸습니다.
시화방조제를 건너는데.. 바람이 어찌나 불던지..
잠깐 차를 세우고 바다를 찍으려니 정말 날아갈 것 같았습니다.
여러장 찍었는데.. 바람에 손이 휙휙 흔들려서 그나마 수평 맞은 녀석이 이녀석 밖에는 없군요. ㅜㅜ;;
.....
대부도에 들어가서
유명한 "우리밀 칼국수"집에 들어가 아내와 칼국수를 먹었습니다.
임신중에 가리는 음식이 많은데..
외국에서 들어오는 농약, 방부제 많이 섞인 밀가루는 특히 좋지 않잖아요.
밀가루 음식 먹고싶어서 안달인 아내에게 나쁜줄 알면서도 먹게할 수 없어서 속상했는데..
우리밀이라면 괜찮겠다 싶어 함께 칼국수를 먹었습니다.
우리밀로 빚은 만두도 있었는데..
참 맛있더라구요.
사진은 보시는 분들을 위해 테러가 될 것 같아 올리지 않습니다만..^^;;
잘 먹고서 밖으로 나와보니 한 쪽에선 해가 노르스름하게 지고 있는데...
반대편에선 섬 위로 달이 떠오르고 있더라구요.
이 멋진 광경을 놓칠 수 없지요. ^^
오는 길에는 아내와 연애할 때부터 다니던 카페에 들렀습니다.
아래층은 식당이고 윗층은 카페인데..
아래층에서 식사를 하면 커피는 윗층에서 무료로 주나보더라구요.
하지만 한 번도 아래층에서 식사를 해본 적은 없지요. ^^;;;
카페의 한 쪽 벽에는 샤갈의 "생일"을 누군가 페인트로 모사해놓았는데..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창밖으로 해지는 풍경을 보며 차를 마시는 것도 일품이구요.
밀물때는 마치 배위에 있는 듯한 착각도 들구요.
이 곳의 화장실은 정말 시원합니다. 바다쪽으로 유리벽이 크게 나 있는데...
바다를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좀 부담스럽습니다.^^;;;
본격적으로 해가 지면 주인아주머니께 양해를 구해 옥상으로 올라가야죠. ^^
이곳 옥상은 "ㄱ"자로 두 면이 막혀 있어서 엄청난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고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좋습니다.
그럼 태양을 조금씩 당겨볼까요?
눈물을 흘리며.. 금빛 바다와 태양, 그리고 푸른 하늘을 찍었다면...
다시 내려와 차를 잠깐 더 마시며 태양이 붉어지기를 기다립니다.
바람이 세게불어 엄청 춥거든요.
자 이제 애국가를 부를 시간입니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물론 여기는 서해입니다만.. ^^;;;
... 그리고 이제는 돌아갈 시간입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집이 가까울수록 느슨해지는 그 느낌...
행복해지지요.
오늘 오후 봄나들이가 끝났습니다.
집 앞 가로등은 오늘도 우리를 따뜻하게 맞아줍니다.
그냥 들어가기가 아쉬워 오늘은 이녀석을 찍어봅니다.